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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여시들?
나는 두달 뒤에 스물 두살이 되는 창창한 대딩냔이얌
아직 21살인데 그것치곤 과외 경험이 많은 편이지.. 아니라고? 아님 말고.......
약간 스압이얌 ㅜㅜ
후기라기보단 넋두리와 같은 글......
+) 이건 내 경험에 비추어 쓴 글이니까 케바케라는 거 잊지 말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나는 지금껏 과외를 아홉개 해봤어.
학생 수로 따지면 열한명? 정도 되는 것 같아.
전부 돈 받고 한 과외고, 그 중 한 명은 내 사촌동생인데.. 암튼 얘도 이모한테 돈 받고 한 거니까 포함할겡ㅋㅋㅋㅋㅋ
대체 실력이 얼마나 없길래 그 짧은 기간동안 과외를 아홉개나 했냐 .. 이런 여시도 있겠으나
난 고 3 방학 때도 실업계(요새는 전문계라고 한다던가??? 그 반대였나?? 잘 모르겠구마누ㅜㅜ) 고1짜리 여학생을 가르쳤어...
슈ㅣ바 내 공부해도 모자랄 시간에!!!!!
암튼 내가 한 과외 학생들은
초2
초3
초5
초6
중1
중2
중3
고1
여기까지얌!!!
고2, 고3은 없돠.
난 실력이 좋지 않으므로.ㅋ
고등학생을 가르치려면 그만큼 나도 공부를 해야돼ㅜㅜ 그래서 나는 고등어들은 들어와도 걍 피해....
우선 초등학생 과외
장점
1. 공부 안 해가도 됨
2. 문제집도 저렴하돠
3. 눈으로도 풀어짐
4. 아이들에게 천재 취급 받음
5. 애들이 귀여움
6. 애들이 공부하기 싫어함
7. 그래서 같이 놀아
8. 엄마한텐 비밀이다, 하고 비밀 공유
9. 비밀 엄수함
10. 성적 올리기 쉬움
11. 수업 준비 안해가도 문제 즉석에서 만들어 줌. 그 정도로 쉬움ㅋ
단점
1. 내가 모든 걸 알고 있으리라 생각함
2. 나에게 세계 지리를 물어봄
3. 난 모름
4. 나에게 박쥐의 생태에 대해 물어봄
5. 난 모름
6. 애들이 산만함
7. 주위력결핍 과잉행동장애가 의심되는 아이들이 많음
8. 애들이 점점 몸을 눕힘
9. 애들이 점점 드러누움
10. 기본. 원리 위주로 설명해야함
11. 그 설명이 더 어려움..
12. 나에게 메이플 얘기를 함
13. 나에게 카트 얘기를 함
14. 엄마님들의 간섭이 심하심
15. 버릇없음
참한 여자애라면 괜춘할지도 몰라
근데 남자애다. 그리고 그 아이가 5,6학년 정도다? 그럼 진짜..... 힘들다 언니들........
아무리 의욕 만땅이라고 해도 결국엔 포기하게 되더라 진짜..
난 참고로 초딩들 과외할 때 얘들을 소악마라고 불렀어 ㅋㅋㅋㅋ
근데 또 귀여울 땐 엄청 귀엽징.ㅋ 애증의 아이들ㅋ...
또 그 조그만 초등학생 애들을 과외시킬 정도인 만큼 엄마들도 극성인 분들이 많아.
그리고 그 분들 대부분이 '우리 애가 머리는 좋은데 조금 산만해서..' 라고 말씀하시지 ㅋㅋㅋㅋㅋ
근데 머리 좋은 건 모르겠고 ㅋㅋㅋ 산만한 건 맞음. 근데 조금이 아님. 초등학생 대부분은 아주 미치도록 산만함ㅋㅋㅋㅋㅋ
그리고 요즘 애들이 영악해서 내가 조금이라도 만만한 구석이 보인다? 이러면 내 머리 꼭대기에 앉아 ㅋㅋㅋㅋ
초딩들 과외한다고, 다가가기 쉬운 선생님이 되보자는 맘에 처음 만났을 때 웃으면서 친절하게 대해준다. 이러면 그 뒤로 언니의 과외 인생은 고달파지는거 ㅋㅋㅋ
첫 만남 때 아이가 낯을 많이 가리는 것 같아 보이고, 말이 없어서 친근한 언니, 누나로 다가간다? 이러면 편안한 과외 끝ㅋ
얘들도 다 맛보기를 한단 말이지. 첫만남때의 그 얌전한 모습이 결코 진짜가 아니라는 거야.. 아니, 얌전한 애라도 내가 편하게 대해주면 결국 기어오르게 되어있어.
그러니까 초딩 과외에 있어서 나는 무조건 카리스마 넘치는 선생님을 연기해야돼!
늘 웃으며 편하게 대해주다가 무서울 땐 무섭게???? 노노
이것보단 카리스마 넘치게 수업하다가 웃긴 얘기 할 땐 진짜 재밌게!!! 이게 정답이란 고징
이 영악한 아이들은 잘 대해주다가 무서울 때 정색한다고 해서 겁도 먹지 않아 ㅋㅋ 왜냐? 나중엔 웃으며 대해줄 걸 알기 때문이지 ㅋㅋㅋㅋㅋㅋ 망할 것들 그래서 내 과외 인생은 존나 고달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밬ㅋㅋㅋㅋㅋㅋ
중학생 과외
장점
1. 공부 많이 안 해가도 됨
2. 아직까진 눈으로도 품ㅋ
3. 애들이 나를 천재 취급함
4. 아이들에 따라 다르지만 먹을 걸 잘 주는 편임ㅋㅋㅋ
5. 숙제 어느 정도 잘 해오는 편
6. 얘기가 통할 시기
7. 공부에 뜻이 있는 아이라면 가르치는 보람도 있음
단점
1. 프린트 비용이 많이 들기 시작
2. 공부에 뜻이 있는 아이들이 나에게 프린트를 요구
3. 집에 프린터가 없어서 돈 주고 뽑음
4. 아이들이 나에게 자기네 학교 생활에 대해 몹시 구체적으로 말함
5. 아이들의 친구 이름까지 줄줄 꿰고 있게 됨
6. 궁금하지 않은 얘기도 듣고 있게 됨
7. 성적 잘 안 오름. 특히 어중간한 성적은 진짜 안 오름...
8. 초등학생 때 기본을 제대로 익히지 않은 아이라면 가르치기 진짜 어려움
9.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내 생각엔 중딩 과외가 제일 좋은 것 같아 ㅋㅋㅋㅋ
특히 중2 말에서 중3, 고딩 되기 전 그 나이의 애들 ㅋㅋㅋ 거기다 공부에 뜻이 있다면 진짜 바랄게 없음!!!
뭐 공부에 뜻있는 애들이라면 어느 학년이건 좋지만ㅋㅋㅋㅋㅋ 이 나이 애들은 어느 정도 예의를 알게 되고 말도 통하기 때문에 나도 과외하는 게 즐거워짐ㅋㅋㅋ
요컨대 수다를 떠는데, 초딩같은 경우엔 내가 얘들 얘기를 들어주는 게 대부분이란 말야. 그런데 중딩 정도가 되면 내가 말하고 얘네가 들어주는 것도 가능하단 소리지.
그리고 성적이 안 오르긴 하는데.. 잘만 하면 엄청 오를 수도 있어.
내가 했던 중 3 남자애는 세달만에 수학 30점에서 80점으로 올랐음 ㅜㅜ 넌 감동이었다 진짜.. 잘 지내냐...?ㅋ
내가 수학을 많이 가르쳤기 때문에 하는 소리지만, 진짜 수학엔 반복이 답이더라.
아 그리고 중2 남자애 정도 되면 사춘기가 되는 시기임!! (중1은 아직 초딩이라 생각하면 됨)
즉 낯을 가림!!!!!
더군다나 선생님이 슴살 넘는 누나다??
낯가림!!!!
이런 애들은 성적 올리기 쉬움. 왜냐. 말을 안함ㅋ
물론 사람들마다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확신은 아니야 ㅋㅋ 나만 해도 한 놈은 진짜 뺀질이였지...
근데 남자애들 공통된 특성이 자기 얘기를 잘 안하는거임. 나한테 물어볼 게 있으면 잘 물어보긴 해. 근데 여자애들 같은 경우엔 거기서 여러 얘기가 파생되어 수다가 끝도 없이 나아가는 반면 남자애는 궁금증이 해결되면 끝이란 말이지. 자기 학교생활 같은 거 ㅋㅋ 얘기해봤자 길게 안함ㅋㅋㅋ 그래서 진도 잘 나감ㅋㅋㅋ
마지막 고등학생!
난 인문계 고딩 하나랑 실업계 고딩 하나 해봤어.
우선 장점
1. 예의 바름
2. 공부에 뜻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
3. 숙제 잘 해옴
4. 먹을 거 잘 줌
5. 열심히 함
6. 설명도 열심히 들음
7. 내가 문제를 못풀어도 나를 이해해줌
8. 얘기도 잘 통함
단점
1. 성적 올리기 어려움
2. 수업 준비 열심히 해야함
3. 그렇게 열심히 준비해가도 가르치면서 못 푸는 문제 있음
4. 문제 어려움..
5. 애들이 피곤해함
6. 과외 시간이 늦음
7. 나도 피곤함
8. 프린트 비용 많이 듬
9. 교재 비쌈
10. 기본 안 되어 있으면 막막함....
11. 포기하고 싶을 정도임.......
고등어들 같은 경우엔 일단 몸은 편한 것 같아. 근데 머리는 복잡함...
너무 어려움....
공부에 뜻 없는 고딩 과외라면.. 성적 안 오름ㅋㅋㅋ 걍 포기
근데 뜻 있는 고딩도.. 성적 안 오름ㅋ
기본 안 되어있는 애들... 머리 굳었음 ㅜ 힘듬......
근데 편한 건 뭔가 자율적인 분위기라고 해야되나?
그리고 내가 가르칠 게 많이 없다는거..
뭐 그런 건 좋음
과외하면서 중요한 건
1. 카리스마 있는 쌤이 되는거
아까도 말했지만 카리스마 있으면서 쉴 땐 재밌는 쌤이 되어야 함. 근데 이거 어려움.ㅋㅋㅋ 난 죽어도 안되더라. 그래서 만만한 선생임ㅋㅋ슈ㅣ밬ㅋㅋㅋㅋㅋ
2. 먹을 거 안 사주는 거
특히 비싼 거 사주면 안됨. 얘들은 내가 과외도 하고 하니까 돈이 많은 줄 아는데.. 아니잖아??ㅋㅋㅋ 집 잘 사는 언니들은 맘껏 사줘. 근데 그런 거 아니면 사주지망ㅋㅋㅋㅋ 내가 먹는 거 나눠주는 정도는 갠춘함. 나 먹을라고 사온 과잔데 같이 먹자 이건 좋음. 근데 니들 먹이려고 사왔어. 이건 절대 금지 ㅋㅋㅋ한번 사주면 얘들이 날 돈줄로 취급하기 시작함.
3. 우리는 가정교사가 아니돠
언니들은 애들 인성을 가르치러 온 게 아님. 공부 가르치러 온거잖아. 예의없고 버릇없는 애들? 화나지. 근데 이거 고치려고 해봤자 나만 스트레스 받아 ㅋㅋㅋㅋ그럴 땐 걍 포기하고 공부나 가르치자고 맘 먹자 여시들. 좋은 게 좋은 거 아니겠어??
4. 지인 과외는 좋지 않돠
대부분 지인 과외겠지만... 이거 진짜 곤란함ㅋㅋ 특히 회비가 제 날짜에 안 들어오기라도 하는 날엔... 회비 얼마쯤으로 해야할지도 곤란하고.. 그니까 어지간하면 그냥 멀리서 구하는 게 좋은 거 가타ㅜㅜ 이러는 나도 거의 지인 과외긴 하지만...
5. 가르칠 땐 애들을 바보라고 생각하자
이걸 왜 이해 못하지??? 이런 생각 금물ㅋㅋㅋㅋ 이건 전에 몇번이나 설명해준거잖아!!! 이런 생각도 금물ㅋㅋㅋㅋ 공부엔 반복이 가장 좋고 반복할 땐 무조건 처음 가르친단 생각으로 해야함ㅋㅋㅋ 전에 내가 이걸 가르쳐줬단 자체를 잊어야해. 그래야 스트레스 안 받음ㅋㅋㅋ
과외하면서 가장 힘든 학생은 개념 없고 예의 없는 학생들이쥬ㅣ
내가 맡은 학생들 대부분이 공부를 못하는 애들이었는데 공부 아무리 못하고 멍청해도, 싸가지 없는 애보단 훨씬 나아.
거기다 아이들은 내가 하는 일이 과외 하나뿐인 줄 알지 ㅋㅋㅋㅋㅋㅋ
자기 시험이 제일 힘들고 내가 시험치고 학교 가고 다른 약속이 있다는 걸 모름ㅋㅋㅋ 그래서 지들 멋대로 시간 바꾸고 그냥 통보 문자 달랑 하나 남겨놓고 이럴 때도 많은데ㅠㅠㅠ 그럴 때 진짜 빡쳐ㅠㅠㅠㅠ
거기다 애들 시험기간이랑 내 시험기간은 항상 겹치고 ㅋㅋㅋ 내일이 시험인데 오늘 과외를 하는 나는 프로인가 슈ㅣ밤ㅋㅋ
과외는 몸은 졸라졸라 편해도
정신은 졸라졸라 피곤해지는 일이야ㅜㅜㅜ
돈 많이 들어오고 시간 많이 안 잡아 먹어도
그만큼 애들한테 치이고 애들 엄마한테 치이고 이리저리 치이는 스트레스 만빵인 일이란 말씀
내 주위에 유독 과외하고 학원 알바하는 친구들이 많은 편인데 얘들이랑 한번 수다떨면 진짜 몇시간씩 애들 가르치는 스트레스 얘기만 함ㅋㅋㅋㅋㅋㅋ 고작 과외, 학원 알바지만ㅋㅋㅋㅋ 그만큼 스트레스가 많단 말이지 ㅋㅋㅋㅋㅋ
그래서 느낀건데 선생님은 진짜 위대하다는 사실이얌ㅋㅋㅋㅋ
(그리고 또 하나, 난 참 착한 학생이었다는거 ㅋㅋ)
그러니까 내 말의 결론은!!!
전국에 있는 모든 선생님들이여 힘내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나도 대학생이지만
난 애 낳으면 대학생 과외 절대 안시킬거임ㅋㅋㅋㅋㅋㅋ
그럼 바이
여기까지 읽느라 수고해써☆
아. 학습 자료 많은 사이트 아는 언니들 공유쩜ㅋㅋㅋㅋㅋㅋㅋ
헐 이러케좋은글에댓글이이거밖에없다닝!
초딩과외하는데 이걸 왜 이제봤을까 ㅅㅂ 착한언니컨셉잡고했다가 세번째수업에서 포기 졸라 혼냈어 진짜 문제풀게시켜도 좋라 대충풀고 하기싫어하는거 눈에다보이고 자기는 절대안하려고하고 계속내가풀어주길원하고 휴.... 카리스마가짱이구나... 오키
온니 과외규하는법좀 알려줄 수 이쓰까?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9.1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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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 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1.07 00:05
아진짴ㅋㅋㅋㅋ 연어질하다가왓는데 개공감ㅋㅋㅋ고마워♥
연어하다왓는데 시밬ㅋㅋㅋㅋㅋㅋㅋㅋ 여시맘 내맘 존나 싸가지없어 초딩 아호ㅋㅋ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1.22 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