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째형님이 31년생이니 금년 84세이십니다. 몇년전부터 두째형님이 80세를 일기로 돌아가시더니, 한해후-정확히는 10개월-에는 네째형님이 77세되던 해에 당뇨로 인한 합병증으로 돌아가시고 작년인 2013년에 큰형님이 87세 살으시고 노환으로 소천하셨습니다. 세상에 태어날땐 순서가 있더니 가시는건 마구잡이로 데려가십니다. 6남1녀인 우리형제는 이제 3째형과 누나와 그밑에 작은형 그리고 나만 세상을 살고 있답니다. 84세 세째 형님이 엊그제하신 말씀때문에 가슴에 못박히듯 떠나질 않습니다. --이제 한 5년 더살면 90이되네... 그때 까진 살어야지...라고 .......... 해서,내가 엿새 일하고 쉬는 날인 일요일마다 드라이브 삼아 원거리를 나들이 가는 길에 형님 내외를 모시고 다니기로 마음속으로 다짐했습니다. 그래봐야 5~6년인데................... 추석때는 레일 바이크타보고,시간이 남어 골프장이 이런거요하며 돌아봐 드리고, 그 다음주엔 용평에 들려 곤돌라 태워드리고 살아서 천년,죽어서 천년인 주목나무 아래서 한컷! 이달 19일엔 한계령으로해서 구룡령,운두령으로 한바퀴 돌며 단풍구경... 지난 26일엔 제천 청풍으로 바다처럼 넓은 청풍호를 보여드리고 오색으로 물들여진 단풍을 보고 TV화면에서 이따금 보던 번지점프를 바로 눈앞에서 바라보게 하여 드리니 이보다 더 좋을데가 없으실터.......... 벤치 뒤 쪽에선 대형 분수가 하늘 높이 치올랐다가 서너갈래로 쇼를 벌이고........ 설악산 단풍도 좋지만 이곳은 색깔이 더욱 아기자기하고 곱답니다. 이곳에서 조금만 가면 청풍 문화단지가 나오지요. 지금은 물에 잠긴곳에 있었던 옛날집들과 가사도구며 농기구와 꽃가마까지 별에별 물건이 잘갖춰져 있답니다. 되돌아 다리를 건너면서 우회전하여 한참을 달리면 아름다운 옥순대교가 나타나지요. 이일대의 풍광은 또 다른 맛이 있지요. 하루에 대여섯시간 많게는 여덟시간을 운전해도 오미자술 두어잔으로 피로를 풀고나면 다음날 조금은 피로해도 일하는덴 지장없으며,형님내외가 기분좋아하시니 나역시~~~~ 형수가 내 처에게 슬며시 하신 말씀에 더욱 모시고 다녀야겠습니다. "아들들[3남1녀]보다 낳다네~~~~ -모셔온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