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대예언 - 바사닉왕의 꿈을 풀이한 부처님의 예언 5, 6, - 正牧스님의 저서 - 19회

[17기/智雲/李永植]

5. 절제하지 못하는 여인들 

   '다섯 번째 꿈'은 한 사람이 새끼줄을 꼬고 있는데 그 사

람 뒤에 양이 있고 양의 주인이 새끼줄을 먹고 있는 것을

보았다.

   <부처님의 해몽>

   이 꿈은 미래세에 여인들이 남편이 밖에 나가 일을 할 때

에나, 군대에 들어간 후에 부인이 집에 있으면서 외간 남자

와 정을 통하고 남편의 재물을 소모하는 것을 나타낸다고

하였다.

   <해설>

   인간은 문화를 만들고 다시 그 문화의 지배를 받으며 살

아 간다. 남성 위주의 동양문화권 특히 한국사회에서의 여

성은 여러 면에서 절제를 강요받아 왔다. 그러나 현대는 남

녀평등으로 인해 여권이 신장되어 이제는 남존여비라는 말

은 통하지 않는 시대이다. 통계에 의하면 결혼한 부부의 이

혼률이 25% 정도라 한다. 이혼의 경우도 여성의 의사가 절

대적이다. 생활능력이 있는 여성들이 점차 늘어나고 경제권

역시 대부분 여성들이 갖고 있는 실정이다. 바야흐로 여성

해방시대에 이르게 된 것이다.

   반면 여성들의 사회문제도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열

녀와 현모양처는 전설로 느껴지는 사건들이 수없이 일어난

다. 부도덕한 치정이 죽음을 부르고, 이혼 후 위자료 문제로

소송사건이 발생하며, 보험료를 받기 위해 무자비한 사건이

발생한다. 사치와 무절제가 가정을 파괴하고 도박으로 재산

을 탕진하는 사례도 있다. 외간 남자와 정을 통하는 정도가

이제는 사회문제에서 사사로운 개인 감정의 문제로 전환되

고 있다. 오직 자신들의 인격에 맡길 일이다. 사회의 주역이

누구란 말인가.

   부처님이 예언하신 바는 여성의 권리가 신장되고 자유가

보장되며 생활능력이 생겨서 나타나는 현상의 차원이 아니

다. 그것은 예나 지금이나 인간으로서, 한 남편의 부인으로

서, 어머니로서의 위치와 본분이 흔들리게 됨을 말하는 것

이다. 남편이 군대에 간 후에도 외도하는 경우가 생긴다고

하였는데 요즈음 세상에는 입대 후 여자가 변심했다고 탈영

을 하여 소란을 피우는 일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젊은이들

의 현상까지 미리 비추어 보신 점에 다시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부부가 되는 것은 숙세의 깊은 인연이 아니면 맺을 수 없

다. 인연이 맞지 않아서라는 이유는 변명일 뿐이다. 부부가

된 것만으로도 인연은 족하다. 싸우고 이별하고 죽음을 부

르는 것 모두 탐진치 삼독이 만들어낸 스스로의 업력임을

알아야 한다.

   6. 다가오는 황금만능시대

   '여섯 번째 꿈'은 여우가 금으로 만든 상에서 금 그릇으로

밥 먹는 것을 보았다.

   <부처님의 해몽>

   이 꿈은 귀한 사람이 천하게 되고 천한 사람이 귀하게 되

는 것을 뜻한다. 재물이 있는 사람을 공경하고 두려워 한다.

부자는 위에 앉아서 먹고 인격을 갖춘 자도 가난하면 아래

에 앉아서 먹는다. 군자는 지게미와 쌀겨를 먹고 소인배는

쌀밥을 먹는 다는 뜻으로 풀이 하였다.

   <해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천한

사람이 귀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사람의 인격

마저 재물이 대신하는 황금만능의 시대를 예견한 것이다.

부자를 공경하고 두려워한다는 말이 그것이다. 아무리 많이

배운 사람도 사장에게는 꼼짝할 수 없다. 사람이 돈을 만들

었지만 결국 사람은 그 돈에 지배당하고 말았다. 공경한다

고 하지만 사람을 공경하는 것이 아니라 돈에 굽신거리는

것이다. 사람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생계를 위해서 염

려하는 것이다.

  부자가 위에 앉아서 먹는다고 하는 것은 인격적인 대우를

받는다는 뜻인데 결국은 돈을 대우해 주는 '돈격'이 되고

말았다. 졸부나 치부가 판치는 현실을 너무도 정확하게 바

라본 예언이라 할 것이다. 군자는 지게미와 쌀겨를 먹고 소

인배는 쌀밥을 먹는다고 하였는데, 이것도 인격적인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것을 뜻한다. 영양가로 말하면 지게미와 쌀

겨가 더 나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모두가 재물이 모든 가

치의 척도가 되어 학식이 높거나 도덕적으로 훌륭한 사람이

대우를 받지 못하는 시대를 예견하여 비유한 것이라 할 것

이다.

   외제차를 타고 값비싼 옷을 입으면 땅에 닿도록 절을 하

는 것도 바로 재물이 인격을 대신하는 경우이다. 가난하게 

살면 친구가 줄어드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바야흐로 황금만

능시대가 열려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고 돈 때문에 사람

을 사고 팔며 죽음을 부르는 시대이다. 그러나 재물이 인격

을 대신하는 경우가 승가에서만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