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지 않고 가는 물이 어디 있으랴이 세상 그 어떤 위대한 강물도산과 숲을 떠나 들판을 적셨나니떠나지 않고 닿는 세상이 어디 있으랴물길을 따라 흐르지 않는 강이 어디 있으랴이 세상 그 어떤 잔잔한 강물도폭포로 떨어져서 길을 내며 흘렀나니온몸으로 바위 갈며 물길을 넓혔나니부딪쳐 깨어지고 멍들어 꿈을 키웠나니흐르지 않고갇혀 있는 피가 어디 있으랴길을 따라 흐르지 않는 삶이 어디 있으랴
첫댓글 맞는 말씀입니다.떠나야 닿을 수 있습니다.배람합니다.
「떠나야 닿는다」가 전작 「섬진강은 잠들지 않는다」와 맞닿아 있다는 점 또한 의미심장합니다.두 시 모두 ‘물’이라는 상징을 통해 삶과 존재를 관조하며, 흐름과 멈춤, 상처와 회복을 시적으로 그려나갑니다.단지 자연을 묘사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자연의 리듬을 삶의 은유로 확장시키는 방식에서 시인님의 미덕이 잘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세월도 물 처럼 흐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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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야 닿는다」가 전작 「섬진강은 잠들지 않는다」와 맞닿아 있다는 점 또한 의미심장합니다.
두 시 모두 ‘물’이라는 상징을 통해 삶과 존재를 관조하며, 흐름과 멈춤, 상처와 회복을 시적으로 그려나갑니다.
단지 자연을 묘사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자연의 리듬을 삶의 은유로 확장시키는 방식에서 시인님의 미덕이 잘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세월도 물 처럼 흐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