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무섭던 더위가 조금 식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밭에 나가 일을 할 수 있는 날씨입니다.
여름 한철엔 너무나 더워서 풀도 뽑지 못하여 완전히 여우네 집을 방불케 할 정도의 환경에서 지냈습니다.
더위가 한풀 꺾여 정원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날씨 탓하지 않고 의연하게 핀 꽃들이 눈에 띄더라구요.
'내가 덥다고 불평할 때 쟤네들은 불평없이 꽃을 만들고 있었구나.'
이런 생각이 들자 갑자기 꽃들 앞에서 부끄러움이 밀물처럼 밀려왔습니다.
만물의 영장이라며 뻐기던 인간이 한포기 꽃만도 못한 존재라니!
첫댓글 와~ 꽈리
사랑스러워요
이 더위 이겨내면서
붉게 익어 갔군요
꽈리가 볼수록 은근히 이쁩니다.
몇 년 지나면 저 주위가 온통 꽈리 천지가 될 것 같습니다.^^
올해같이 더운날씨에 연하디 연한 가녀린 줄기어에서 어찌 저리 이쁜꽃들을 피워 냈을까요~
마지막 붉은 꽈리보니 어릴때 꽈리 불던때가 생각납니다
우리있는곳에선 "땡깔"이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름에 너무 더워서 아예 밖에 돌아다닐 생각을 안했더랬지요.
선선한 바람이 불어 나가 살펴보니
내가 보건말건 스스로 저리들 꽃을 피웠더라구요.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합니다.^^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고
예쁘게 피였습니다
정겨운 꽈리 어머니 생각이ᆢ
색도 예쁘고 약에 쓰신다고 꺽어서
벽에 꼭 걸어두신 그모습이 생각납니다
예쁜꽃 보여주셔 고맙습니다
흔히 심어 기를 수 있는 것을 왜 안 심어서
꽈리 하나 얻으면 입술이 부르트도록 불었던 생각이 납니다.
어렵사리 한 알 구하여 실핀 뒤로하여 씨를 빼어내다가
터뜨리기도 하는 날에는 눈물까지 흘리며 아쉬워했지요.^^
오~ 맞아요
꽈리 분다고 열심히 씨빼고 불어볼려고
무던히 애쓰던 시절도 있었지요
울어머니 잘부셔서 무척이나 부러워습니다
엄마가 생전에 꽈리를 가지채로 꺽어서 꽈리다발로 만들어서 벽에 걸어놓고하셨내요
저는 꽈리 엄청 많이 먹었습니다.
저는 다발로 걸어놓지 않고 하나하나 따서 조그만 바구니에 담아놓습니다.
집에 드나드는 사람들이 하나씩 집어가면 봄 되기 전에 다 없어지지요.^^
꽈리도 먹을수있군요
부럽습니다
저는 다시 인니에 와있는이유로
주변서 욕심것 이것저것 얻어 심어놓은 식물들에 생사를. 모르고 있어요
해외 출장이 잦으시나봅니다. 참 좋은 직업을 가지셨나봐요.
저는 오히려 선기님이 부럽습니다.
신발에 바퀴 달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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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어느 곳에 저리 이쁜 꽃들이...ㅎㅎ
저희는 어디갈지 목적지가 정해지지 않았으면 제일 먼저 떠 오르는 곳이 강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