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하고 기도하지 말고 기도하고 준비하라
황성주 박사는 의사이자 교수이며 목사이자 CEO로서 유명하신 분이다.
황 박사는 자신이 개발한 생식으로 명성을 날렸으며, 최근에는 꿈이있는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그 분이 2010년에 규장 출판사에서 <킹덤드림>을 출간했는데, 책의 37,38쪽에 나에 관한 언급이 있어
상세한 내용을 밝히려고 한다.
2006년 5월 말이었다. 황성주 박사가 베이징에 오는데 나를 만나고 싶다는 신청이 비서실을 통해 들어왔다.
나는 황 박사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그때까지 그를 직접 만난 적은 없었다.
나는 하나님께 기도한 후 만나자고 연략을 했다. 만나기 전날 밤에 황 박사를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정리해 양복 주머니에 넣고 그를 기다렸다.
6월 2일 오후에 황박사는 이롬의 중국 지사 김효태 본부장과 함께 방문했다.
서로 인사를 하고서 황박사가 자신의 방문 목적을 말했다.
그는 중산층 형성을 위한 중국인의 리더십을 개발하려는 목적으로 한국의 이롬 월드리더십센터에
국제훈련원을 만들어 중국의 가정교회 지도자와 선교사 지망생들을 3개월 코스로 훈련시키려 한다면서
비자 발급을 협조해달라고 했다.
설명을 다 듣고 난 다음에 내가 항 박사에게 물었다.
“박사님, 제가 몇 가지 질문을 해도 되겠습니까?”
“네, 하십시오.”
“지금 말씀하신 사업을 준비하실 때 하나님께 기도를 하셨습니까?”
“당연히 했지요.”
“그럼 기도 응답은 받으셨습니까?”
“네, 당연히 받았지요.”
내가 다시 물었다.
“박사님께서 직접 받으셨습니까?”
“제가 직접 받았다기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를 가지고 오랫동안 중보기도를 했고,
지금도 계속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다 응답해주신 걸로 생각하고 이 일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가 기도한 바로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면담 약속이 된 후 박사님을 위해 계속 기도했습니다.
어젯밤에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읽어드리겠습니다."
너희가 지금 내 일로 인하여 열심이니 기쁘도다.
그러나 잘 생각하라
그것이 정말로 나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너희를 위한 것인지 너희는 잘 알 것이니라.
너희는 기도하여 결정하라.
현재 너희가 하려고 하는 그 일들은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이니 하지 말지어다.
너희는 항상 기도하고 준비할지어다
시작한 다음에 기도하지 말지어다.
너희가 미리 기도하면 내가 너희에게 가르쳐주리라.
너희는 겸손하라.
무조건 나를 위한 사역이라고 말하지 말라.
너희가 말하는 것과 나의 생각이 다르니
함부로 내 생각이라고 말하지 말라
나는 그런 세상적인 것을 원하지 않노라.
더 기도하라, 그러면 나의 뜻을 좀 더 분명히 알게 될 것이다.
기도문을 다 읽은 다음 내가 말했다.
“지금 들으신 바와 같이 하나님의 뜻이 이러하니 저는 도와드릴 수가 없습니다.
박사님께서도 좀 더 기도하신 후에 추진해보시지요.”
황 박사가 다소 당황하고 계면쩍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대사님 말씀대로 좀 더 기도하고 신중하게 결정했어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황 박사가 먼저 기도를 시작하고 내게도 기도를 요청했고,
기도를 마친 후 황 박사 일행은 떠났다.
나는 이후에 황ㅇㅇ 박사를 만난 적이 없다. 다만 나중에 다른 사람을 통해서 내가 기도를 통해 황 박사를
만나기 전에 그가 무슨 말을 할 것인지를 알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것에 대해 그 일행이 무척 놀랐으며,
그 후 황 박사가 이 사안에 관련된 계획을 전부 취소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나는 그 만남으로 인해 황 박사에게 다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나와 있었던 이야기들을 그의 책에 솔직하게 기술한 것을 보고,
황 박사가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하나님의대사2 (김하중, 규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