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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섭의 작품세계...감정과 기억의 조각들 김유섭 회화의 여정...검은 그림 시리즈와 유색 그림 시리즈 |
[미술여행=김예은 기자]우종미술관 제1·2전시실(전라남도 보성군 조성면 조성3길 338)이 40여 년에 걸쳐 축적해 온 회화적 사유와 물성을 바탕으로, 시간과 기억, 감정을 화면 위에 겹겹이 쌓여가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작가 김유섭을 초대해 2025 우종미술관 기획초대전: "Floating View 25"展 전시를 개최한다.
우종미술관의 작품 기획으로 전시하는 이번 기획초대전: "Floating View 25"는 김유섭의 서양 회화작품들이 감상자들과 조우한다. "Floating View 25" 전시는 2025년 11월 7일(금)부터 12월 14일(목)까지 우종미술관 제1, 2전시실에서 진행된다.
2025 우종미술관 김유섭 작가기획초대전: "Floating View 25" 전시알림 포스터
◈김유섭의 작품세계...감정과 기억의 조각들
두텁게 쌓인 물감, 긁기와 문지르기의 흔적, 미세한 붓질의 결은 작가의 신체성과 감정, 그리고 지나간 시간의 파편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화면에 남겨진 이 자국들은 단순한 물리적 결과물이 아니라, 기억과 감각이 떠오르는 순간을 시각화하는 하나의 층위이기도 하다.
전시 제목《Floating View 25》는 떠오르고, 머물고, 사라지는 감각의 흐름 속에서 포착된 회화적 풍경을 의미한다. 작가의 시선을 따라 떠다니는 감정과 기억의 조각들이 화면 위에 머무는 순간을 담아내며, 회화가 시간과 물질의 흔적을 품은 공간이자 감각의 창으로 작동함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회화라는 매체가 단지 보이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보이지 않는 시간의 켜와 감정의 파동을 어떻게 담아낼 수 있는지를 탐색한다. 검정의 농담 속에서 빛이 스며나오고, 반복된 행위의 흔적 속에서 고요한 울림이 퍼져 나간다.
사진: 김유섭, Inside of western light, Mixed media on canvas, 120×120㎝, 2024
"Floating View 25"전시는 김유섭 작가의 회화 작업을 조명하며, 표면의 물성과 회화적 행위를 중심으로 ‘검정(Black)’과 ‘다양한 색채’가 어우러진 작품들을 함께 선보인다.
관람자들은 작품 앞에 서는 순간, 지나온 어떤 기억, 혹은 아직 닿지 않은 감정의 잔영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화면 위를 유영하던 시선이 잠시 머문 자리이자, 회화와 관객 사이에서 태어나는 가장 솔직한 예술의 순간이 된다.
김유섭의 회화 속에는 그가 오랜 시간 축적해 온 삶의 감각과 사유가 응축되어 있다. 검정이라는 색을 매개로 시작된 그의 회화는 빛과 색, 표면의 물성을 통해 끊임없이 변주되며, 기억의 층위와 감정의 결을 따라 확장된다.
사진: 김유섭, Veil of Light, Mixed media on canvas, 120×120㎝, 2025
이번 전시는 단지 작품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표면에 스며든 시간과 감정을 ‘느끼는’ 경험이 되길 바란다. 관객 각자가 떠올리는 감정과 기억은 결국, 자신만의 ‘floating view’로서 머무르게 될 것이다.
우영인(우종미술관 관장) 관장은 “이번 전시는 단순한 시각적 감상이 아니라, 작품 속에 스며든 작가의 감정과 시간이 관객에게 고요하게 전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유섭 회화의 여정...검은 그림 시리즈와 유색 그림 시리즈
예술은 시대의 감정과 인간의 내면을 비추는 가장 정직한 언어이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우종미술관 기획초대전은,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 질문과 감정의 깊이를 사유하게 하는 김유섭 작가의 《Floating View 25》를 선보인다.
김유섭(1959~ )의 회화는 한 장의 캔버스를 넘어선다.
그의 작업은 예술가로서의 치열한 탐구의 흔적이자, 시대의 증인으로서 현실을 관찰하고 사유한 결과물이다. 작품 속에는 시간이 남긴 흔적과 역사의 흐름이 응축되어 있으며, 이는 곧 한 시대를 기록하는 또 하나의 장(章)이 된다.
사진: 김유섭, I, Mixed media on canvas, 180×135㎝, 2004
김유섭은 조선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뒤 독일로 유학하여, 베를린 예술종합대학원에서 수학했다. 그곳에서 그는 급진적인 현대미술과 마주하며 ‘보이지 않는 시간’의 세계를 탐색했고, 자신만의 미학적·철학적 사유를 통해 작품세계의 화두를 정립하였다.
이후 그는 내면 깊숙이 울려오는 감정의 파동을 화폭에 담았다. 태초의 세계를 응시하며 인간 존재의 근원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마주한 ‘어둠’의 본질을 드러내는 작업인 〈검은 그림 시리즈〉는 검정은 단순한 색이 아니라 모든 색을 품은 근원적 공간이자 사유의 시작점임을 보여준다. 캔버스 위에서 반복된 긁기와 덧칠의 행위를 통해 시간의 층위를 만들어내며, 그 표면은 침묵 속에서 미세하게 떨리는 감정의 결을 드러낸다.
색채의 에너지가 어둠을 밀어내고 빛으로 번져나가는 〈유색 그림 시리즈〉에서는 어둠이 품고 있던 생명의 숨결이 서서히 깨어나며, 감정과 존재의 파동이 화면 위로 피어난다. 두 시리즈는 서로 다른 색과 결로 이루어진 하나의 사유의 연장선으로, ‘검은 침묵’에서 ‘빛의 울림’으로 이어지는 김유섭 회화의 여정을 보여준다.
베를린국립예술대학교와 조선대학교에서 오랜 기간 후학을 양성하며 교육자의 길을 걸었고, 2024년 긴 교육자의 삶을 마무리한 그는 다시 예술가 본연의 자리로 돌아와, 회화의 본질과 존재의 의미를 더욱 진솔하게 탐구하고 있다.
2025 우종미술관 김유섭 작가 기획초대전: "Floating View 25" 전시장 모습
《Floating View 25》에서는 고정된 시선에서 벗어나 반복된 덧칠과 긁음의 흔적, 그리고 섬세하게 개입한 빛이 어우러진다. 그 속에서 시선은 부유하듯 흘러가며 존재의 형상을 드러낸다. 이는 단순한 시각적 경험을 넘어, 회화가 지닌 근원적 의미와 마주하게 하는 사유의 공간으로 우리를 이끈다. 특히 대표작 〈Veil of the Light〉는 빛이 어둠의 장막을 걷어내고 존재의 형상을 드러내며, 회화 속 빛이 철학적 사유의 매개임을 보여준다.
그의 화면 속에는 검정의 침묵과 색의 진동, 빛의 파동이 공존한다. 또한 겹겹이 쌓인 물감의 결 사이로 반짝이는 표면에서는, 마치 고요한 호숫가의 잔영처럼 맑은 울림이 피어난다. 그 앞에서 우리는 거울을 들여다보듯,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김유섭 작가의 작품 앞에서의 시간은 단순한 감상의 순간이 아니다. 예술가의 시선과 관객의 내면이 만나는 사유의 공간이며, 겹겹의 색채 속에서 ‘나’를 찾아가는 고요한 여정이다. 이 전시가 관람자에게 자신 안의 또 다른 ‘나’를 마주하는 따뜻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김유섭 작가
김유섭(Kim Yusob, 1959~)은 1983년 조선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1991년 독일 베르린 미술대학(KHB, 구,동베르린)에서 판화 및 드로잉과를 수료했다. 1995년 독일 베를린국립예술종합대학교 조형예술 및 예술학대학원(Hdk)졸업(Meisterschueler, Klasse: 볼프강 페트릭, 짐 다인)후 2003년 조선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2007-2012년 독일 베를린 국립예술종합대학교 조형대학 초빙교수 (Gastprof. for Painting)를 역임하고, 2014-2024년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학과 교수응 지냈다.
<주요 개인전>
2025 Inside of western light (비클래시, 인천)
2022 Fundament II (60화랑, 서울)
2021 Floating View–2021 (산수미술관, 광주)
2020 Modern Time (소아르갤러리, 화순)/ Members Only (515갤러리, 광주)
2019 Fundament (예술공간 집, 광주)
2017 Floating view (갤러리 리채, 광주)
2016 New Wave (갤러리H, 서울)/ Color Field (아트 강남 갤러리, 서울)
2015 Color Field (갤러리 피랑, 파주 헤이리)
2014 원초의 풍경-Primal Landscape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Energy Flash (Schultz Contemporary, 베를린, 독일) / time to time (스튜디오갤러리누리, 아람미술관, 일산)/ Transmission/ubertragen (애니갤러리, 서울)
2013 A Piece of Paradise (나무갤러리, 부산)/ Von Zeit zu Zeit (전북대학교 예술진흥관, 전주)
2012 Energy Fields (Galleri S.E., 베르겐, 노르웨이)/ Kim Yusob, Energy Development (Kunsthalle Rostock, 로스톡. 독일)/ Spirit- Pure (Gallery 가회동60, 서울)/ Inner Glow (UF6 Projects Gallery, 베를린, 독일)
2011 Gebanntes Licht (Michael Schultz Gallery, 베를린, 독일)/ Floating view (Michael Schultz Gallery, 서울)외 다수
<주요 그룹전>
2023 Turning PoinT–전환점 (은암미술관, 광주)
2022 7인 자문자답 (G&J 갤러리, 서울)/ 소리 없는 말 풍경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2019 Contemporary art in Namdo 2019 X Dambit artspace (담빛예술창고, 담양)/ 바람이 지나간 자리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2018 4차산업혁명시대 회화는 무얼 먹고 사나요? (산수미술관, 광주)
2015 창조의 샘 with 故공옥진, 정광희 (조선대학교미술관, 광주)
2013 New Voyage (Ark Gallery, 광주)/ Bosporus Break (BAP Gallery, 이스탄불, 터키)/ 숨 (갤러리 Ann, 서울)
2012 Korean Modern Art. Status and Prospects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Visions of Paradise (Python Gallery, 취리히, 스위스)외 다수
●2025 우종미술관 기획초대전: "Floating View 25" 전시 안내
전시명: "Floating View 25"
전시 기간: 2025. 11. 7.(금) ~ 12. 14.(일)
참여 작가: 김유섭
관람 시간: 10:00 – 17:00 (매주 월,화 휴관) ※ 동절기 미술관 전시 관람은 10:30 ~ 16:30 (16시 입장 마감)입니다.
전시 부문: 평면회화(서양화)
전시 장소: 우종미술관 제1·2전시실(전라남도 보성군 조성면 조성3길 338)
주최•주관: 우종미술관
후원: 전라남도, 보성군
협찬: 와이엔텍, 보성컨트리클럽
전시 문의: 우종미술관(061-804-1092)
입장료: 성인 4,000원 / 학생(초·중·고)·군인 2,000원 / 미취학 아동, 70세 이상 무료 (단체 3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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