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1절 북쪽의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출발하여(8:27) 남쪽의 예루살렘을 향해 가시는 예수님은, 사역의 주무대였던 갈릴리 지역에 다다르십니다. 얼마든지 다시 많은 무리를 만나 말씀과 기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전할 수 있지만, 예수님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그 지역을 그냥 통과하십니다. 지금은 갈릴리에서 뭇 백성에게 하나님 나라를 꿈꾸게 할 때가 아니라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의 십자가 길로 나아가야 할 때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제자들에게 밝히셨던 예루살렘 여행의 목적, 곧 ‘십자가의 죽음과 삼 일 만의 부활’을 다시 한 번 반복하여 가르치십니다. 십자가라는 실체 앞에서 ‘천국’은 더 이상 관념적이고 고상한 용어로 머물 수 없습니다. 십자가를 직면하지 않고 누릴 수 있는 천국의 영광은 있을 수 없습니다.
35-37절 하나님 나라의 구조를 가르치기 위해 어린아이를 세우십니다. 어린아이의 순수하고 겸손한 품성을 말씀하시는 게 아닙니다. 그 당시 가장 비천했던 어린아이의 ‘지위’를 강조하시는 것입니다. 가장 낮은 등급까지 자신을 낮추는 이들이 모인 곳, 그래서 모든 구성원이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며 영접하고 섬기는 곳이 천국이라 하십니다. 그러므로 천국의 ‘모델하우스’인 교회는 이 질서를 반영하여 세상의 계층구조를 뒤집어엎는 모임이어야 합니다. 순위 매기기 게임에 혈안이 된 경쟁 사회에 물들지 않는 곳, 상대와의 비교로 내 서열을 가늠하는 가치관에 지배당하지 않는 공동체여야 합니다.
첫댓글 37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요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함이니라
늘 군중 속에서 계시겠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군중 속에 섞여있는 약한 자 힘 없는 자 소외 되어 있는 자를 주의 이름으로 영접하면 곧 하나님을 영접하는 것이라고 친절히 알려 주십니다 ᆢ 이런 어린 아이 하나 ᆢ는 영과 육이 아주 약한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어린이가 아닌 심적으로 나약한 자를 세워 주라고 예수님은 강권하고 계십니다
아버지 아직 성숙하지 못한 저의 성품을 자라게 해주옵소서 세상적으로 유치했던 생각과 마음을 예수님 처럼 온화하고 품위있는 자녀 되게 하옵소서
참 진리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