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론(fort-da 놀이)
(*그냥 참고로 읽어봅시다. 확장하면 엄청 어려운 이론이 됩니다.)
프로이트는 자기 손주가 놀고 있는 것을 보고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한다. 실패를 멀리 던지면서 fort(포) -라고 말하고, 자기 앞으로 당겨오면서 da(다)라고 말하는 것을 봅니다.(우리는 그냥 포-다 놀이라고 합니다.) 손주는 이 놀이를 반복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프로이트는 이 놀이를 보고 해석한다.
fort(포르트)는 엄마가 사라졌다는 뜻이다. da(다)는 엄마가 돌아왔다는 것이다. 엄마가 사라지는 것은 ‘슬프다’라는 뜻이고, 절망의 표현이다. 아이에게 엄마가 사라지는 것은 단순히 슬픔만이 아니고, 공포이며, 생존의 문제이다. da는 엄마의 돌아옴이고, 기쁨이며, 이제는 살았다는 뜻이다.
포-다 놀이는 공포를 미리 연습하여 충격을 완화하는 훈련이다. 자기를 보호하려는 심리작동(mechnism)이다. 아이가 성숙하면 어느 순간부터 엄마 없이도 살아갈 수 있지만, 그렇다고 어머니 부재의 공포가 한 순간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심층심리학에서는 평생 간다고 합니다.) 때문에 공포를 완화하기 위힌 놀이(훈련)이다.
손주의 fort-da 놀이는 엄마를 상징하며, 엄마가 없어졌을 때도 혼자서 지낼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연습이다. 엄마를 실패로 대체함으로, 즉 놀이로 대체함으로 실제의 상황과 마주치더라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대체하는 것만이 아니고 실제의 이런 상황을 자기가 지배한다는 것이다. 아이의 발달과정에서는 3세 이후의 상황이기도 하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이런 놀이를 하면서 삶의 절망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부재(아픔)를 어머니의 돌아옴(즐거움)으로 바꾸므로------.(아주 어려운 정신분석 이론으로 바꾸면, 어머니는 욕망의 상징이다. 욕망이 즐거움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욕망 안에는 즐거움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현실 생활에서 외출한 어머니는 반드시 돌아옴이 포르트-다 놀이의 원칙이다.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어머니가 죽어도 슬퍼하지 않는다. 돌아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죽음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죽음의 비가역성) 나이가 10세라고 한다.
실제의 삶에서, 퇴근하고 돌아오는 어머니가 아이를 끌어안고 뺨을 부비면서 포옹해주는 것으로 즐거움을 주면(da) 아이에게 어머니의 일시적 부재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