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에 사는 교민이 고국을 다녀가는 길에 개나리 가지를 꺾어다가 자기 집 앞마당에 옮겨 심었다.
이듬해 봄이 되었다. 맑은 공기와 좋은 햇볕 덕에 가지와 잎은 한국에서보다 무성했지만, 꽃은 피지 않았다.
첫해라 그런가보다 여겼지만, 2년째에도 3년째에도 꽃은 계속 피지 않았다.
그리고 비로소 알게 되었다. 한국처럼 혹한의 겨울이 없는 호주에서는 개나리꽃이 아예 피지 않는다는 것을.
저온을 거쳐야만 꽃이 피는 것을 전문용어로 춘화현상이라 하는데, 튤립, 히아신스, 백합, 라일락, 철쭉 등이 모두 여기에 속한다.
인생은 마치 춘화현상과 같다. 눈부신 인생의 꽃들은 혹한을 거친 뒤에야 피는 법이다.
그런가 하면, 봄에 파종하는 봄보리에 비해 가을에 파종하여 겨울을 나는 가을보리의 수확이 훨씬 더 많고 맛도 훨씬 좋다.
인생의 열매는 마치 가을보리와 같아 겨울을 거치면서 더욱 풍성하고 견실해진다.
마찬가지로
고난을 많이 헤쳐나온 사람일수록 강인함과 향기로운 맛이 더욱 깊어ㆍㆍㆍ
♧어느 글귀 중에서
첫댓글
시련이 없으면 성공도 없다 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