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위 도표대로 8.6세대 IT용 OLED가 2026년 이후에 생산이 된다면, IT용 OLED는 말 그대로 팔아도 남는 게 없는 속빈장사가 되면서, 제2의 LCD가 될 가능성이 높다.
헌데, 8.6세대 IT용 OLED가 생산도 되기도 전에 IT용 OLED(주로 5.5세대 또는 8.5세대 TV용과 함께 생산)가 이미 포화 상태를 보이고 있다. 만일 2026년 이후에 IT OLED 전용 라인에서 10만장(원장) 이상이 쏟아져 나온다면, 현 시점에서 IT용 8.6세대 OLED에 투자는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현실이 이러니 BOE가 애플 아이패드 프로의 판매 실적과 경쟁사들의 IT용 8.6세대 OLED 투자 상황을 보고, 시장성이 있는 스마트폰용 OLED로 방향을 바꾼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즉, BOE가 장비 발주 업체가 달라 기술이 부족하여 IT용 8.6세대 OLED에 대한 투자 방향을 바꾼 것은 아니라고 본다. 우리는 잘 나간다고 여겨졌던 TV용 OLED가 한계성을 들어낸 것을 보았다. IT OLED가 애플로 인해 반짝 효과를 보았다고 IT용 OLED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은 섣부른 전망이라고 본다.
특히 IT제품의 특성상 장시간 고정 화면이 많아, 내구성(번인현상/밝기저하) 문제는 언제든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이고, 또한 차량용 OLED도 내구성(번인현상/밝기저하) 문제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3~4년 정도 사용하는 스마트폰용 OLED라면 몰라도, 10년 이상 사용하는 제품에 OLED는 적합하지 않다. 즉, OLED는 기술의 우위성을 논하기 이전에 내구성(번인현상/밝기저하)이 약해 디스플레이용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것부터 따져봐야 하고, 그에 따른 시장성을 감안해 봐야 한다.
끝으로 우리의 기술을 평가 절하하는 것도 잘못이겠지만, 그렇다고 우리의 기술을 부풀리는 것도 잘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즉, K-디스플레이가 OLED밖에 없게 되면서, 국내 언론들이 뒷광고인지는 모르겠으나, OLED에 대한 장점만 부각하거나 오도까지 해가며 기업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대변한다면, 이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
현재 세계적으로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나라는 사실상 한국과 중국, 대만밖에 없다. 헌데, 중국과 대만은 LCD를 기반(지속)으로 Micro LED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중국은 3~4년 정도 사용하는 소형(스마트폰용) OLED에서만 제한적으로 참여를 하고 있다. 즉, OLED의 내구성(번인현상/밝기저하) 때문에, 10년 이상 사용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OLED 자체를 만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 사실상 LCD를 종료하고 OLED에만 집중하고 있다. K-디스플레이가 LCD를 종료함으로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그에 따른 부담을 고스란히 보고 있다. 반면 중국과 대만은 한국의 LCD종료로 그 이득을 고스란히 Micro LED에 투자하고 있다. 즉, 한국의 LCD종료는 중국과 대만에겐 엄청난 기회와 이득을 안겨주고 있다.
이상에서 살펴 보았듯이, 위 기사가 삼성D의 OLED 기술 우위를 이야기하였는데, 과연 삼성D의 OLED기술은 중국이나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우위에 있을까? 해서 짚어 보려고 한다. 삼성D의 OLED에 대한 기술력 수준을 짚어보고, 삼성D가 내 놓겠다던 자발광 QD디스플레이는 어디에 있는지도 짚어 보려고 한다.
아울러 삼성D가, 애플 비전프로에 들어간 W-OLEDoS(소니 납품)보다 한수 위인 RGB-OLEDoS를 개발한다며, 미국 RGB-OLEDoS 업체인 이매진을 2900억원에 인수하면서까지 진행하고 있는 RGB-OLEDoS의 허상에 대해서도 짚어 보려고 한다(다음주 카페 게시판에 게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