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모텔가이드를 통해서 여친과 전국 모텔일주를 하고 있는 '루나' 입니다. ^^;;
이번엔 환절기(?) 감기 + 피로회복 + 음흉.. 어어.. -_-;; 어쨋든 이런 저러한 이유로 찾게된
종로 '쉴' 모텔 탐방기입니다.
특실숙박을 원했으나 역시 인기만점 '쉴' 이었기에 비어있는 방이 없는 관계로 한국관 준특실을
찾게 되었습니다.
한층이 전부 한국의 고풍스러운 디자인으로 되어있는 5층은 연과 도자기, 그리고 한국미가 물씬
풍기는 벽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더군요. (사실.. 연은 가지고 가고 싶었습니다. -_-;;)
나른한 몸을 이끌고 들어오자 마자 여친에게 외쳤지요.
'가방도 벗지마! 탐방기 쓸꺼야!!'
한국관의 특색. 이란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벽면에 한글과 한자가 섞인 벽지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활........동..안..동.... 상.. 이 방 싫다... -_-;;;'
들어간 후 왼쪽편에 보이는 세면대와 그 양면으로 보이는 유리 문짝. 한국관이어서인지 세면대밑도
나무로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있었습니다. 위에는 쉐이빙 크림과 치약, 스킨제품이 놓여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배나온 빨간티.. 접니다. -_-;;;;;;)
왼쪽편으로 보이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욕조가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하지만 준특실이라서인지
월풀이 아닌 일반 욕조입니다. 잠깐 좌절하면서 OTL 자세를 취하려 했을대 욕실룸 우측에 문이
하나 더 보입니다. 열어봐야지요.
오오오오, 준특실에도 스팀사우나가 있습니다. 월풀을 사실 이용을 안하는 제겐 스팀사우나의
존재가 그리도 반가울 수 없었습니다. 배나오는덴 사우나에서 몸을 지지는게 최고지요.
(운동이 사실 최고일겁니다만.. -_-;;)
이번엔 세면대 우측면의 문을 열어보았습니다. '비데'.. 두려움으로 인해 제 평생동안 쓰지 않아본
비데가 한눈에 보입니다. 'Novita', 노비라 제품이.. 죄송합니다. 제가 외국에 살다와서 좀 굴리는
버릇이 있네요. 여하튼 노비라 제품입니다. 저는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습니다만 제 여친은 매우
반기더군요. 여자란..
(.. 사실 여친 재우고 해봤습니다. 짜릿.. 한.. 집에 설치할까 합니다. -_-;; 아! 물론 세정을 했습니다!)
여하튼 욕실과 화장실이 따로 있다는 점, 매우 큰 장점입니다.
여기서 넘어갈 수 없는 '쉴' 만의 센스!!
이게 무엇인질 아시나요. 바로 빤쓰보호대 입니다. 영어로는 팬티라이너. ...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팬티라이너라더군요. 여성분들에겐 다음날 아침 굉장히 찝찝한 기분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라고 하네요. 여친님께서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더군요. 사실 모가를 통해서 많이도
들락날락 거리는 음흉.. 한건 저뿐이지만 여하튼 저희 커플이 처음 발견한 센스입니다.
쉴 멋집니다. -_-)=b
자, 이제 침실로 들어왔습니다. 좌측에 침대, 우측에 소파, 정면에 이것저것.. 뒤에 설명하죠.
소파는 한국관이어서인지 바닥과 붙어있습니다. 이걸 소파라고 불러야할진 모르겠지만 발을 뻗으니
상당히 편안하더군요. 프론트에서 커피를 얻어서 올라오신 후에 뻘쭘한 커플들은 잠깐 발뻗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해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저희도 얻어온 커피를 마시면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
탁자엔 쉴 모텔 메뉴얼(?) 과 재떨이, 성냥갑이 놓여있습니다. 재떨이는 후에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안습입니다 정말..
소파 위쪽에는 한국느낌이 많이 나는 조명과 (역시나.. 샤몰..대꿈.. 이러이!!!) 한국 느낌이 나는
벽지 (하아아..), 그리고 좌측엔 산소발생기가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침대 위에 있는 조명이 상당히 은근한것이 맘에 듭니다. 너무 밝지도, 너무 어둡지도
않으며 한국관이란 특색에 맞게 한국적인 맛을 살리고 있더군요. 스탠드가 필요하신 분들은 덕을
많이 볼 듯 싶습니다.
침대에 누워서 어깨를 기대고 보기에 딱 좋은 위치에 벽걸이형 티비, 영어로 PDP 가 걸려있습니다.
이 티비 다이 역시 자개장에 들어가있는 느낌으로 통일된 느낌을 주기 위해서 많이 노력한듯
싶더군요. 티비 위에는 에어컨이 달려있습니다. 에어컨이 침대 정면에 달려있어서 곧 시원해지기는
하지만 오랫동안 켜두니 눈이 따꼼따꼼 하더군요. 이런건 수동으로 살짝 껏다 킵시다. -_-;;
티비 하단에는 좌측부터 냉장고, 정수기, 살균기가 있습니다.
냉장고에는 펩시와 오란씨, 포도쥬스, 녹차티백, 커피, 커피와 함께 겻들이는 과자, 물이 있습니다
이곳은 편의점이 아니니 정도껏 있는것이 좋지만, 같은 종류로 제발 두개를 넣어주세요. 싸웁니다.
(... 진짜 싸웁니다. 저희는.. -_-;; 포도쥬스 내꺼야 넌 펩시나 때려드세요 이러구.........)
자 티비 우측, 즉 들어오자 마자 보이는 곳에는 화장대와 로션제품, 헤어제품, 면봉, 빗, 에프킬라
, 헤어드라이어기 등이 놓여있습니다.
한국적인 색채의 궁극을 이뤄주는 경대입니다. 다행히 여친이 얼굴이 작기에 그래도 한 거울에
들어갑니다만, 제 얼굴은 죽어두 안들어갑니다. 눈도 나쁜데 이 거울에 얼굴 넣고 화장하려면
죽으란 얘기겠지요. ... 그래도 다행인것은 저는 화장을 안할뿐더러 살면서 저만큼 얼굴 큰 여성은
보질 못한것입니다. 혹시 있으시다면, 저기 뒤편에 세면대를 이용하시면 될겁니다. 껄껄.
1000원 주고 구입한 일회용품의 구성품은 칫솔, 여성용 클렌저, 딥 클렌징 크림, 면도기, 팩,
머리동여메는 줄, 샤워캡, 그리고 마지막으로 버블 베스입니다.
(.. 준특실은 일반 욕조라구요!! 이런걸 주면 여친은 욕조에 남친은 팔로 욕조를 휘져어야됩니다!)
자 그리고 우측편에 놓인것이 바로 컴퓨러. 셀러론 2.8 에 256 메가. 라데온 9250에 30기가 하드가
장착되어있습니다. (후훗.. 이정도로 집요한 탐방가는 처음일겁니다. -_-+)
중요한것은 지금부터, 리모콘의 영화 버튼을 누르면 쉴에서 제공하는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굳이
데스크에서 영화를 빌려오지 않으셔도 이곳에서 컴퓨터를 이용해서 DVD 화질의 영화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없다구요? 다운받으셔서 리모콘의 인터넷 버튼을 누르고 보시면 됩니다. 사실, 컴퓨터가
한대라 여기까지 와서 게임을 했다가는 쉴 모텔 에서 초상치르기 쉬으므로 여친과 함께 합시다.
(카트 한번 하려다가 초상날뻔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발견한 센스! 그렇지요~ CJG!
핸드폰 충전기 입니다! 와, 정말 센스있습니다. 여친 몰래 바람피면서 '베러리가 다 되서 전화가
꺼졌어' 라고 하는 남친님들, 죽으라는거지요. 그래요. 초상 백번 날 가능성이 있는 쉴입니다.
허허... 농담이구요, 항상 하루를 지내고 나가면 초죽음이 되어있는 저의 고개숙인 베러리에게
희망과 같았습니다.
자.. 소개는 일단락이 되었군요. 그럼 제가 느낀 한국관 준특실만의 장점과 단점을 정리해보지요.
장점
1. 동선이라던가 가구의 배치가 매우 마음에 든다.
2. 한국관만의 특색을 살리기 위해서 노력한 흔적이 많이 묻어있다.
3. 전체적으로 밝지않고 아늑한 조명이 편안하다.
4. 컴퓨터와 티비가 연계되는 것이 사용자에게 많은 편의성을 제공한다.
단점
1. 공기청정기가 없다.
2. 산소발생기가 작동을 안한다.
3. 케이블 방송의 몇몇 채널의 화질이 좋지 않다. (이 부분은 꼭 고쳐주시기 바랍니다.)
한국관 508호 총평 및 '쉴' 에게 바라는 점.
준특실임에도 불구하고 왠만한 곳의 특실같은 분위기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숙박객을 위한
자그마한 배려 제품들부터 시작해서 한국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마감된 인테리어 안에서 푹 쉬고
갈 수 있었습니다. 다만 위에 열거한 단점들은 하루빨리 고쳐주시거나 수정해주셨으면 합니다.
끝으로.. 사진기가 조금 더 좋은거였다면 좋은 기억을 그대로 담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다음번에 쉴에 갈때는 다른 나라도 구경을 해봤으면 좋겠군요.
쉴! 번창하시길 빕니다. ^-^*
마지막으로, 위에서 언급했던 저의 안습 재떨이 사용법..
하아.. 담배 끊읍시다, 모가 회원님들 ㅠ.ㅠ
첫댓글 PSP를 노렸습니다. 라고 자신있게 외쳐봅니다. 부디.. 이쁘게 봐주시길.. ㅠ.ㅠ
psp 축하드려요 ㅎ
병미니님 감사합니다. ^-^*
멋진 후기인것 같아요^^*정성이 듬뿍~ 마지막 사진에 웃었습니다.ㅋㅋㅋ
다 좋긴한데요 카운터에 여자분 손님이 많은 쉴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좀 싸가지없이 손님을 대하더군요 직원교육좀 다시 시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