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속음식(영종, 용유, 무의도) /벌버리 묵
▲촬영: 인천 무의도
생선 박대 껍질로 쑤어 먹는 '묵'을 소개한다.
박대 껍질로 쑨, 덜 덜이 ‘묵’
덜 덜이 묵은 생선 박대 껍질을 고아서 만든 묵이다.
이 묵은 탄력이 강하여 묵을 썰 때나 집어 먹을 때 벌벌 떤다고 하여 (벌 벌이 묵) 또는 (벌버리 묵) 이라고 불린다.
생선 박대는 찜이나 매운탕으로 요리하거나, 껍질을 벗겨 말린 것을 양념구이로 먹으며, 또한 보릿고개 시대 때 배고파서 껍질은 묵으로 만들어 별미로 만들어 먹었던 영종도, 용유도, 무의도 향토음식이다. 현재는 만들기 어렵다 하여 명절 때와 큰일 잔치 때만 만들어 상에 특별히 올린다.
조리법은 잘 말린 생선 박대 껍질을 쌀뜨물에 하루 정도 담가 충분히 불린 다음 비닐 등 몇 차례 반복해 비벼 깨끗이 씻어낸다.
물이 끓는 솥에 넣는다. 이때 박대 껍질 양에 따라 물 조절을 잘해야 한다.
끓이면서 뒤집으며 약 4시간 정도 불에 은근히 고 운다.
걸쭉해진 액체를 고운 채에 찌꺼기를 걸러낸 다음 넓은 그릇에 담아 하루 정도 냉온에 굳힌다.
위로 뜨는 거품은 걷어낸다.
불에 푹 고운 박대 껍질 액체를 굳히기 전에 맛을 더하기 위해 마늘, 생파, 생강, 고춧가루, 김칫국물 등 양념을 넣는다.
액체를 큰 넓적한 그릇에 부어 하루 동안 굳힌다.
쫄깃쫄깃 담백한 독특한 맛을 낸다. 초간장에 찍어 먹는 것도 맛있지만, 오이채를 썰어 깻잎 등 식성에 맞는 채소를 넣어 묻혀 먹으면 맛있다.
박대 껍질 덜 덜이 묵은 엷은 호박색이며 투명하고 탄력이 강하다. 비린내가 많이 나거나 생선 맛이 나지 않는다.
막걸리 안주에 최고다. 특히 피부에 좋은 콜라젠과 젤라틴 성분이 함유하고 있다고 한다.
상온에서는 응고시키기 어렵고 저절로 녹아 버리기 때문에 추운 겨울 11월에서 2, 3월까지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영종도에서는 이밖에 곤쟁이 젓갈 김치가 있으며 갯벌에서 자생하는 염생식물 나뭇재, 칠면초를 뜯어 쌀과 섞어 밥을 짓거나 죽을 쑤어먹었으며 나물을 무쳐 먹었다. 현재는 먹지 않는다.
영종 TV /김정근
첫댓글 영상님! 우리 영종국제도시의 토종음식 벌버리묵을 먹으러 이웃인 무의도에 함께갑시다.
어렸을때 많이 먹었었는대..할머니 돌아가시니..구경을 할 수 없던 묵~~~
벌벌이 묵 나도 먹고 싶당. 몇년전에 아는 분께서 명절때 만드셨다고 주셔서 먹었었는데 정말 쫄깃하고 맛나던데 먹고 싶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