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왕구지
로고가 무서우니 공백을 좀 두고 시작하겠어...
이해좀..
암튼 그날은 내가 개강하자마자 엠티를 가서 술을 존나 쳐마시고 밤을 샌 다음날이였어
엠티 같이 갔던 친구들 중에 몇명은 아 존나 피곤해 빨리 집에가서 자야지 히히 하고 다섯시 반쯤 엠티촌을 빠져나왔지
(참고로 엠티촌은 우이동이였음)
그래서 지하철역에 가는 버스를 탔어
주말이라서 그런지 등산객분들이 진짜 많이 타시더라고 아침부터
암튼 그래서 우리는 아 피곤해 자고싶다 따위으 뻘소리를 하면서 지하철역으로 가서 지하철을 탔어(쌍문역)
나랑 친구랑 둘이 같은방향이라 나란히 앉았어
내친구는 타자마자 피곤하다고 자버리고 나는 이상하게 잠이 안와서 그냥 눈을 감고있었어
근데 어느순간부터 옆에서 술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는거야
나도 술을 마셨는데도 내가 속이 안좋을정도로 심했어
눈을 뜨고 살짝 보니까 눈을 감고 있어서 어디서 탄지는 잘 몰랐는데 아마 미아삼거리나 미아쪽에서 탄거같아
그때가 아마 여섯시 십분쯤 된 시간이였어 아침.. 그래서 사람들도 꽤 많고 했다?
근데 그렇게 이른 시간에 술을 그정도로 마시는 사람이 이상하잖아..
그렇지만 난 나처럼 밤새 놀고 들어가는데 아직 술이 안꺴구나^^!! 하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어
근데 이 남자가 자꾸 내쪽을 힐끗힐끗 쳐다보는거야 나는 처음에 내릴역 정보 알려주는 전광판을 보는 줄 알았거든..
근데 점점 노골적으로 내 옆통수를 쳐다보는 느낌이 나는거야 진짜 나란히 앉은 친구랑 얘기할때 쳐다보는것처럼
그래서 기분이 나빠서 내리기 전에 옆칸으로 옮겼는데 뒤를 살짝 돌아보니까 그남자가 날 따라오는거야
그남자는 남색 떡볶이 코트같은걸 입고있었고 술냄새는 많이 나지만 아주 만취한건 아니였어 청바지를 입고있었어
그리고 몸이 좀 불편해보였어 다리를 절었으니까 또 나이는 한 20대 후반~30대초반 젊었어
난 존나 식겁해서 또 한칸 옮겼어 근데 계속 따라오는거야 존나 갑자기 무섭고 다리가 떨려서 어떤 등산객 아저씨 옆에 앉아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좀 도와주실수 없겠냐고 여쭤봤어 근데 아저씨께서 되게 흔쾌하게 그러겠다고 하셨어
아저씨랑 나랑 같은 방향이고 내릴 역도 같아서 아저씨께서 내릴때까지 망도 봐주시고 그랬거든
그래서 그 남자 따돌릴수 있었어..
내가 아저씨한테 도움을 요청할때도 내 맞은편에 서서 날 빤히 쳐다보고 있었어 존나 소름끼쳐 아직도 그 눈빛 생각하면..
그러니까 존나 길지만 소소하고 재미없고 안무서운 내 글의 요지는 뭐냐면 (읽기싫은 언니들은 이거라도 읽어줘)
1. 아침 6시~6시 30분 사이에 미아삼거리나 미아역에서 탈 확률이 높음
2. 다리를 절고 알콜중독이 있는지 손을 심하게 떨어 가만히 있질 못해
3. 제대로 앉아있지를 못해 술때문인지 몸이 불편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앉아있으면서 계속 몸이 흘러내려
4. 혼자 중얼거려
학교가려면 또 4호선 타야되는데 저새끼 또 나타날까봐 트라우마 생길거가같아...
4호선 자주 타는 여시들 조심해 밤에만 조심할게 아니라 아침에도 조심해야해!!!!!!!!!!!!!!!!!!!!!!!!!!!
어떻게 끝내야되지?
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댓글 언니 그래도 같이 내리는 이저씨 도움받아서 다행이다ㅠㅠㅠㅠ
진짜 감사하다 그 아저씨~ 조심히 다녀 언니들 ㅠ
그래 4호선..... 나도 종종 봐서 언니 기분 이해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가끔 역근처에 아저씨들 누워있을때도 있음...
와 그아저씨 진짜 감사하신분이다. 도움청한언니도 되게 똑똑해!
와우 미아^^미삼!! 우리동네^^.........허헣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벌짜증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인천에서 미친 아저씨가 따라타고 계속 자리 옮기는데 따라옴ㅠㅠ진짜 무서웠어ㅠㅠㅠ
타는 위치를 바꿔봐 ㅠㅠ 끝에서 끝으로 라던가.. 아휴 무서워..ㅠ 대처 잘했다~~ 조심해..ㅠ
헐 ㅠㅠㅠ 나 집이 사호선이고 학교도 사호선라인이라 쭉 가는데 ㅠㅠㅠㅠ 무섭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