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드릴 보드게임은 역통전, Reversed Front입니다.
홍군, 만주, 대만, 홍콩? 홍군이 맨 앞에 있는 걸 보니, 이것도 공산당 주연의 군벌난립~중일전쟁 게임인가보죠?
뭐, 프로파간다적 성격이 담긴 국뽕 게임이야 세상 어딜 가나 특이할 것은 없습니다만...
아무튼 크라우드 펀딩 페이지를 살펴봅시다. 일단 배경설명이 있으니 한 번 읽어볼까요?
음... 400년 전 '청제(청나라 황제)'가 몽골초원, 투르키스탄, 티베트, 중원을 통일하고 제국을 세웠다.
110년 전인 1911년, 군사봉기로 인해 청 황제는 퇴위했고, 나라는 갈라졌다.
약 40년 뒤 홍군의 주도 하에 '통일전선'이 구성되어 중화인민공화국이 설립되었다...?
엥? 배경설명에서 중국이 벌써 만들어지면 어떡해요? '이것은 중국이 만들어지는 이야기이다' 뭐 이런 건가?
크라우드 펀딩 페이지를 읽던 와중에... 몇 가지 의문이 생기는 게 있었습니다.
1. 한자는 맞는데, 간체자가 아니라 번체자입니다?
2. 화폐 단위가 위안화가 아니라 NT달러입니다? 잠깐... 내가 HK달러는 아는데, NT달러는 어디더라?
뭐... 암튼 트레일러를 한 번 구경해봅시다.
잠깐 진정하고 글을 좀만 더 읽어봅시다.
홍군은 더 이상 연방국들이 자치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높은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홍군은 전례 없는 잔인한 식민통치를 수행했습니다...?
홍군의 통치는 고압적이고 무능한 지도력, 확장적 외교정책, 고의적 인종청소, 부패한 군사규율로 말미암아,
부패, 착취, 학살, 음행을 초래했습니다...?
하지만 장벽 밖에서는 냉정한 모략가가 나타나지 않아, 열강들은 구원의 손길을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아직 굴복하지 않은 청나라 최후의 고향은, 바다 너머에서 본토를 내려다보며 홍군에 저항하는 대만입니다...?
노보시비르스크에서 자카르타까지, 파미르에서 사할린까지, 육지와 바다를 가로지르는 264개의 도시와 마을,
동방국가 8개를 합종하고, 7대 세력을 중재하여, 공산당이 세운 철의 장막에서 조국을 해방하십시오??
중립성을 위해 한 가지 언급해두자면, 중국 정부는 신장 사처현 사건의 사망자를 37명으로 공식 발표했습니다.
'사망자 수천 명'은 반중국 세력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검증되지 않은 비공식 통계임을 밝힙니다.
대만은 전략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1. 녹선(그린라인) - 본토화운동 수출(타이완 지역주의)
중국 각지의 본토화운동을 육성하고, 모든 민족의 독립을 지원하고, 각종 사회운동 경험을 수출합니다.
2. 남선(블루라인) - 자유중국
해외 반공 조직을 복원하고 여러 곳(특히 동남아시아)의 화교 반공파, 민주파, 민국파를 지원합니다.
음, 범록연맹 범람연맹 맞죠 이거?
저 문장은 신해혁명 우창봉기 당시에 후베이 군정부가 쓴 깃발입니다. 카이저라이히에서도 잠깐 우정출연하죠.
청나라 이후 본토에서 가장 강력한 정복자...
강력한 전체주의 독재를 통해 중국을 동화된 단일국가로 통합하여, 열강에게 당한 굴욕을 씻으려 합니다...?
이건 미친 게임이 분명해요. 당장 여기에서 도망치지 않으면 MSS 아저씨들이 비야디 타고 찾아올 거야...!
근데 중간중간 '열강'이라는 단어들이 보이던데요... 뭐 그야 열강이 등장하기야 하겠지만...
혹시나, 만에 하나라도, 설마... 한국도 거기에 끼어있진 않겠죠? 우린 좀 빼주면 안댈까...?
뭐 이렇게나 깊이 선 넘어버린 거, 암튼 읽어나봅시다.
동부 3개국은 서로 적대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문화와 관습은 여전히 서로 비슷합니다...
홍군에 대한 입장은 일관되지 않고, 강경한 태도가 부족합니다...
그러나 동양이 중국 본토에 강한 문화적 영향을 미치고, 많은 대륙 학생들이 동양에서 유학하고 있기 때문에,
벽 안에서 조직을 발전시키는 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일본과 남한은 모든 진영에게 개방되어있지만, 북한 마을에는 홍군과 만주만이 조직을 만들 수 있습니다...?
뭐... 암튼 이런 게임입니다. 단단히 미친 게임이네요.
개발진의 열정은 높이 사긴 합니다만... 이런 정치병자들이나 좋아할 프로파간다 게임이 얼마나 펀딩받겠어요?
일단 발매 목표는 100만 대만 달러인데... 1 대만 달러가 대충 40원쯤 하니까, 한화로는 4천만 원쯤 되네요.
심지어 900만 대만 달러(약 3억 6천만 원)가 모이면 PC게임으로 만들어 스팀 발매를,
1000만 대만 달러(약 4억 원)가 모이면 모바일 게임화까지 하겠다는 원대한 구상을 보였습니다.
뭐, 과연 중화민족다운 호연지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미친 게임에 4억 원이 모일 리가 없는데 말이죠. 그쵸?
총통 각하... 보고 계십니까... 저 미친 반공청년들이 마침내 해냈습니다... 5억 4천만 원의 군자금이 모였습니다...
음... 이쯤에서 펀딩 페이지에서 눈길을 사로잡은 한 문장만 인용하고, 글을 끝마치겠습니다.
※遊戲背景,皆非虛構。如有雷同,那就雷同。
※ 게임의 배경은 허구가 아닙니다. 비슷해보이는 부분이 있으면, 비슷한 겁니다.
첫댓글 이 글은 공산당, 국민당, 민진당, 기타 그 어떠한 정치단체 또는 종교단체와도 아무런 연관이 없음을 밝힙니다. 이 글의 작성자는 중화인민공화국의 앞날을 축복하며, 번영을 기원합니다.
(이미 신비해진 댓글입니다.)
아 꼭 한번 해보고 싶네요 ㅋㅋ
엌ㅋㅋㅋㅋㅋㅋㅋ
장하다 ㅋㅋㅋㅋ
작성자 중공 입국금지 뜨는거 아닌가 모르겠네 ㅋㅋㅋㅋ
폰트도그렇고..일본색 진하게 영향받은 대만에서 내놓은것 같은뎈ㅋㅋ
와 궁금하다ㅋㅋㅋ
따이완 남바완
오
와 이거 한번 해보고 싶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되었다!!
wow
이게 대만도 아니고 중국 게임이라고요???
번체자를 쓰고 신 대만 달러를 받는 게임이면 대만 게임이죠 당연히.
지지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지를 안할 수가 읎네
근데 중국 까겠다고 만주에다 만주국을 그대로 박아넣었던데
혹시 일본군도 팩션으로 나와요?
타이완 넘버원!
세에상에....
세에상에 이게 뭐시당가
대만 애들이 중공에 죽창을 먹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