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하던 단비가 촉촉이 내려 인심 무진장 너그러워지는 아침
졸업식이라고 아들녀석은 회색정장에 블랙남방,신사화까지 코디해서 지대 신나서 학교가고
요즘 졸업식엔 부무들도 잘 안가다 하더라... 필요하면 전화하랬더니
아직 어린티가 가시지 않은 이놈이 엄마 빨리와 문자를 날리네
부랴부랴 학교로 달려가니 이건무슨 황당한 시츄에이션 ?
시작한지 30분여 밖에 안됐는데 벌써 재학생들은 비사이를 뚫고 집에 가고 있고
어설프게 정장빼입은 졸업생들도 드문드문 보이고...
비도오고 학생수도 많으니 대충 그까이꺼 빨리 마치고 끝낸 모양이다
교문앞 꽃다발은 비에 젖어 팔리지도 않고 처량한것이 참 날짜도 학교도 잘못 잡았다
교실로 가니 학부형인지 학생인지 전부 딴에는 넥타이에 정장이랍시고 차려 입었는데
새신랑포스에 웨이터 포스까지 가지가지다 ㅎㅎㅎㅎ
그래도 저희딴에는 디게 멋있는줄 알고 사진 찍어 달라고 성화다 귀여운것들 ㅋㅋㅋ
무더기로 몰려다니며 헤쳐모여 사진한바탕 찍어주고
가만히 보니 점심 사주러 갔다가는 옴팡 쓰겠다
야들아 같이들 놀다 오너라 하며 앨범들고 퍼뜩 나왔다
명문 Y고졸업에 대학도 굴지의 명문 Y대를 간다고 칭찬한번 해주고
티없이 웃고있는 놈들을 보니 참 좋을때다 싶다
나는 그시절 먹고살기 바빴는데...
자식에게 공부시키고 잘 먹이겠다고 살아온 세월~~~
우리의 부모들도 그랬고 나또한 그랬는데 이젠 세상이 너무변해서 가치관도 다 바뀌고
그저 돈도 명예도가문도 뒷전.. 자신의 행복이 최우선이라고들 한다
예전에 어른들이 우리를 볼때 그랬듯이
철없고 마음 안놓여도 미래를 이끌어 가고 우리세대를 보살펴줄 아이들이기에
잘해 나가리라 믿고 암 믿어야지~~
온나라가 떠들썩하던 88올림픽이 열리던해 태어난 아들이 벌써 키가 장대만해서 대학을 간다니 감회가 새롭고 큰딸 때하고는 이상하게 아들은 느낌이 다른것이 나도 무엇때문인지 알수가 없으나
아침에 남편이 아들에게 큰말썽없이 고등학교 졸업해줘서 고맙다고 한말에 나도 동감이다
이제 학교라는 보호막에서 벗어나 무한경쟁에 돌입하고 군대라는 피할수없는 관문을 거쳐
씩씩한 사회인으로 잘 성장하기를 바랄뿐....
아드님 졸업과 대학진학 축하드려요... 울아들은 3학년 올라가는데 공부를 안해서 큰일인데... 에구~ 부러버라!! 한편으로 울딸은 성적장학금 받았다고 대신에 DSRL 사달라고 난리여... 저번엔 지만 쓰는 전용컴터 한대 바꿔줬었는데도 불구하고(웬수여~ 웬수!!) 납입금땜시 허리 휘는 줄은 절대로 모름... ㅋㅋ
첫댓글 엄마는 아들을 좋아해

이게 답인가 봐요 그저 눈에 넣어도 안아프고 귀여운것이
참 골치아픈 엄맙니다 

졸업생을 둔 엄마!! 추카드리옵니다 子졸업을 ....
누군 아들도 잇어 좋겟소! 그간 강녕하시고! 축하드립니다. 아드님 졸업을... 꽃피는 춘삼월이 오면 친정집 나들이 함 가야 할텐데,,
고~럼 아들 아무나 낳나? ㅎㅎ 춘삼월 사랑도 간다는데 그때 오이소...
명문Y고(?) 명문Y대(?)가 어딘지 궁금합니다....마이 알면 다칠까봐 참을 랍니다...
한강이남에서 제일큰 학교라두만....(입학식때 교감샘 말씀


)
아드님 졸업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대학 진학도 함께 축하드립니다. 이제 비타민님도 다 되었네요.
얼마 안있으면 군대 보낸다꼬 또 글 올릴깁니다 ㅎㅎㅎㅎ
이제부터또 하나의 출발입니다.많이사랑해주시고 격려해주시면 좋은 일들이 많을 것입니다.축하합니다
몇년 후 나의 모습을 미리 보는듯 함다, 따블로 축하드려요.
졸업과 입학을 말로나마 축하드리고 우리 아들들이 살아갈 미래의 날들이 지금보다 훨씬 살기 좋은 세상이 되길 기원해봅니다.
졸업을 축하 축하. 우리아들도 오지마라 하구선 마음 변해 오라하여 잠시 다녀왔답니다. 주차가 전쟁이었답니다. 인근에 2개교가 졸업이었거든요(중학교)
감동임다. 훈훈한 눈물한방울이 압축되어 떨어지네 ㅎㅎㅎ 살맛나는 세상을 살고 계시는 비타민 여사 홧팅.(^-^*)
아드님 졸업과 대학진학 축하드려요... 울아들은 3학년 올라가는데 공부를 안해서 큰일인데... 에구~ 부러버라!! 한편으로 울딸은 성적장학금 받았다고 대신에 DSRL 사달라고 난리여... 저번엔 지만 쓰는 전용컴터 한대 바꿔줬었는데도 불구하고(웬수여~ 웬수!!) 납입금땜시 허리 휘는 줄은 절대로 모름... ㅋㅋ
아빠는 딸이 이쁘고 엄마는 아들이 이쁜거 맞네요




아드님의 졸업을 축하합니다. 우리 아들은 다음주 중학교 졸업인데............
돈 마니 버슈 ㅋㅋㅋㅋ
고등학생은 돈이 마니 드나봐유
추카 추카 드럼다...
서럽다.... 서러워....
비타민님은 좋겠슈다. 아직도 인생의 낙이 있으니.... 난 어찌할꼬?
청솔 하산주 장만하는 낙이 있자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