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으로 가자] 2. 청소년 녹색체험외/북부지방산림청

[백한진]

[숲으로 가자] 2. 청소년 녹색체험

자연 나눔 건강… 숲속에 다 있다
천연 염색·숲놀이 등 5개월간 500명 체험
소외계층 참여 교육도

백오인

강원도민일보 2013.11.28  

▲ 나눔의 숲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 숲속 운동회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북부지방산림청은 올해 잘 가꾸고 보호해온 숲을 이용해 도내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녹색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북부지방산림청은 강원대학교와 협약을 맺고 강원대 학술림에서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모두 25차례에 걸쳐 도내 초·중·고학생 500여명을 대상으로 ‘숲 놀이터’와 ‘나눔의 숲’ 교육을 진행했다.

일반 교육프로그램인 숲 놀이터는 도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주 5일 수업제에 맞춰 다양한 방과 후 체험프로그램 형태로 운영됐다.

숲놀이터 교육에 참가한 학생들은 숲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해 염색을 하는 천연염색과 지도를 보며 숲을 찾아 가는 숲놀이, 나무볼링, 숲속미술관, 숲속 영화관 등 숲속에서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체험의 시간을 가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북부지방산림청은 특별교육프로그램인 나눔의 숲 교육을 통해 다문화 가정과 학교폭력 관련 맞춤형 체험교육을 실시했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나눔의 숲 프로그램은 1박 2일동안 학생들이 숲속에서 캠핑을 하며 나만의 화분을 만들어 보는 식물치료, 숲속운동회, 숲해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교육에는 다문화가정 대안학교인 해밀학교 학생들과 남춘천중학교, 춘천기계공고 학생들이 참여해 교육을 받았다.

나눔의 숲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처음에 어색해하던 학생들이 먼저 말을 건네는 등 숲에서 잘 모르는 사람과의 소통도 배우고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도 익혔다.

학생들의 변화에 북부지방산림청은 나눔의 숲 프로그램이 학교폭력 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 내년에 더욱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북부지방산림청은 숲놀이터와 나눔의 숲 교육과 함께 올해 다양한 숲 관련 교육활동을 전개했다. 학교와 연계해 1교 1숲, 찾아가는 방과후 교실 등 숲을 통한 교육에 앞장 섰다.

북부지방산림청의 이같은 노력은 결실로 이어졌다.

북부지방산림청은 다양한 숲 체험 교육을 통해 강원교육을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강원교육대상에서 학교 또는 학생의 지속적인 발달과 성장을 돕는 기관에 주어지는 ‘나눔교육 부문’을 수상했다.

최준석 북부지방산림청장은 “주입식 교육에서 자기참여·주도형 교육으로 교육정책이 변하면서, 숲을 교육자원으로 활용하려는 수요의 증가함에 따라 적극적으로 숲 교육을 추진했다”며 “학생들이 숲을 통해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원주/백오인

[숲으로 가자] 1. 산림복지 서비스와 북한 이주민 맞춤형 숲체험

숲은 요람에서 백발까지 소중한 ‘절친’
산림청 생애주기별 복지서비스
숲 태교·산악캠핑·산림치유 진행
학폭·게임중독 해결방안 모색
북한 이탈주민 심신안정도 도움

백오인

강원도민일보 2013.11.14  

산림청이 산림을 기반으로 제공하는 산림문화·휴양, 산림치유·교육 등 산림복지 서비스가 국민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유년기와 청소년, 북한이탈주민 등 특정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숲 체험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 북부지방산림청은 유아와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해왔던 숲 체험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북한이탈주민으로 확대했다. 숲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북한이탈주민들의 심리적 안전과 건강회복을 도와 우리 사회의 빠른 적응과 정착을 돕는데 목적이 있다. 이와 함께 자연과의 교감을 통한 유아기 아이들의 창의성과 감성 발달을 위한 유아 숲 유치원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숲이 삶의 여유와 휴식을 주는 안식처는 물론 교육과 문화, 치유의 장소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산림청이 현재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맞춤형 산림체험 서비스를 상세히 알리기 위해 강원도민일보와 북부지방산림청은 2013산림캠페인 ‘숲으로 가자’를 시리즈로 총 4회에 걸쳐 보도한다.

■ 산림복지서비스

산림청은 지난 2010년 ‘요람에서 무덤까지 산림에서 행복’을 기치로 산림복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값싸게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복지’, 최근 우리 사회의 화두다.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어 선진국으로 가야하는 상황에서 여러 분야에서 복지 논의가 한창이다. 누구나 국가로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하는데 산림부분이 이러한 복지향상에 커다란 역할을 할 수 있다. 국토의 64％가 산림인 우리나라는 전 생애를 통해서 단계별로 숲과 밀접한 관계를 가질 수 있다. 이에 산림청은 출생부터 사망까지 숲을 통해 휴양, 문화, 보건, 교육 등 다양한 혜택을 도민들에게 제공하는 ‘생애주기별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출생부터 사망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쳐 숲을 통해 숲태교, 유아숲체험, 산림치유, 산악레포츠 등의 다양한 산림서비스를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산림을 기반으로 산림 문화와 휴양, 산림치유, 교육 등의 서비스를 창출·제공해 국민들의 복리증진에 기여하고, 경제적·사회적·정서적 안정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최근 유아와 청소년의 인성 함양을 위한 교육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산림청은 그 해결책을 숲에서 찾고 있다. 국유림내에 숲유치원 등 유아 숲 체험원을 설치해 산림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산림청은 152개 휴양림과 수목원, 국유림 등을 활용해 2017년까지 250개 유아숲체험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국의 자연휴양림과 수목원 등이 청소년의 산림교육 장소로 개방되고 숲해설가를 활용한 산림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산림청은 이를 통해 학교폭력과 게임중독을 청소년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또 청장년층에는 산악캠핑, 산악마라톤, 산악자전거와 같은 산악레포츠를, 노년층에는 둘레길 걷기, 치유의 숲, 숲속노치원과 같은 산림교육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숲체험의 대상이 유아와 청소년, 노인 등에서 최근에는 군인과 북한이탈주민 등으로 세분화되어 가고 있다. 국민 대부분은 건강을 위해 산을 찾는다. 산림치유는 질병치료가 아니라 산림경관과 피톤치드, 음이온 등 산림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인체 면역력을 높이는 자연요법이다. 숲에서 건강과 행복을 찾으려는 관심이 높아지면서 산림치유가 조명받고 있다. 산림청은 국민들을 위해 치유의 숲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산림청은 숲에서 배우고 즐기는 산림교육과 복지서비스의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이를 더욱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 북부지방산림청이 생애주기별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 위부터 ‘북한 이탈주민 작품만들기 체험’, ‘숲유치원 녹색교육 프로그램’, ‘숲해설 서비스’.

■ 북한 이탈주민을 위한 맞춤형 숲체험

지난해 북한이탈주민 2만5000명이 국내로 입국했다. 지난 1998년 이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해 기금지원과 취업지원, 사회보장지원, 교육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쓰고 있다.

그러나 탈북과 입국 과정에서 정신적 외상으로 자살시도 등 부적응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의 삶과 미래에 대한 불안정성 등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정이 북한이탈주민들의 조기정착과 사회적응을 가로막고 있다. 이에 정부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심리안정과 건강회복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북부지방산림청은 정부정책에 맞춰 올해부터 북한이탈주민들의 심리적 불안감 해소를 위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북부지방산림청은 지난 6월 강원 남동부 하나센터의 컴퓨터교육 수료자를 대상으로 원주 매지 테마임도에서 북한이탈주민 맞춤형 프로그램인 ‘숲으로 떠나는 여행’을 처음으로 진행한데 이어 지난 8월에도 북한이탈주민 27명을 대상으로 숲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지난달에는 세 번째로 강원 남동부 하나센터의 도움을 받아 북한이탈주민 20명을 대상으로 숲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한 숲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들은 숲에 서식하는 다양한 동·식물의 생활사 듣기, 숲가꾸기 산물을 이용한 나만의 작품 만들기, 나뭇잎·열매 모으기 등 숲속의 보물찾기 체험, 그리기·만들기 등 숲속의 미술관 체험, 나무와 이야기하기·편지쓰기 등 숲속의 문학관 체험, 숲속명상을 통한 자아발견 및 심신치유 등 맞춤형 숲체험 서비스를 제공받았다.

북부지방산림청은 이달까지 올해 북한이탈주민 대상 숲체험 프로그램의 운영 성과와 모니터링 결과 분석한 후 2014년부터 북한이탈주민 산림복지서비스를 더욱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최준석 북부지방산림청장은 “소외계층 대상의 산림복지 서비스 확대의 일환인 북한이탈주민 맞춤형 숲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관련기관과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며 “숲체험프로그램을 통해 북한이탈 주민들이 심리적 안정과 건강을 회복해 사회적응과 정착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원주/백오인 105in@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