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 단풍 들것네"
장광에 골 붉은 감잎 날아오아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 보며
"오메, 단풍 들것네"
추석이 내일모래 기둘리니
바람이 자지에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메 단풍 들것네,"
(첫번째 "오메,단풍 들것네"는 누이가 가을이 왔음을 반기는 의미
두번째 "오메, 단풍 들것네 "는 누이가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면 월동준비해야 하는 걱정스러운 마음의 표현.세번째 "오메,단풍 들것네"동생이 누이의 처지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의미
[함박눈]
바람이 부는 대로 찿아 가오리
흘린 듯 가약하신 님이시기로
행여나 행여나 귀를 종금이
어리석다 하심은 너무로구려
문풍지 설움에 몸이 저리여
내리는 함박눈 가슴 해어져
헛보람 헛보람 몰랐으료만
날더러 어리석다 너무로구려
[내 마음을 아실 이]
내 마음을 아실 이
내 혼자 마음 날 같이 아실 이
그래도 어데랴 계실 것이면
내 마음에 때때로 어리우는 더 끌과
속임 없는 눈물의 간곡한 방울방울
푸른 밤 고이 맺는 이슬 맺는 보람을 보밴 듯 감추었다
내어 드리지
아!그립다
내 혼자 마음 날같이 아실 이
꿈에나 아득히 보이는가.
향 맑은 옥돌에 불이 달아
사랑은 타기도 하오련만
불빛에 연긴 듯 희미론 마음은,
사랑도 모르리,내 혼자 마음은
(이 시에서 화자가 찾는 대상은 본인의 마음을 온전하게 알아줄이다.인생은 살면서 정말 진실되게 소통하면서 눈짓만으로 때론 표정만으로 내 마음을 알아줄 이 과연 몇이나 될까?그런 귀한 인연이 있기를 누구나가 간절히 소망하겠지만 현실은 늘 사람들로 인해 회의감이 든다.내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보다 내가 먼저 누군가의 얘기에 귀 기울여 주는 마음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