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는 군대3년을 충북 보은의 외진 산골짜기에서 공중보건의사로 보냈습니다. 그 당시 신앙심 깊었던(?) 멀티는 수도하듯 그 곳 보건지소에서 근무하고, 지소 옆에 있는 관사에서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한 달에 한번꼴로(? 마법에 걸렸나...) 마음이 뒤숭생숭해지는 것이었습니다. 안절부절 못하고, 불안하고....
풀어보려고 여러가지를 해보았지만, 해소가 안되었습니다.
그럴때면 멀티는 오토바이를 타고 산 두개를 넘어 "청주"로 갔습니다. 왠지~~~누군가가 다가와서 "오빠, 오토바이 한 번 태워줘~~"라고 이야기 할것만 같았습니다. 백화점앞 광장에서 1시간여를 기다리다 아무도 말을 안붙여주면, 옆에 대학으로 자리를 옮겨 밤늦게까지 "그 누군가"를 기다리며 앉아 있곤 했습니다. 당연히, 어떤 정신 나간 여자가 멀뚱히 앉아있는 별로 생기지도 않은, 모르는 남자에게 다가와 "오투바이 태워달라"고 말을 붙이겠습니까? (오토바이도 별로 좋은것도 아닌데... 중고 125cc짜리.)
기다리다 지치면, 괜시리 외로워하며 깜깜해진 산골도로를 오토바이를 달려 관사로 돌아오곤 했는데, 놀랍게도 그러고나면 안절부절하던 마음이 한달간은 차분해지는것이었습니다.
멀티는 그 때를 이렇게 회상합니다.
"주기적인 발정기였다."
그리고는 이렇게 덧붙입니다.
"그때 살사를 알았더라면...."
적십자의 별 멀티
--------------------- [원본 메세지] ---------------------
...오늘 초복인데 몸에 좋은 따끈한 것 많이 드시구여..
...갠적으루 개띠인데다가 육류 킬러인 holic은 동물을 끔직히 좋아하지만 강쥐탕두 잘 먹는다는...
...이야기가 좀 긴 관계로 존댓말은 쩜 줄일게염..
******* 보신탕 *******
...holic은 돼지 고기는 먹지만 애완돼지는 먹지 않는다..
...보신탕은 먹지만 애완견을 두들겨 잡은 건 .. 어케먹어? 못먹지 그건..
...소고기는 먹지만 집에서 키우는 소는 차마 못먹는다.. 허나 그렇게 주인에게 몸까지 보시하는 소는 존경한다.. 그리고 그런 농촌의 시스템도 이해한다..
...내가 병에 걸려 흑염소집에서 고아온 고양이즙을 류마티즘에 먹으라면?
...다른 류마티즘 약을 먹겠다..
...그 약도 고양이를 원료로 한거라면? - 아마 감이 안 오니까 그건 먹을거다..
********* 고양이의 性 *******
...내가 돈이 아주 많다면 서울의 집잃고 아픈 고양이들을 위한 커다랗고 아주 좋은 보호소 하나 짓는게 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