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움츠리게 만들었던 추위가 물러가고 성큼 봄 기운이 느껴진다. 봄을 맞아 제일 반가운 것은 봄꽃이 아닐까. 봄꽃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코스를 여행 방법별로 제안해본다.
- ▲ ⓒ오상훈
BIKING COURSE
1. 강릉 해안도로 벚꽃길
4.35Km의 경포호 둘레길을 둘러싸고 있는 벚꽃길은 4월에 일대 장관을 이룬다. 바닷바람에 분분히 흩날리는 벚꽃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는 기분은 안 해본 사람은 절대로 모른다. 비교적 짧은 코스지만 경포호 주변에는 이율곡 선생의 탄생지인 오죽헌과 강
릉 최대의 한옥인 선교장이 있어 볼거리는 충분하다. 그래도 성이 차지 않는다면 안인에서 정동진을 거쳐 금진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달려보길 추천한다.
2. 오산 아래 섬진강 벚꽃길
구례읍에서 정남쪽을 바라보면 오산이 마주 보인다. 바로 이 아래 861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길이 섬진강 벚꽃길이다. 같은 섬진강에 있는 ‘십리 벚꽃길’이나 ‘하동포구 80길’ 보다 비교적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 기막힌 경치만큼은 뒤지지 않는다. 널리 알려지지 않은 탓에 아는 사람만 찾는 이 곳은 한적해서 자전거 타기에도 좋다. 구례읍에서 사성암 방향으로 간전교를 지나면 이 길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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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구리 한강변 꽃길
구리시는 한강변에 꽃길을 조성해 놓고 봄마다 유채꽃 축제를 벌이고 있다. 한강을 따라 놓인 자전거 도로를 타고 구리 한강변 꽃길에 이르면 칸나, 해바라기, 금잔화 등의 다양한 꽃을 감상할 수 있다. 꽃길 중간 중간에는 원두막이 있어 쉬어가기에도 그만이다. 무료로 자전거를 대여해주기도 하니 구리역에서 내려 6, 2, 2-1 번 버스를 타고 가도 된다.
4. 경주 자전거 여행
천년고도 경주는 시내를 중심으로 자전거 전용도로가 유적지를 그물처럼 연결하고 있어서 자전거로 여행하기 더없이 좋은 도시이다. 경주 박물관에서 안압지를 거쳐 계림으로 가는 길은 차는 다닐 수 없는 코스라 천년고도의 한가로움을 맘껏 즐길 수 있다. 자전거 도로 옆으로는 유채 꽃밭이 조성돼 있어 꽃 구경을 실컷 할 수 있다.
5. 부산 남천동 삼익비치 앞 ‘벚꽃터널’
남천동에서 광안리 해수욕장, 수변공원을 지나 해운대 해수욕장, 달맞이 고개로 이어지며 1시간 가량 잡으면 된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남천동 삼익비치 앞을 지나면 부산에서 꽤 유명한 '벚꽃터널'을 만나게 된다. 아파트 단지 사이의 길가에 있지만길게 쭉 뻗은 벚나무들이 꽤 멋진 풍경을 연출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