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걱...터키가 라트비아에게 물리며 euro2004 예선에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지난번 어웨이 경기에서 발트해의 소국인 라트비아에게 1:0으로 지더니
어제 저녁엔 2:2로 비기고 말아, 탈락...
라트비아에서는 추워서 관중도 돕바에 얼굴까지 가리고 관전하고, 벤치의 선수들은
돕바에, 호텔에서 들고 온 듯한 담요를 덥어쓰고도 덜덜 떠는 모습이였죠.
그 날씨에 축구를, 그것도 야간 경기로 하는 유럽애들 참 대단해요.
터키감독도 갔다와서 추워서 졌다...며 인터뷰했다는 군요.
어제는 이스탄불의 열광적인 응원속에서도 후반 어리숙하게 두골을 먹어 비기고
말았습니다.
하칸 쉬퀴르와 일한 만시즈가 투톱으로 나서고 레알소시에다드에서 이천수와 뛰는
니하트도 출전했지요. 수비의 핵, 엠레, 이브라힘, 뷸란트 등이 다 나섰으나
경고 누적인 베쉭타쉬의 스트라이커 세르겐과 주전골키퍼의 부재가 불안해
보였습니다.
터키 축구는 열정적입니다. 정말 열심히 뜁니다. 죽어라 뛰어서 찬스를 만들어
내고 선굵은 축구를 하는 것이 한국축구와 다릅니다.
일한 만시즈 (우리나라와 3~4위전때 몇초만에 골 넣은 놈...)가 정말 멋지게
한골 넣었고 니하트가 쉽게 넣어 후반 20분까지 2:0으로 열광적인 분위기 였으나
어리버리 쉽게 역습을 허용하더니 두골이 후딱 들어가 버렸습니다.
라트비아 공격수 1명의 발재간이 대단하더군요. 2:2 로 끝난 후 터키 나라 전체가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오늘 또 테러까지 났으니 더 침통...)
반면 네덜란드와 스페인 등은 막차에 합류했다는 소식이군요.
자 여기서 왜 그 한경기 비긴거 가지고 이렇게 침통해지느냐,,,,에 대해..
euro 시리즈는 유럽에서는 월드컵보다도 더 관심과 돈이 모입니다.
엄청난 돈의 흐름과 전 유럽인의 관심, 국가적 자존심까지 걸립니다.
예선전도 50개나라가 나와서 벌였기에 매우 치열하지요. 영국의 경우 종주국 우대를
위해 잉글랜드, 웨일즈,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4개팀을 인정해 줍니다.
월드컵이야 유럽에서 몇팀 못나가니 그냥 그렇다 싶지만 유럽내에서 16강에 못든다
는건 엄청난 치욕에 속합니다.
그 치욕의 기간도 깁니다. 예선조별 리그를 벌인 올해 초부터 본선이 열리는 내년
여름 까지.
이젠 euro 2004 예선전이 끝나서 당분간 국가대항 경기 구경은 못하겠지만,
챔피언스리그(클럽대항전)가 가끔씩 열리니 그거나 봐야 겠네요.
아, 내년이면 다시 2006 독일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전이 슬슬 시작하겠네요.
요즘은 아침 8시부터 저녁 9시까지 근무합니다. (꽥....)
유럽의 경기는 대개 저녁 (터키시간) 9:45 분 정도에 하기에 다행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