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개발원 600일 집중투쟁 문화제]
2014년 8월 20일 수요일 오후 7시, 비정규직 철폐와 원직복직을 위해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분회동지들의 600일 1박2일 집중투쟁 결의대회에 허영구 좌파노동자회 대표와 회원들이 함께했습니다.
여는 발언에서 허영구 대표는 "600일 긴 시간동안 두 분 동지가 끝까지 남아서 투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희망과 가능성을 몸소 보여주신 동지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세월호 투쟁을 보면서 우리가 의지할 곳이 어디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투쟁하는 동지들이야말로 우리들의 희망입니다. 지난 600일 동안 앞장서 투쟁하는 동지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투쟁해왔는지 되돌아볼 수밖에 없습니다. 한줌도 안 되는 국가권력과 거짓, 기만, 사기가 판치는 자들에게 더 이상 우리의 삶을 맞길 수 없습니다. 우리는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봉혜영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분회 분회장은 "때론 외롭고 힘들지라도 끝까지 투쟁하고 승리해서 현장으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문화제를 마치고 야시장을 진행하며 정보개발원 투쟁 과정과 YH노조 김경숙 열사와 KTX여승무원, 학습지노조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야외에서 함께 관람했습니다.
도중에 빗방울이 떨어져 천막을 치려했으나 결국 경찰에 가로 막혀 치지 못하고 자정이 넘어 비를 피하기 위해 극동빌딩 정문현관 앞 처마 밑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다음날 아침에는 극동빌딩 주변 출입구와 길가에서 피켓시위를 진행했습니다. 늘 외롭게 분회장님 혼자 서서, 출근하는 수많은 이들의 시선을 견뎌야 했던 극동빌딩 정문현관에 오늘은 많은 동지들이 함께 자리했습니다.
[이와쿠니 미군기지 확장반대 국제행동]
2014년 8월 21일(목)은 이와쿠니 미군기지 증강에 반대하는 국제행동의 날입니다. 동북아 평화를 위한 이와쿠니 주민들의 투쟁에 함께하고자 허영구 좌파노동자회 대표와 권유리 회원이 미대사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연대의 메세지를 담은 인증샷을 모았습니다.
이와쿠니 주민들은 2006년부터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와쿠니 기지는 일본에서 한반도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미군기지이며, 기지의 강화가 북한과 중국에 대한 군사적 위협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은 자국민에게 배려예산을 걷어 미군기지 건설과 유지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배려'가 과연 누구를 위한 배려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할 때입니다. 작년 6월, 2006년의 주민투표 결과를 존중하지 않고 미군기지 확장정책을 강행하는 이와쿠니에서 반대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고령의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자정에 가까운 시간까지 이어지던 군사훈련과 그로인한 고음의 소음이 남긴 강인한 인상이 지금까지도 잊히지 않습니다.
미군범죄, 항공기소음, 전투기 추락 등 일상적인 위험에 노출되었을 뿐 아니라 긴장과 불안 속에서 살아가는 이와쿠니 주민들의 고통을 멈추기 위해 미군기지 확장을 즉각 중단하고 나아가 동북아 평화를 위협하는 미군 기지를 폐쇄해야합니다.
[스타케미칼 농성 현장 지지방문]
2014년 8월 22일 금요일, 구미국가산업 3단지에 위치한 스타케미칼 농성 현장을 찾았습니다. 그곳에서 20년 넘게 일하던 회사에서 하루아침에 잘린 후 45m 굴뚝 위에 올라 폭염과 태풍을 온몸으로 견디며 89일 째 투쟁 중인 해고노동자 차광호 동지를 만났습니다.
차광호 동지는 스타케미칼의 한국합섬 인수 당시 5년에 걸친 투쟁으로 고용승계를 쟁취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월 3일, 회사가 공장 가동을 일방적으로 중단하면서 권고사직에 응하지 않은 28명 전원을 해고했고 현재 11명의 해고 노동자들이 공장 분할매각 저지와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당일에는 다른 일정으로 스타케미칼 희망버스에 결합하지 못하는 허영구 좌파노동자회 대표와 중앙 집행국, 백은종 울산위원장과 정광진 서울위원장이 함께해 차광호 동지에게 전화통화로 허영구 대표는 차광호 동지의 건강을 바라고 많은 동지들의 '십시일반'연대를 촉구하면서 "자본의 악랄한 착취와 비열한 먹튀, 자본가 정권의 야만적 폭력을 없애고 지옥 같은 노동자의 삶을 바꾸기 위해 함께 투쟁하겠다"는 마음으로 함께했습니다.응원의 메세지를 전달하고 해복투 동지들과 간담회를 진행한 후 투쟁지원금을 전달했습니다.
다음 날인 23일 토요일에는 "내가 차광호다!", "우리가 희망이다!"를 외치며 먹튀자본에 맞서는 노동자의 저항과 연대를 위해 스타케미칼로 향하는 희망버스에 이갑용 좌파노동자회 정치위원장과 김순자 울산 지역연대노조 울산과학대지부장, 대구·경북지역위원회 회원 동지들이 함께했습니다. 오후 2시경 구미 금오산 네거리에서 구미역까지 행진 한 후 ‘스타케미칼 분할매각 저지, 고용승계 쟁취, 민주노조 사수 결의대회’에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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