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달러 배송비가 95달러로"... 블랙프라이데이 앞두고 타격
농어촌 지역 유일 배송수단 중단에 온라인 쇼핑몰들 "주문 취소 속출"
캐나다 포스트 직원들의 파업이 시작되면서 BC주 소도시와 농어촌 지역 소상공인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6주 앞둔 시점에서 시작된 이번 파업으로 일부 업체들은 주문을 취소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농어촌 지역의 유일한 배송 수단인 캐나다 포스트의 파업으로 배송비가 최대 10배까지 치솟았다.
골드리버의 낚시용품 업체 토믹 루어스는 파크스빌 지역 배송비가 17달러에서 최대 95달러로 상승했으며, 알래스카 배송은 31달러에서 385달러까지 치솟았다.
켈로나의 의류업체 스위트레그는 연간 10만 건의 주문 중 25%를 캐나다 포스트로 배송해왔으나, 사서함 배송이 불가능해지면서 고객들에게 대체 주소를 요청하거나 주문을 취소해야 하는 실정이다.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무료배송 서비스도 위기를 맞았다.
기존 20달러의 배송비가 30~40달러로 오르면서 업체들이 무료배송 서비스를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우편노조(CUPW)는 1년간의 협상에도 합의에 실패하자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임금 인상과 안전한 근무환경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캐나다 포스트는 2018년 이후 30억 달러의 누적 손실에 올해 상반기에만 4억9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상태다.
연방정부는 현재까지 파업 사태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