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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 기념 겸 딸이랑 같이 동행 한 여행이었어요. 왠지 의지가 될거 같다는 나름의 안도는 준비 과정에서 부터
완전 박살나고.... 한달여 동안 저 혼자 계획하고 예약하고 결제하고 정보 입수하고 ... 완전 짜증났습니다. 휴~~
결국은 이리저리 방황하느니 선택관광이 훨씬 경제적이고 시간 절약 되겠다 싶어 조인에
공항 픽업/샌딩에 디럭스 투어,파라다이스코브 포함된 관광을 신청했어요..
첫째날.
공항에 도착해서 미팅 장소를 찾아갔는데 휑~~ 하다. 40분이 지나니 픽업 하시는 분이 나타나셨다
다음 비행기에서내리는 손님과 같이 가야하기 때문에 조금 기다리란다.
그래도 먼저 나와서 우리도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일단 일행과 함께 다운 타운 투어를 하고 월마트와 로스에 들렀다. 이번 여행의 포인트는
단연 먹기와 쇼핑이라 우리 딸
그야말로 작정하고 쓸어 담는다.
특히 월마트는 헤어 제품과 네일제품이 많아 한참동안 구경하고 쵸코렛, 커피, 선크림, 등
구입, 로스는 그야말로 완전 아울렛 느낌이었는데 여기서도 편한 원피스 두장 건지고
나인웨스트 샌달 득템함
조인 사무실에 가서 일정을 설명받고 숙소에서 체크 인~~~~
우리 모녀에게 호텔의 의미는 그닥 중요 하지 않기 때문에 와이키키 시내에 있기만 하면 감지덕지!!
오하나이스트호텔은 키친 시설이 있어 선택했는데 별로 사용하지는 않았고
나중에 전자렌지에 피자 한번 데워 먹었다.
일단 시내로 나와서 여기 저기 기웃 거리고 치즈팩토리까지 갔지만 긴 줄을 보고는 일단 포기하고
치즈팩토리 앞에서 사진만 찍고... 인터내셔날 마켓 안에 있는
푸드 코너에서 맛있는 새우와 랍스터를 싸고
맛나게 먹었다. 옆자리에서 노부부가 식사하고 있길래
" 여기가 유명한 곳이냐?"
"그렇다. 일본인이냐? (여기서는 열명이면 열명다 일본인이냐고 물어 본다)
"아니, 코리아 !!" 아느냐? "
" 모른다 뉴스로만 들었다. 비행기로 얼마나 걸리냐? "
"8시간. "
"며칠 있을거냐? "
"4일"
"왓??? 우린 2주일 지났고 2주 더 있을거다 ( 멀리서 와서 뭐 그리 빨리 가냐? 그런 내용인거 같음 ㅋㅋ)
.......
딸이 음식을 가져 와서 대화는 끝나고 (정확한 영어 대화는 아니었음) 바이바이 함
둘째날
오하우섬 일주 투어... 일행 두팀과 동행..
이름을 몰랐는데 데이빗 홍 이시네.. 하와이 관광 왔다가 너무 좋아 3년전에
이민 왔다고 하면서 재밌게 가이드 해 주신다.
오~~ 이민 ?? 잠깐 흔들린다. 시원한 차도 , 넓직한 인도 , 따닷한 기온 ,
편안한 사람들, ..... 하와이 넘 조으다 ~~~역쉬 미국은 스케일이 다르네.. ( 이 몹쓸 사대주의 어쩔거야??)
중간중간 퀴즈도 했는데 내가 맞춘건 경찰관, 무궁화, 4개월,유칼립스....
뭐 그정도 였던거 같고 나중에 상으로 와인을 선물 받았다 ㅎㅎㅎㅎㅎㅎ
마지막 일정이 와이켈레 쇼핑 3시간인데 우리는 1시간만 하고 파라다이스코브 관광을 하기로 했다.
마지막 날에 자유일정을 잡아 다시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이 계획은 실패였다.
그 상품은 부부 위주나 가족 단위가 적당한 거였다. 그래서 수차례 조인에 문의해서
조언을 구했건만 ...( 소비자에 맞춘 적극적인 상품 추천을 간곡히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세째날
다이아몬드헤드/ 하나우마베이 스노쿨링 일정이다.
오전 7시20분 호텔앞에서 리무진에 기대 서있는 조금은 건방져 보이는 짙은 선그라스의 기사가
내 이름을 부르면서 7시10분까진데지금 나오면 어떡하냐? 아무래도 정상까지 못가겠다고 한다.
사실 산에 오르는거 별로 안 좋아해서 뭐 그다지 아쉬울건 없었지만 다짜고짜 못간다고 하는데 기분이 별로다.
그리곤 우리를 입구에 내려 놓고 8시 30분까지 데려 온다고 했다.
딸이랑 둘이서 중간쯤 가다가 내려와 사진찍고 기다렸더니 칼같이 도착한다.
신혼부부 둘이랑 하나우마베이로 갔다. (신혼부부 일정에 우리는 덤인 느낌? )
스노쿨링 장비를 대여 받고 도시락 하나 들고 표를 끊고 기다리면 홍보영상보고 들어간다.
물이 정말 끝내주게 맑았다. 이들은 진짜 자연을 그대로 보호하는거 같다.
덩달아 진심 보호해 주고 싶은 맘이 우러날 정도로...
일정이 끝날쯤 우리가 다시 와이켈레 가야 하는데 방법을 아느냐고 기사에게 물었더니
지금 이 차가 거기 가니까 같이 가면 된다고 했다. 그래서 고맙다고 하고 동행했다
이때 까지만 해도 역시 한국 사람들은 잔정이 많아 이렇게 편의를 봐주는구나
기쁜 맘으로 쇼핑을 하고 숙소로 돌아 왔는데...
기사님 왈.... 1인당 옵션비 $30 달란다. 허걱!! 감사한 맘에 $20~30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급 당황스럽다. 이건 처음부터 말하지도 않았고 가는 차에 걍 타고 가자는 말로 들었다.
우리도 옵션비 다 내고 왔는데 너무하다고 따지면서 아침에 시간 늦은것도 일정표를 보여 주면서
7시 30분까지라고 하니까 그건 조인에 가서 따지란다. 첫대면 부터 기분 나쁘더니
끝까지 짜증나게 하네 .. 결국 $30 만 주고 마무리 했다. 에잇~~
나중에 보니 조인에서 준 일정과 내가 출력해 간 일정에 차이가 있었다.
조인은 한 가지로 단일화 해주었으면 한다
또. 이 리무진 기사의 명령조로 말하는 기분 나쁜 태도도 시정해 주기를 바라는 맘이다.
네째날
오히려 시간이 널널해서 당황 스럽다. 아침은 에그앤띵스 에서 먹기로 하고 와이키키 점으로 갔다.
역시 줄이 길다 . 40분정도 기다리란다. 당근 기다린다. 그만큼 유명하니까....
기다리는 동안 메뉴를 정하고 주문을 받는다. 그리고 바로 계산하고 자리에 앉으면
잠시후 벨이 울리고 서빙해 준다.
우리는 맨위에 있는 추천메뉴 팬케익과 구아바 과일, 아이스커피를 시켰다.
그런데.... 그런데... 이게 뭐가 맛있다는 건지?????!!!!!!
아~~ 음식 남겨 보긴 첨이다. 우리 딸~ 서울 강남에서 먹는 팬케잌이 열배는 낫다고 한다.
진심이다. 이거 먹지 마십시오..
그냥 앞에서 인증 삿만 찍고 나오시길 바랍니다.
맛없이 먹다가 결국 난 설사하고 우리 딸은 체함 ㅠㅠㅠ
억지로 하루를 빼기는 했지만 딱히 할일도 없고 와이키키 근처 배회하다가
트롤리 버스를 타고 알라모아나 쇼핑센타로 가서 샌달하나 구입하고
계속 속이 안좋아 일찍 호텔로 돌아왔다. 트롤리는 내리는 곳과 타는 곳이 다르니
꼭 알아 보고 타야 한다.(호텔에 있는 트롤리 시간표 일정부터 확보바람)
저녁엔 남편의 지인이 저녁으로 스테이크를 사 줬는데 참,,, 크다 정말 고기덩어리가 접시만 하다.
입에 들어가니 부드러운게 잘 넘어 간다. 고마운 맘에 다 먹긴 했는데
속으로 흉 봤을 거같다, 정말 큰 고기를 다 먹었으니....
이제 폭풍 쇼핑한 짐을 잘 싸야 하는 일만 남았다.
이제 길도 알고 버스도 탈만한데 가야하다니... 쩝~~
다섯째날
호텔 앞에서 차타고 공항 입구에 내려준다. 바로 들어가서 티켓팅하고 들어 가면 된다.
기사는 주차하기가 어려우니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하라고 한다.
별일 없이 통과하고 비행기에 들어 왔는데..
아차!! 공항에서 마지막으로 잔돈 쓰면서 구입한 쵸코렛을 대기실에 두고 왔다.
승무원에게 말했더니 잽싸게 찾아 주었다.
땡큐~~~ 아시아나 ㅋㅋ (잔돈이라고 공항에서 사지 마세요 무조건 비쌉니다.. 2배되는 것도 있음)
집에 와서 짐을 풀어 보니 ... 수영복 치마를 호텔에 두고 왔네... 끙...
남편에게 이민 가고 싶다고 했더니... 남편 왈 ...
일년에 한번씩 갔다오면 되지 무슨 이민이냐고.. (믿거나 말거나...)
ㅡㅡㅡ 이상 얼렁뚱땅 아줌마 후기 끝------
TIP; 호텔에서 주는 사자머리 있는 커피가 너무 맛있어요.
제가 커피 애호가라 호 불호는 정확히 가리는 사람인데
아침마다 이 커피 내리는 기쁨이 젤 컸답니다.
혹시 호텔내에 이커피 가 있으시면 추가로 달라고 해서 가져오세요.
많이 얻지 못한게 넘 후회 됩니다. ^^
그리고 먹는것, 자는것, 타는것에 대한 영어는 꼭 익히고 가셔서
무조건 물어 보시면서 다니는게 최고의 여행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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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모녀간의 행복한 여행이 그림이 막 그려지네요~~~
어머니께서 준비해 주신 여행에 따님이 많이 행복해 하셨을것 같아요.. 소소한것 까지 다 신경 쓰신 어머니.. 거기에 와인선물까지~~ ㅎㅎ 다음에는 더더욱 기~~인 시간으로 여행 또 다녀 오세요!
오~~ 노우~~ 파라다이스 코브에서 둘이 삐져서 한시간동안 서로 외계인처럼 있다 나왔음 ㅋㅋ 다신 자식이랑 여행가지 않으리라 굳게 다짐 하면서,, 나이들면 남편밖에 없어요 ㅎㅎㅎㅎㅎㅎ
ㅋㅋ 처음에 전 둘이 빠져서.. 로 봤어요. 다음에 두분이 부부로 다시 여행 다녀 오세요.. 그래도 따님과 돌아 올때는 같은 추억을 가지고 있어서 행복하지 않을까요?
저도 제 딸이 크면 단둘이 여행 다녀보고 싶은데... ㅋㅋ 얼마전 단둘이 목욕을 했는데 그것이 너무 좋았나 봐요. 동생한테 엄마를 빼앗겼다고 생각을 하다가 엄마를 독차지했다라는 기분이 들었는지.. 너무 너무 좋다고.. 좀 찡하긴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