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그럽도록 춥던 겨울을 떠밀어 내고 파 김치가 되어 그리도 힘 들게 찾아 온 봄아 '
모진 겨울 애타도록 기디던 시간 온 몸으로 막아 내어 어렵사리 찾아 너 였는데 ''''
채 한달도 못 채운 눈 깜짝 할 사이인데도 심술 궂은 세월은 너에게 진정 어깨 펴고 봄다운
놀이 마당을 허락 하지 않았구나 '
멀쩡한 봄인데도 비 바람이 불고 때로는 함박 눈이 퍼 붓고 여름 장마 비 처럼 천둥 번개
험상 궂은 날씨는 따뜻한 봄 날을 셀수 있을 정도로 네가 재주껏 놀다 가는 것을 질투 하여
그렇게도 힘들게 피워 준 온 갖 꽃들도 재롱 한번 멋드러지게 부리지 못 하고 비 바람에
지고 마는 한뼘도 않되는 짧은 봄아 '
재롱 한번 부리지 못 하고 떠 밀리듯 가고 마는구나 '
벌써 내일이 立 夏 라는 구나 '
기다리는 사람 만나지 못 하고 떠 나는 사람의 발 걸음 처럼 축 늘어진 네 모습 '
주섬 주섬 짐 챙기어 돌아 서는 네 모습 보며 내 마음도 이리도 보내 주기 정말 싫은데
떠나는 네 마음 오직 발 길 돌리기 힘들겠니 ?
고작 너와 함께 즐겨운 좋은 날 불과 며칠 '
활짝 흐드러지게 핀 벚꽃 한번 보려 날까지 미리 잡아 찾아 갔는데 심술 맞은 비 바람에
눈 처럼 휘 날리는 모습에 실망 되어 오죽 하면 동학사 사찰을 찾아 내 마음을 위로 했겠니 ?
우리 옛 노래에 이런 가사가 있다 '
세월아 네월아 가지를 마라 ' 아까운 내 청춘 다 늙어 간다 '
'
진정 좋아 하는 너와 하루도 정 나누며 다정한 시간 보내 주지 못 하였는데 어이 마음 시린
이별을 주며 한 오큼 추억 마져 남겨 놓지 못하고 떠나는 너 '
봄아 '
어이 이별을 준단 말이냐 ?
을씨년 스런 험상 궂은 날씨 속에서도 어느 새 나뭇 잎은 푸른 옷으로 갈아 입어
여름이 왔음을 소리 치며 자랑 하는데 기 죽어 소리 없이 돌아 서는 모습과 어이 작별
인사를 한단 말이냐 ?
엊그제 까지도 두터운 겨울 외투를 입고 종종 걸음으로 거리를 다니던 아가씨들의 옷이
이젠 짧은 팔 무릎 위에 오르는 반바지 차림으로 변 하여 가는 거리의 풍경 '
어찌 하나 '
시절 따라 사는 수 밖에 '
나도 겨울 옷 옷장에 넣고 가벼운 초 여름 옷으로 갈아 입었으니 말이다 '
잘 가거라 봄아 '
내년은 꼭 우리 자주 만나 꽃 구경에 봄 나드리에 깊은 정 듬 뿍 나누며 멋진 시간 보내 준다고
굳은 약속 마주 하며 이렇게 아쉬운 작별 인사 나누도록 하자 '
부디 가는 길 조심 하고 편히 가거라 '
그래 너도 가고 또 그렇게 정처 없이 나도 이딘지 무작정 정처 없이 가고 있는게다 '
넉두리 같이 '' 세월아 네월아 가지를 마라 '' 혼자 흥얼거리며 ''''''
첫댓글 2월 4일 입춘, 5월 6일 입하, 봄이 억울한 것 같습니다.
봄부터는 할일이 많습니다, 대가족이 운영하는 자연농장(천연농장)
자연농장: 대자연 전부입니다. 자연산 나무딸기, 엄나무 군락, 돌나물, 고들빼기, 뽕나무, 돌동부, 등등
자연농장이 잘되도록 운동겸 주위를 가꾸어줍니다, 이용은 누구든지 해도됩니다. 잘가꾸어 주어야 자연농장 특산물을 많이 얻을 수 있는데, 주로 가꾸어 주는 시간이 아침시간이라 더우면 곤란한 점이 많습니다.
PS: 글의 일정부분을 이쁜 김영희님 글에 썼던 글을 재인용했습니다.
석현님 정말 봄이 너무 짧은거 같아요 꽃이 피는가 하더니 이젠 산도 푸르름에 멋있어졌고 거리엔 쩔죽이니 라이락이니 만발하지만 날씨는 더워질려고 해요
반팔입고 다녀야겠어요 다행이 울 아들과 여의도 벚꽃놀이는 갔다 왔지만 봄이 가는게 아쉽기는 해요
멋진 글로 봄을 보내셨으니 내년엔 오래 머물다 가겠다고 약속합니다---가는 봄 드림^^*
좀 다닐만하니 황사에다가 방사능 비까지 오니...ㅎㅎㅎㅎ석현님!! 봄은 꼭 아쉬움만 두고 떠나는 님 같지요????ㅎㅎㅎ
한결같이 "무슨 봄이 이래?" 하더군만요.
고운 자락 한 번 제대로 펴 보이지 못하고 돌아서는
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 석현님..
마치 제 마음인 양 하여....
세월이 가야만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베란다에 피는 꽃을 보면서~봄을 느끼고~꽃잎이 다떨어지면~봄은 가데요~~~~어김없이~
저도 그기분입니다~돌려다오~내청춘~~~~
활짝핀 곷~눈요기한것은 일주일도 안되는 것같아요~~~~내년에.또 봄이 오겠죠~~~~~
가려하는
그
세(世)월이는
꼭
붙잡아두고
느리게 오는
내(來)월이는
빨리
오라하고
우리님
오늘도
즐거운 날 되소서.
우리나라에서의 봄은 새 학기의 시작이자 미팅의 계절이요,청춘남녀간의 로망을 만들어주는 계절... 이리 인식이 되었지요.에효~! 그런데 웬걸 이제는 여기를 가도 할매 저기를 가도 할매, 로망은 커녕 제 상대는 늘상 할매후보들 뿐이니... 요리 글을 모 까페에 올렸더니 하나 같이 올라오는 댓 글이 '할매 왔다 갑니다' '할매 2두요~' '미 투~' ... 요러는 거 있지요^^ 늘상 건강과 행복이 댁내 두루 미치시기를요~
엇그제가 입춘이었는데 벌써 입하라니 정말 세월빠릅니다.
월요일이다 싶으면 주말이고 하루가 다르게 연한 녹색이 진해지고 녹음이
봅비에 무성해 집니다' 행복한 주말 되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