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중소기업제품종합전시장에서 3일 개최된 2005년 인천 실버 취업박람회에 노인 구직자 5천여명이 몰려 노인의 일자리 욕구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케 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마땅한 일자리를 갖지 못해 몰려든 노인들로 말로만 듣던 고령화사회의 심각성을 대변했다. 이날 행사에는 100여개 노인 구인업체가 참여, 파트타임채용관, 전문인력체험관, 공공부문 채용관, 창업지원관 등 60여개 부스운영으로 1천600여명을 채용했다. 당일 노인채용 현황을 보면 인천주례인클럽(주례사회원), 녹지간병인(간병), 주유소협회(주유원), 지하철택배, (주)아모스아인스가구(영업, 마켓팅),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경비원), 서구 노인복지회관(유아강사) 등 일반취업박람회에서 볼 수 없는 각양각색의 노인고용에 적합한 직종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취업코너 외에도 경인지방노동청 산하 동인천고용센터 등 3개 노인전문 창업 및 취업훈련관을 열어 노인계층의 사회적 역할 참여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참여한 노인들의 각광을 받았다. 이날 부대행사로 무료건강검진, 치매상담, 안과검진, 체지방분석, 노인학대예방 캠페인, 먹거리 장터, 이력서용 무료 사진촬영과 한국청소년문화사업단(단장 이주열)에서 사물놀이와 즉석 실버노래자랑 등 서비스 행사가 함께 열려 박람회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매년 노인취업박람회를 개최해 민간부분에도 노인고용 분위기를 확산시킬 예정이다"며 "특히 이번 취업박람회에서 취업하지 못한 노인 3천500여명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인천시 자체 노인취업알선센터를 개설해 연중 계속 취업 알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