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꼼수 올라오는 날이죠?
지난회 듣다가 목사아들 김용민 교수의 와이프님 발언에 배꼽잡고 웃었습니다.
"너나 가라 이 돼지야~!" ㅋㅋㅋ
언급된 곳은 옛날식 짬뽕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군산에 복성루입니다.
이어서 빵집이 나오는데 그곳은 역시 군산에 이성당이구요.
군산이 고향임에도 불구하고 저 같은 경우 복성루를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네요. ^^;;;;
맛집찾으러 다닐만한 나이에는 군산에 없었고 직장생활하면서는 뭐 서울에 오래 있었던 연유도 있구요.
군산에서 계속 생활하는 친구들 말로는
- 복성루가 좀 비위생적이다.
=> 무척 바쁜 서빙아주머니가 짬뽕 주실때 엄지손가락이 국물에 빠져서 나오는 부분
- 면발이 예전같지 않다.
=> 예전엔 바로 뽑아서 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라는 것
- 너무 오래기다려야 된다.
등등의 이유로 수송반점이나 다른곳을 더 많이 간다고 하더군요.
언제부턴가 인터넷에 '3대 짬뽕집'이라며 소개되는 이야기를 듣고 부모님 뵈러 내려가면
시간내서 꼭한번 가봐야지 했습니다.
4달전인가...금요일 밤에 고향내려와서 친구들하고 한잔하게 되서
토요일 아침에 마침 해장도 하고싶던차에 복성루가 생각나서 갔습니다.
시각은 12시경 네비찍고 가보니 집에서 차로 10분도 안걸리는 곳이더군요.
고등학교 다닐때 수없이 걸어가던 길가에 있었더라구요. ㅠㅜ
왜 한번도 못가봤지하며..12시니까 뭐 사람 얼마나 있겠냐하면서
주차를 시도하는데..
헐...줄이 100미터 좀 안되게 서있는 거에요. ;;;;;
군산 시골바닥에 무슨 사람이 이렇게 많나..반신반의하며
그 대열에 서서 기다리는데..대부분 외지사람들이 많으시더군요.
기다려서 먹고 가겠다는 의지가 강하시고 ^^
이곳은 영업이 11시부터해서 오후 3시에 영업끝낸답니다.
=> 맛집들의 부러운 횡포죠. ㅋ
밑에 사진이 그 문제의 짬뽕
옛날식 짬뽕이라는데 특징적인 것은 해산물과 더불어 돼지고기가 저런식으로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국물이 끈적끈적하고 사골국물처럼 좀 다른 맛이 납니다.
거기에 양이 성인 남자기준으로 배부를 정도로 줍니다. 가격은 6000원(아마 맞을듯...)
전날 술마셔서 해장갔는데..와 소주한잔 땡기게 하더군요. ㅠㅠ
가게가 좁아서 뭐 모르는 사람들끼리 합석같은 건 기본이구요.
여하튼 결론은 양,국물맛,해산물,가격 등등 대만족했고 맛나게 먹었습니다.
오 복성루 인정!!! ㅋㅋ
허나 짬뽕으로 유명한 복성루가 사실은 볶음밥도 또 유명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볶음밥은 하루에 30인분인가 밖에 안팔아서 먹기가 어렵다네요.
담번에 꼭 볶음밥 도전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3주전에 다시 군산갈일이 있었는데 와이프하고 서울사는 여자 조카들 둘이
복성루 짬뽕 먹어보고 싶다해서 넷이서 복성루로 향했습니다.
볶음밥을 염두해두고 좀 일찍 움직여서 복성루 앞에 도착한 시각은 10시경!
줄이 안서있길래 올레!를 외치면서 들어서는데..
딱 저희 앞분까지 테이블에 다 앉더라구요. 아침엔 밀리는 시간대는 아니어서
2분 테이블도 좀 있구요. 가족단위 손님들도 많구요.
테이블 손님들부터 주문을 받고 서있는 저희에게 주문을 받는데..
'짬뽕2개하고 볶음밥2개요!' 라고 주장했으나..아주머니 왈..
'볶음밥은 주문 끝났습니다!'라며 비정한 답변을 하시더군요. ㅜㅜ
바쁘니까 테이블 꽉차는 첫손님들까지만 볶음밥을 해주시고
그 담부터는 안파시더라구요.
아 간발의 차로 볶음밥을 놓치나..이러고 있다가..
'이건 아냐..이건 아냐...'라며 내면에서 강한 부정과 함께
특유의 30대 아저씨 근성을 발휘!
방쪽에 큰테이블에 2분이 앉아계시는 분들께 양해를 구해
합석좀 하자고 부탁해서 일단 자리에 앉고!
조카들에게도 밑도끝도 없는 자신감으로 '있어봐'라고 던진뒤
바로 주방쪽으로 들이대서 아주머니에게..간절한 눈빛과 어조로..
"볶음밥 좀 어떻게 안될깝쇼???"
"이거 먹을려고 서울서 왔는데...요" 등등 갖은 신공을 날렸으나..
수십년 단련되신 이모님께서는 하찮은 표정과 이런 사람 많아라는 어투로..^^
"양이 딱 정해졌있어요. 오늘은 이제 끝났어요...이미!"
조카들 앞에서 급뻘쭘해져서 의욕상실한 채 슬슬 다른 테이블에 들어가는
볶음밥을 지붕위에 닭처럼 보고 있는데...
아주머니께서 지나가면서 뭐라 하시는겁니다!
"1인분 양은 나올꺼 같은데..그거라도 맛보시던가.."
" ^^^^^^^^^ 우워워어..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ㅋㅋ
문제의 볶음밥입니다.
뭐랄까.. 철판볶음밥처럼.. 강한불에 막 볶아내서 불맛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 결정적인게 비벼먹으라고 나오는 짜장인데..이게 전혀 짜지가 않더라구요.
결국 이날도 대만족하고 나중에 나온 짬뽕도 흡입했네요.
하루에 30그릇 판다는 볶음밥 맛 인정! 쵝오!!! ^^
군산이나 인근에 오시는 분들은 한번쯤 가보셔도 좋으실거 같아요.
코스는 오전에 복성루 짬뽕먹고 바로 이성당 가서 빵사서
새만금 드라이브 한번 하시고 ^^
실제로 그날 복성루갔다가 이성당가서 어르신들 드릴 빵사가는데.
아까전에 복성루서 봤던 커플들 몇팀이 똑같이 이성당 왔더라구요.ㅋ
마지막으로 지난 여름 지산락페스티벌에 거의 최연소급으로 참가한 현재 11개월된 딸내미의
꿀벅지 인증샷입니다. 부모 잘못만나서 덥고 시끄러운곳 가서 생고생 했던 딸입니다.ㅋ
심지어 앞에서 입장할때 주류검사할때, 차량 주차할때 딸을 볼모로 내세워 다 해결했슴다. ㅠㅜ
동양애기가 신기했던지 외쿡애들이 어찌나 관심가져주시던지..ㅋㅋ
첫댓글 짬봉이라면 환장을 하는 저라서 꼭 가봐야 겠네요 ㅎㅎㅎㅎ 짬뽕좋아하시면 경기도 송탄에 태화루 고기짬뽕 버섯짬뽕 드셔보세요 대만족허실껍니다 ㅎㅎ 그리고 만두도요 송탄 구경좀 허시다가 5분 거리에 있는 미스진 미스리 햄버거도 드셔보세요
송탄 그 짬봉집이 태화루군요. 이름 들어봤어요. 거기도.ㅋ
태화루는 군만두가 유명하죠, 혼자 가서 낙지고기짬뽕에 태화루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군만두 시켜 먹었는데 짬뽕 양도 많고 무엇보다 만두가 너무 큽니다, 혼자 먹다가 토하는줄 알았네요, 두터운 피에 속에 육즙도 풍부하고 갓튀겨내서 정말 맛있더군요, 워낙 커서 그냥 군만두처럼 한번에는 못먹고 가위가 같이 나와서 고기처럼 토막내서 먹어야 하는데 두분이 가면 짬뽕이랑 같이 시켜먹으셔도 좋을듯.
군산에 두번이나 갔었는데 한번 가볼껄 그랬네요
또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필히 한번가봐야 겠네요
전주로 맛집투어를 한번 가볼까ㅡㅡ
너무 멀어서..ㅎㄷㄷ
전주-군산 라인업이면..꽤 먹을거리 나오겠네요.^^
전 가서 짬뽕을 먹어봤습니다. 정말 맛이 일품이더군요 ^^:
어? 혹시 저의 고등학교 선배님? 동문? 군산 고등학교 나오셨는지요? 저는 군산에 살면서 이상하게 복성루 짬뽕은 맛있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네요ㅜㅜ 가끔 군산에 내려갈때는 이성당은 꼭 들립니다.
군중,군고 나왔네요. 플라이님하고 동문인가요?
군고 나왔습니다ㅜㅜ 자녀분이 계신걸로 보아 선배님이신거 같아요. 전 서른살입니다. 선배님ㅜㅜ
에고 알럽에서 동문을 다 만나네요.ㅋ 반갑습니다.^^
이야~ 신기해요ㅋ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여기 군중-군고 또 있습니다 ㅎ.ㅎ 전 졸업한 지 얼마 안되었으니 선배님이시겠네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친한 친구가 중앙고 나왔습니다.^^
중앙고 91년 졸업했습니다
군산 중앙고등학교 02년 02월 졸업생 입니다 안녕하세요
오오 저도 군산 삽니다!!! 반가워요!!
39입니다. 군산 토박이이구요 한국떠나기 전인 32살때까지 군산 살았습니다
홍대에 초마라고...거기도 짬뽕에 고기가 있더군요. 맛있더라구요...
같은 방식으로 하는데가 있군요. 좋은 정보 감사.
지난 여름 휴가때 친구들과 전라도 맛집 투어를 다녀왔는데 군산에선 복성루랑 이성당 들렀었습니다. 복성루 11시 반쯤 갔었는데 줄은 없었고 그냥 들어가서 저희끼리 앉아서 먹었는데 한 10분 지나니까 줄이 생기더군요.. 짬뽕 맛은 만족스러웠고.. 특히나 풍성하게 얹어주는 고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군산의 하이라이트는 이성당이었어요..!!! 아아아.. 저런 빵집은 왜 서울에 안생기는지..!! 이성당에선 빵을 엄청 사서 집으로 택배 붙이는 분들도 많더군요.
이성당 빵도 빵나오는 시간대 좀 지나면..사러가서 허탕치고 오더라구요. ^^;;
득녀를 축하드린 기억이 있는데 많이 자랐군요. 이쁘네요.
^^ 감사합니다. 초극님
여긴 꼭한번 가본다 하보고서 못간 집인데... 아무리 맛집 탐방이 취미인 저라지만 짬뽕 먹으러 군산까지 가기는 너무 멀어요 ㅠㅠ
그나저나 돼지고기 육수 베이스의 짬뽕은 지금 서울에서도 심심찮게 찾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요즘 많이 생긴 홍콩반점이 있겠죠. 홍콩반점의 짬뽕은 그나마 맛있는데, 돼지고기를 넣었다고 해서 무조건 맛있는게 아니라는 것을 중국집 사장들이 잘 모르나봐요. 오히려 텁텁한 맛만 추가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여튼 군산 복성루 부럽습니다 ㅠㅠ
전 짬뽕먹으러 군산 다녀왔는데.....전 뭐가 되나욤?????ㅋ
넌 부러운 남자.
출출한 시간에 이런 사진은 반칙이죠ㅠㅠ 군산을 못 가는 대신 오늘은 군산오징어의 오삼불고기로 대신해야할 것 같네요. 공주님이 통실한걸 보아 젖살이 다 빠진 훗날 남자 여럿 울리실 포스네요.
일찍 문 닫는지 모르고 저녁 시간에 갔다가 못갔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빵집만 갔었습니다
일찍 문 닫는지 모르고 저녁 시간에 갔다가 못갔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빵집만 갔었습니다
여긴 정말 '맛집의 횡포'란 이런곳이구나 하는 곳이죠. 서비스도 위생도 구리고, 심지어 면발도 붙어있고 막 그런데..그래도 맛하나는 괜찮아서 사람들 기다리는것보면.하지만 .근래는 너무 유명해지고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져서 안갑니다... 개인적으로 걸쭉한 국물 좋아하시면 가시고요. 맑고 개운한 국물 찾으시면 다른 데에 가시는것을 추천합니다.
평일 점심시간에 가도 기다립니다.
뭐 주말에는 말 다했구요. 그리고 주일은 쉽니다. -_-;;
그렇지만 맛은 좋습니다. ^^
군산에 오시면 꼭 맛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맛있는 족발집도 있는데 그건 나중에 제가 한번 올리겠습니다.
그럼 군산에서 코텐이었습니다.
코텐님 좀알려주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