어느덧 2011년이 끝나고 우리들의 해인 용의 해를 맞이하여
가족끼리 강원도에 해맞이 여행을 갔다 왔습니다.
2박 3일 코스로 다녀왔는데 의외로 좋았던 곳이 많아 소개하려 합니다.
여행을 계획하신 분들 참고하세용~^^
31일 새벽 4시 46분에 서산 우리집 지하 주차장에서 여행에 대한 설레임과 잠들은 가족들과 한가득 짐을 실고 출발~
다행히 밀리지 않고 씽씽 잘가서 9시에 우리의 첫번째 베이스 캠프인 강원도 양양 솔밭가족 캠프촌에 도착~
여기서 낙산해수욕장과 오산해수욕장이 차로2~5분거리에 있어서 해돋이 보기엔 좋은 것 같습니다.
우린 방갈로를 미리 예약하고 앞마당에 간단히 사랑방 텐트를 설치하고나니
아~ 배가 고프네요..
근처로 아점 먹으러 출발~
[양양군 솔밭가족캠프촌- 양양군 손양면 송전리 218-4/ 033-672-8782]
오산 해수욕장 옆에 수산항이 있기에 혹시하는 맘으로 들어가서 횡재한 음식점입니다.
죽 늘어선 횟집을 지나 가장 안 쪽으로 들어가면 해녀의 집이라는 곳이 있는데 여기서 성게비빔밥과 스페셜 물회를 먹었어요
배가 고파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바다에서 갓 올린 듯한 신선한 맛이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__________^
특히 성게비빔밥은 게눈감추듯 순식간에 먹어 아직도 아쉽네요. 성게비빔밥은 생애 처음 먹어봤는데 게장의 노란 알과 비슷한 맛이기도 하고 약간은 구린 듯한 냄새가 훅 지나가면 그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고소함이 밀려오네요. 양념도 적당하고 신선한 야채와 어울려 최상의 조화로운 맛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지금도 그 맛이~끙~
왜? 서산엔 이런 집 없을까요?
사랑방 텐트 안에서 간단히 저녁을 준비하는 중~
울 딸래미는 여기와서도 뽀로로와 코코몽 삼매경 --+(사실 감사합니다ㅋ)
2차 저녁 식사는 회사형님 가족네 텐트에 놀러가서 오전에 갔던 수산항의 광어, 우럭, 도루묵 회와 와인(안어울리나?) 한잔 했는데 서산에서 먹는 회랑은 또 다른 맛이더라고요~
그 형님은 닭강정사러 속초 중앙시장에 갔는데 줄이 너무 길어 나중엔 오기로 장장 2시간?을 기다려서 공수해왔다고 하더라고요.
눈물의 닭강정도 안주로 같이 냠냠~ 긋~
방갈로 안에 작은 텐트와 전기장판에 난로를 넣고 1박을 했는데..
정말 걱정과 달리 넘 더워 문도 열어놓고 다 벗고 땀흘리며 때아닌 열대야 속에서 잤습니다..ㅎㄷㄷ ^^;;;
그리고....
새벽6시30분...
부랴 부랴 눈꼽만 제거하고......
드뎌..
낙산 해수욕장에서 드뎌~ 201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비록 구름 위로 뜨긴 했지만 그래도 날이 흐려 해돋이를 못 본 곳도 많았다니 이 정도도 감사해야죠~
화이팅!
2012년 한해도 밝게 떠오르는 해처럼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엔 역시 떡국이죠~
그리고 술안주로 먹어도 맛있는 왕~계란말이~(이건 광로작품~ ^^)
이제 해돋이도 보고 배도 부르고..
얼른 정리하고 두번째 베이스 캠프인 강릉 경포대로 출발~
여기는 낭만의 7번국도를 따라가다 들린 한 동네 집앞의 벽화앞에서 한 컷~!
새벽에 흔적이...
머리가 떡졌네요..ㅋ
강릉의 테마는 1박2일 따라하기~ 첫번째는 김종민이 맛나게 먹어 화제가 되었던 먹거리의 천국 중앙성남시장~
휴일이라 대부분 문을 닫았는데 1박2일 방송에 나왔던 곳만 열었어요(종민이 덕분에 대박~). 여기는 전과 메밀전병 파는 곳인데 뭐 맛은 그냥그냥 전은 괜찮긴 한데... 여기보다는 위 사진의 중앙시장 입구에 있는 떡갈비와 어묵바 파는 곳이 더 맛있었습니다.. 단 줄이 길다는거~ 그래도 기다린 보람은 있어요..나름 재미도 있고.. 값도 쌉니다.~
여긴 경포대 옆에 있는 은지원이 갔던 참소리 축음기 박물관입니다.
솔직히 별 기대 안하고 금방 보고 올 줄 알았는데 의외로 대박이었어요. 여러명의 가이드가 교대로 50분 가량을 설명해 주었는데 알차고 애들도 애들이지만 어른들에게도 매우 유익하고 새로운 정보가 많았어요(어른들이 더 좋아하는듯). 또 전시물이 아직 반도 전시 안 했다고 하네요. 계속 전시물도 바뀔 거라니 다음에 또 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딸도 여기가 젤 기억에 남는데요
우리의 두 번째 베이스 캠프인 경포대 옆에 있는 휴심펜션 입니다. 전통한옥식으로 인테리어가 되어 있고 천장이 높아 답답하지 않고 샤워시설과 주방도 같이 잘 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주인장님이 아궁이에 불도 떼주어서 뜨끈뜨끈한 아랫목을 즐길 수 있었구요. 고구마와 호일을 챙겨가면 군고구마도 맛볼 수 있지요~
근데 천장이 높아서인지 윗풍이 있어 감기걸릴수 있으니 주의바람니다~
ㅠㅠ 우린 아직 콧물이 주르륵..
[경포대 휴심펜션 033-642-5075]
아침으로 초당순두부 원조로 알려진 초당할머니순두부 집으로 갔어요.
오래 전 신문과 방송에 소개된 자료를 보아하니 정말 역사가 깊긴 한가 봐요
[초당 할머니 순두부 - 033-652-2058]
여기 말고 인터넷으로 검색할 때 역사가 깊은 집이 하나 더 있었는데 안 가봐서 모르겠네요
[원조초당순두부 - 초당동 순두부길 9호 - 033-652-2660]
우린 순두부 백반과 두부를 시켰더니 이렇게 나왔네요. 간촐하죠?
하지만 그 내공은 죽여줍니다~ 먹는 동안 조용할 수 밖에 없더라고요
여기에 고추절임이 있는데 그냥 별로 좋아하는 반찬이 아니라 안먹으려다 나오기 직전에 뭔맛인가 하고 먹었더니 대박이네요
ㅠㅠ. 진작 먹어볼 걸
주인이 그러는데 나중엔 두부보다 고추절임 먹으러 온다네요.
또 다른 맛집에 가기 전 후식도 먹을 겸 바다보며 커피 한잔 하러 이승기가 갔던 안목해변으로 갔어요.
동해의 겨울바다는 파도가 거대하네요. 서해의 갯벌과 잔잔한 파도와는 또다른 맛이 있네요
바로 앞에서 바다 한가운데에 온 것 같은 느낌~
많은 까페 중 모래에 쓰는 편지라는 까페 2층에 가서 먹었는데 가격도 적당하고 직접 볶은 원두라서 맛도 깔끔하더라고요.
울 딸은 아포카도의 매력에 푹 빠져 있어요 ㅋㅋ
어린 것이 벌써 커피의 맛을 알아가지고 ㅠㅠ
역시 1박2일에 나왔던 연곡 꾹저구탕 집입니다.
이제 종민이와 저 1박2일 현수막도 살짝 지겨워지려 하네요 ㅋㅋ
꾹저구탕은 뭐 아주 맛있다고는 못하고 그냥 뭐 맛있네 정도? 살이 얼마 없는 것 같아 맛이 덜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냥 시켜본 이 감자 송편이 대박이었습니다.. 뜨끈뜨끈하고 고소한데 부드럽게 꿀떡하고 넘어가는 맛이 정말 예술입니다
여긴 남강릉 IC 쪽에 있는 커피공장 TERAROSA 에요.
마을 깊숙히 들어가야 해서 정말 여기로 가는 거 맞아? 하며 갔어요
커피 맛은 좀 신맛이 강하네요.
티라미스랑 애플피치주스는 맛있었어요
[TERAROSA - 033-648-2760]
이제 모든 일정을 마치고 지는 해를 보며 서산으로 GO! GO!
역시 느끼는 거지만 해지는 모습은 서산이 최고로 멋있는 것 같습니다.
드뎌 울 집에 도착~!
근래 여행 중 가장 알찬 2박3일을 보냈네요
그래도 역시 집이 젤입니다.
또 한번 집의 소중함을 느끼며....헐ㅋㅋ
집에 도착하자 마자 강원도에 또 가고 싶어지네요
그래서 울 마누라랑 강원도 지도와 맛집을 찾고 있네요
집에 도착한지 몇시간이나 됐다고 또 집나갈 궁리를....
ㅋㅋ 짐 울 가족은 강원도홀릭 중~
이상 광로네 허접 강원도 여행후기였습니다.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첫댓글 너무너무 행복하신 모습입니다 ^^ 알찬여행 따라 해보고싶네요 감자송편에 꿀떡~ ㅎㅎ
^^고맙습니다.. 숨겨진 진실(후기 쓰면서 마눌하고..잼없다는둥 싸웠다는..)ㅋㅋ
추운 날씨에 꼬맹이들 데리고 다녀오셨네요? ^^
참 보기 좋습니다~
가족.. 특히 꼬맹이달고는 첫 겨울캠핑이라 걱정 많이 했습니다.. 허나 걱정과는 반대현상이..ㅋㅋ
쉘터에 바람많이 안들이치던가요?? 대단하시네요~
저흰 리빙으로만 사용했습니다. 낮엔 사용하는데 아무문제가 없었으나. 밤이되니 점점 추워지더군요.. 스커트 제작중입니다..
가족여행 참 보기좋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가족끼리 오붓해 보여 넘 보기 좋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