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박 영 춘
벼랑길 걷고 있을 때
잠깐 만났던
당신은 지금
어느 오솔길 걷고 계십니까?
꽃잎에 나를 뉘어놓고
곤히 잠들었던
당신은 지금
어느 꽃에 앉아 계십니까?
피맺힌 꽃 한 송이
절벽에 피워놓고
당신은 지금
어느 산에 숨어 계십니까?
꽃 피면 돌아오고
꽃 지면 떠나가는
당신은 지금
어느 계절에 가 계십니까?
문드러진 한 덩어리
어루만져 주지 않고
당신은 지금
어느 구름에 앉아 계십니까?
풀밭에 쓰러졌을 때
지푸라기 끝 잡아주던
당신은 지금
어느 극락에 가 계십니까?
첫댓글 들소님
오늘도 아름다운 글에
머물러 잘보고 갑니다
많이 추워졌습니다
따뜻하고 챙기시고
건강 잘챙기십시요
감사합니다.
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