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무한사랑산악회’ 정기산행에 동참하려고 그제(3일, 토) 06시 56분에 집을 나섰다.
문을 잠그려는 순간 갑자기 이상한 기분이 들어 문자 메시지를 다시 확인했다.
그날이 아니라 다음날인 어제(4일, 일) 09시 ‘불암사’ 입구에서 집결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
다행이라는 생각을 갖고 얼른 집안으로 들어와 중단했던 일을 마저 끝냈다.
그리고 집에서 가까운 하남 ‘검단산’에 다녀왔다.
1. 검단산 산행기; http://blog.naver.com/qhrwkqgksdlq/220804229065
어제는 불암사 입구 주차장에서 만난 ‘무한사랑산악회’ 회원님들과 함께 불암산에 올랐다.
불암산은 남양주시(별내면)와 서울시 노원구 사이에 위치한 작지만 아름다운 산이다.
상계역은 서울시 노원구, 불암사는 남양주시 별내면에 자리하고 있다.
약속장소로 가는 길, ‘상계역-불암산 깔딱고개-불암사’ 코스를 오르내리기로 작정했다.
집에서 07시 06분에 출발해 상계역 개찰구를 07시 59분에 빠져나왔다.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얼마 남지 않은 <이이화·한국사 이야기> 19권 읽기를 마쳤다.
한편으로 홀가분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시간에 쫒기는 마음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2. 불암산 산행기; http://blog.naver.com/qhrwkqgksdlq/220805081402
08시 06분, ‘불암산공원’을 지나면서 ‘약속장소에 늦지 않아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둘러 ‘깔딱고개’로 향하다가 어느 계곡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붙어야 하는데 욕심을 부렸다.
그대로 직진,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겠다는 계산이 착오였다는 것을 조금 지나 깨닫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림길로 회귀할 수 없었다.
약속시간에 맞추지 못할까봐.
길이 없는 길, 잡목과 잡풀을 헤치며 급경사 길을 힘들게 올라갔다.
그러다가 정규 등산로(능선)를 만나니 마음이 놓였다.
08시 33분에 ‘중계2동 갈림길’ 지점을 지나, 08시 44분에 ‘불암산성(헬기장)’에 올라섰다.
능선을 오르면서 찍었던 다람쥐광장을 포함한 불암산 정상 모습을 김기식 총무께 보내드렸다.
‘불암사’를 향해 다시 내려가겠다는 메시지와 함께.
08시 51분 ‘깔딱고개’에 내려섰고, 09시 06분 ‘불암사’ 경내에 들어섰다.
거기서 불암사 ‘해탈문’ 앞 주차장으로 내려가 회원님 몇 분을 만났다.
김 총무님 말씀, 다수 회원님들께서 추석을 앞두고 벌초하러 가셨다고 하셨다.
다른 날에 비해 아주 적게 모인 회원님들과 함께 ‘석천암-정상’으로 이어지는 길을 밟았다.
10시 20분경 불암산 꼭대기에 섰고, 그곳에서 1시간 이상 머물렀다.
회원님들께서 가져오신 복숭아, 포도를 안주삼아 ‘밤 막걸리’, ‘포도즙(주?)’을 마셨다.
당연히 기념사진도 남겼다.
‘거북바위-깔딱고개-불암사’ 코스로 하산해 점심식사 장소인 ‘남도의향’엔 12시경 도착했다.
실내로 막 들어서려는데 김한정 국회의원님께서 나타나셨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면서 함께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내가 매우 좋아하는 ‘매생이굴 국’에 밥을 말아먹었다.
중간에 나온 ‘간재미무침’이 입을 즐겁게 했고, 뱃속을 풍요롭게 해줬다.
막걸리를 곁들인 식사가 끝나고 족구게임으로 에너지를 발산했다.
그 후 ‘담터고개(노원구 태릉과 남양주 별내 경계-삼육전문대 인근)’로 이동했다.
적당한 카페를 발견하지 못해 어느 가게 앞 노상에서 냉커피로 목을 축였다.
‘담터고개’, 추억이 많이 묻어있는 곳이다.
대학교 다닐 때 그 지역은 온통 과수원(배)뿐이었다.
밤까지 이어진 그룹 미팅을 배 밭에서 가진 적이 있다.
서울프라자호텔 직원이었던 그 여인, 지금은 어디서 뭘 하면서 살고 계실까?
‘담터고개’, 오래전 이인석 선배님과 함께 걸었고, 혼자서도 걸었던 길이다.
‘광나루역-아차산-용마산-망우산-봉화산-탐터고개-삼육초등학교-불암산’ 코스를 무박으로.
불암산 이후 어디까지 연결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15시 31분, 이런 담터고개와 회원님들을 뒤로 하고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머니를 뵈러 아차산 자락에 위치한 워커힐실버타운 요양원으로 향했다.
어머니 저녁식사를 도와야 마음이 다소 놓인다.
첫댓글 광석님..
검단산, 불암산 산행에 대한 간접적인 경험을 하였습니다.
즐거운 산행기였습니다.
그리고
서울 프라자호텔직원이었던 그 여인..
어디에선가 행복하게 잘 지내시고 계시지 않을까요?
하루하루가 축복이신 광석님이십니다..
고맙습니다.
그 여인, 이쁘장하게 생겼습니다.
담터고개에 있을 때도 생각이 안 났습니다.
이 글을 쓸 때 우연히 떠올랐습니다.
어디선가 잘 살고 계시겠지요.
오늘도 건강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에릭님
글속으로 푹 빠져있다가 나왔습니다.
날마다 에릭님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잘 지내고 계시지요?
오늘 하루도 유익한 날 되시길 바랍니다.
의정부쪽으로 좋은산이 많지요..
네, 그렇습니다.
도봉, 사패, 수락산 등.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산행 잘보고 갑니다~~
여인의 스토리까지 ^^
고맙습니다.
갑자기 떠오르더군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