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노래 / 이강수
햇빛 고운 봄의 울타리
죽으려고 찾아든 자리
담배 한 개피
간절하다
죽어야 말을 할 수 있기에
내 발로 길을 물어
내 눈으로 한 발짝씩 더듬어 올랐다
하늘이 맷돌로 내려 앉아
갈고
엎고
갈아 대도
죽어서 전해야 할 말이 있었다
나의 마지막 말이
바람을 타고
살아 있는 자에게
즐거운 각성으로 귀를 열고
시뻘건 들판을 메운 보리싹으로
노래를 채우고,
쑥대 밑에서 보스라 진들
죽어서 진정 살아가는 모습이
아프지만은 않은 것을
산자여!
살아 있는 자여!
내 노래를 들어 주오
국민이 주인 되는 세상을 초대해 다오
<<바람의 노래>>
작가의 변
바람은 자연현상적인 바람과 흔들다는 의미, “바래다”는 의미의 뜻,
바람이 섞여 있습니다.
그 분이 흔들릴 때 우리 믿음도 흔들렸던 바보스러움을 후회합니다.
바보 노무현................아니,,국민이 바보 국민이었습니다.
그리고,
늘 가시는 길.
자주 가시는 부엉이 바위를
그 날은
길을 묻고
더듬고 가셨을겁니다.
우리에게
특히,
진보의 생각을 공유하는 동지들에게
겸손 하라는 바람과
민주주의의 바램이
계셨다고 작가는 생각합니다
첫댓글 노무현 대통령님은 이미 제게 아버지이십니다....그리 불러도 미소지으며 받아주실 분이란걸 알기에...
맞습니다 저러게 편안하시고 아버지 같은 대통령이 다시는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