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이 되면
가끔 쪼맨할때의 시절이 생각나곤 합니다
내고향 우리동네는
경남 창녕의 두메산골의 어느 골짜기중의 골짜기
우짜다가 동네의 제법 잘 사는 집안에서
시집을 가기라도 하면
도량을 통하여 시발(?)택시가 올라왔는데
(옛날에는 대략 3~4키로 거리의 자연 그대로인 도량을 이용하여
차량운행이 가능했던 모양. 요즘은 어림 없음)
그 시발택시 구경 할끼라고
온 동네 사람이 다 모여드는 그런 산골짜기의 동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우리동네에서 대략 10㎞쯤 떨어져 있는
영산읍(실제는 면소제지인데 당시는 모두들 읍이라 부름)에서
개최하는 3.1절 기념행사에 가보고 싶어서 안달을 하다가
꼬맹이 몇몇이서
까만 고무신 신고서는
가는 길도 모르는 초행의 길을
걸어 걸어(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아마도 왕복 5~6시간 걸렸을듯)
3.1절 행사에 참석했던 아련한 추억이..
(그때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고생했던 것은 거의 기억에 없고
읍내 전체에 와글 거리는 사람!
각 동네마다 나온 엄청난 숫자의 농악대들!
그리고 어마하게 번화한(?) 읍내가
너무 신기하고 놀라고 신났던 기억만..
특히 엄청나게 큰 줄을 수많은 사람이 두패로 나눠서 하는
줄 당기기에 끼어서 같이 당겼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ㅎㅎ
오늘 휴일 아침에
아파트 베란다 밖으로 보이는 산등성이의
하얀눈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T.V를 켰더니
마침 경남권 뉴스에
창녕 영산의 3.1절 민속문화제 행사의 뉴스가
괜히 반갑기도 하고 옛 생각이 나기도 하고..
문화제 행사중
줄다리기와 쇠머리맞대기는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는 것을 곁들이면서..
세상천지에 자랑거리 하나 없는 내고향!
그래도 언제나 그립고 정겨운 내고향!
비록 면 단위의 고향은 아니지만
군 단위로는 내 고향인
창녕 영산의 3.1절 문화행사를 우리 님들께 자랑해 봅니다
첫댓글 노자산인님 너무 겸손하십니다.자랑거리가 왜 없습니까?화왕산과 창녕양파 물좋기로 으뜸인 부곡온천,생태계 보전지역인 우포 늪...매년 3.1절 마다 벌어지는 줄다리기행사...이만하면 많이 알지요 ㅎㅎㅎㅎ
ㅎㅎㅎㅎ 노자산인님~ 은근히 고향 창녕의 자랑을 하시는 군요. 옛 가야국의 영광을 간직한 창녕. 예전에는 밭 갈고 논 갈면 도자기 하나 쯤은 나오는 창녕. 요즘 저도 무척 바쁘답니다. 1개월 정도는 정신없이 지내야 될 것 같아 오늘 아침 시간이 나서 노자산인님의 글에 답을 답니다.
봄이군요. 늘 건강하시고요. 언제 또 존안을 뵙게 될 날을 기다립니다. 솔바람님도요.^_^ 참고로 노자산인님은 남! 솔바람님은 여! 따라서 노자산인님보다야 솔바람님을 뵐 날을 더 기다리지요.^_^
좋은 추억을 가지고 계시군요... 부럽습니다 _()_ 좋은 추억이 앞으로 좋은 삶으로 승화되시길... _()_
3,1절이라면 순국열사들과 독립투사들이 결의해서 만세운동을 주도했는데 물론 3,1절 대한독립만세!!! 라고 태어나서 제일 큰목소리로 왜넘들을 향해 수차례후 그 좋은 문화행사를 하셨으리라 짐작됩니다. _()_
고운추억 간직하고계신 노자산인법우님의 따스한 가슴이 그리워집니다 언제 시간내시어 부산에 행~하니다녀가십시요 오공스님모시고여려법우님들과 곡차한잔합시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지나고 보면 과거는 참으로 아름답게 여겨집니다...지금도 아름답다는 것을 인식하며 살아갑시다...노자산인님 홧팅!
깜장 고무신을 신고 그 먼길을 걸어가는 꼬멩이들의 모습이 그려집니다...많이 추웠을 낀데~~ㅋㅋㅋ
관심과 격려주신 모든님! 고맙습니다. 솔바람님과 또다른아이디2님은 나무동네를 고향인 소생 보담 더 잘 아시는것 같습니다. 고마움의 표시로 기회가 닿으면 곡차한잔을..
청유는요?...빼실라꼬요?...ㅋㅋㅋ
그 까이꺼 일간 한번 합시다 그려... * ^.^ *
눈물까지 보이시기는...ㅋㅋㅋ
내는 곡차를 사정상 못묵는데 우짜먼 되겠심니까 ?
'곡차'라면 ... 그 .. 그 엄청나게 많은 종류중에 한가지도 못드시면... 입이 없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