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꽃동산 품안의 서정/세훈 나창수(이학박사)
정상적인 사람은 살아온 흔적의 이름을 남겨
후세의 교훈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 하지만
우연히 금남로5가 지하철역에서 맺은 인연으로 두 달 만에 서너 번 만남
전남 화순군(읍)주도리57-1꽃동산의 답사는 막힌 가슴을 푹 안았으니!
오후3시 경 석정(石亭)구정남회장님(77세)
애마를 타러가는 일행은 조선대학교 의과대학병원
전 총무과장 주예종친구와 시내 북동 쉼터를 거처
소태역에서 전 해태타이거즈야구단 최윤범단장과 합류하다.
새로 확창 된 녹동에서 화순길 자작노래 부르며,
능주행 버스길 따라 녹십자연구단지를 지나
해가 기우러가는 방향으로 주도리 종점마을
위로 아기자기한 골목길은 꽃동산으로 향하며,
시간이 촉박한 오후 10만평을 모두 답사하기는 역부족
그러나 열정적인 석정님의 사업처럼 애마를 그대로 타고
부부의 만남(18세처녀와 25세총각)은 7남매자녀를 기르며
살아온 알콩달콩한 추억은 와석에 새겨져 차안에서 읽혀 스치고,
자연석에는 꽃동산은 영원하리라!
대대로 자녀들에게 의무와 책임을 부여하는
유언의미로 해석하기엔 충분한 표석이며
아들 없는 외조부모님과 부모님 묘소가 나란히 안장된 효심은 더욱 화제다.
그 옆 조금 아래 자신의 가묘까지
아름답게 다듬어진 명당은 누가 봐도
이미 고인이시지만 평소 어진 생활로 덕을 베풀고
살아오셨던 증표가 틀림없음으로 모두 공감하는 정평이며,
높은 산에 한우와 양들은 주인의 사랑으로 자라고
맑은 공기와 무한이 바라다 보이는 능주들판과
영산강 상류 지석강물이 유유히 흐르는 삶의 현장은 민박도 가능하다니
주도리 산등성이에서 무등산을 바라보는 황토 편백나무저택은 환상적이다.
주변의 철쭉이 우점종으로 4월 중순이면
장관을 이룰 때 다시 찾고 싶은 꽃동산은 순간적으로 어느 다른 나라에 온 듯
그러나 중앙에는 동양적인 세속처럼 옹기종기 줄지어
100세 장수 맛으로 혼이 되어 국민건강만세는 그 분의 이상과 꿈이려니,
일행은 남도 화순 땅에 이토록 아름다운 꽃동산이
존재한 줄 모르고 갑자기 답사한 소감은 어안이 벙벙하다며,
우리만이 아니라 더 많은 지인들에게 알려야 할 의무라지만
수많은 석물과 약용식물이 자리하니 일손이 모자라 우선 특별한 분에게 할애로 이해한다.
짧은 시간에 답사로 서산의 해는 나무에 걸쳐
버스를 원했지만 다시 광주 계림동 할머니 추어탕으로
마무리하는데 목포 유달산을 일본인에게 세 번 팔아먹은
유명한 정병조와 동명자도 합세 자유토론의 마무리는 벌써 일몰이다.
2013.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