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굉장히 선정적이지요? '차좋다'라고 하시면 이방에 오시는 분들, 모두 눈알이 초롱초롱해질 것이니 일단 이목끌기에는 더없이 좋을 듯 하여 제목을 선정적을 뽑아봤습니다(^^;).
여름내 나를 괴롭히던(?) 회사 업무중, 지난주 일부를 끝마친 것을 기념하야 눈치뵈는 것 무릅쓰고 다못쓴 여름휴가를 내 월요일낀 황금연휴를 즐기고 왔습니다. 두째 아들놈 태어나고 만2년동안 한번을 가지 못했던 안면도를 별르고 별러 더 추워지기전 다녀와야 한다는 핑계거리(두째 아들이 걸핏하면 감기에 걸리기 때문에 좀 추워지면 '꼼짝마라' 입니다...- -;) 만들어 단행할 수 있었지요.
회사를 통해 알게된 펜션이고 그전에도 다녀왔던 곳이라 특별히 예약을 안하고 내려갔었는데, 주인 아주머니 청소도 안해놓으셨더군요(- -;). 적당히 근처 마트에 가서 쇼핑 좀 하며 시간 떼우니 청소를 부랴 부랴 마치십니다. 분위기로 봐서 일요일 끼고 펜션빌리는 건 식은 줄 먹기일 것 같습니다. 손님도 별로 없어 온 펜션동 전체가 다 우리집같은 느낌....하늘엔 별이 총총, 맑은 공기에 시원한 바람. 좋더군요. 생전 처음 바깥세상(?) 구경한 우리 두째 아들네미, 침대에서 뛰고 구르고 하는 게 저도 '분위기 전환'이 좀 된 것 같습니다. 지 동생 어리다는 것 때문에 도매금으로 집안에 틀어박혀 있어야 했던 큰 아들네미는 더말할 나위 없고.....
안면도!!!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참 좋습니다. 꽃지해수욕장부터 삼봉, 백사장 ....널찍한 모래사장의 해변이 널려 있어 '고르는' 재미가 있고, 어제는 물빠진 꽃지해수욕장에서 썰물 쫒아 몇백미터 따라 들어가서 모래사장 파보니...그것 참 재미있더군요. 손바닥으로 한번씩 모래를 팔 때마다 작은 게들의 둥지인 조개더미들이 꼬물꼬물 막 도망가고...골뱅이도 몇마리 잡았습니다.
다아시는 거지만, 아직 본격적인 대하철은 아닙니다만, 안면도에서 먹는 대하 역시 일미입니다!! 100% 양식이지만(^^)..... 탱글탱글하면서 탄탄한 육질이 집에서 홈쇼핑으로 시켜먹는 것과는 정말 차원이 다른 맛!!! 거기다, 일년에 한두번 밖에 안가는데도 갈 때마다 아는체 해주시며 참으로 반갑게 맞아주시는 아주머니의 듬뿍 듬뿍 얹어주시는 덤하며.....외지에 가서 뭣좀 시켜먹거나 살려면 꼭 속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 처음 갈 때부터 신뢰가 가는 내외분의 손님맞이 하며.....어제는 대하먹고 칼국수로 입가심(?) 했는데, 옆상에 올라가는 전어구이 쳐다보며 침 흘리니까 안되보였는지 두마리 더 구어 맛이나 보라며 주시더군요. 흐흐흐 전어구이, 고소합니다(배불러서 따로 시켜먹진 못했지만!!!!). 덕분에 오늘길 대하 1kg포장해서 들고 왔습니다 ㅎㅎㅎ. 진짜 오랜만에 좀 호사를 부린 하루였습니다.
제차가 뉴이에프입니다. 하도 떠벌려서 아실분도 계실 듯 한데...(^^;), 허 요놈 참 고맙더군요. 일요일 저녁 교회갔다와서 오후 5시 30분쯤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일산IC를 올라탔는데, 안면도의 팬션에 도착해 보니 7시40분입니다. 카~~~이거 두시간만에 안면도의 심장까지 내달려 온 겁니다!!! 김포에서 송내/부평IC까지 한20분 정도 거북이로 운행한 것 고려하면 서해안고속도로 올라타서는 거의 내내 130~140km로 달린 것 같습니다. 우리 큰아들네미, 보수적(?)이고 조심성 많아서 평상시같으면 좀 달린다 싶으면 바로 태클 들어왔을텐데("아빠 조심해"라고....) 엇그제는 지가 느끼기에도 불편함이 없었나봅니다. 직진이면서 차가 없을 때는 잠깐 잠깐 150~160km사이도 몇번 밟아 봤는데도 별 소리 없었으니.... "거 가족 태우고 뭔짓이래?"하실까봐 핑계를 대자면, 두째 아들놈이 처음으로 한시간 이상 차를 타보는 거라 시간지나면 지루해하고 울 것 같다는 걱정이 들었기 때문에 이 녀석 자는 동안 조금이라도 더 가야 한다는...
좀 과속을 할 수 있었던 좀더 큰 이유는, 시간이 지나면서 차가 조금은 더 날렵해 졌기 때문입니다. 비롯 엔진오일 싼 걸로(지크XQ) 제때제때 갈아주는 것 말고는 딱히 관리랄 수 있는 것을 해준 바도 없는데 3만km넘고부터는 차가 확실히 좀 날래진 것 같습니다(그래봐야 2000cc, 130몇마력 짜리 차입니다만^^). 살 때부터의 순정 그대로인 타이어가 겁이 나 더 달리지는 못했지만, 뒤에 타고 있는 아내와 두 아들네미가 불안함을 느끼지 않고도 두시간 이상 130~140km으로 달려주는 게 저로서는 신통합니다(뉴이에프가 특별나게 좋다는 건 아니구요, 요급의 국산차들 경쟁력이 괜찮은 거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곳에 오시는 여러분들의 '즐김의 대상' 역할 까지 하는 자동차로서 말고 저같은 평범한 '아저씨/ 아줌마'의 수요에 충실한 자동차를 적당한 품질에 적당한 가격에 만들어내는 국산차가 있어 그나만 다행이란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됐습니다(차와 관련한 평소의 제 지론이 '국산 메이커가 있어서 좋다' 이거든요. 물론 최근1~2년 사이에 진행된 자동차가 인상은 좀 불만입니다!!).
돌아오는 길, 송악IC로 빠져 삽교천 함상공원에도 들러왔습니다. 이제 6살이 큰아들네미에게 '군함'을 보여준다고 큰소리치고 출발한 여행길이었는지라....거기도 나름대로 한번 데리고 갈 만한 듯 합니다.
식당아주머니 그러시더군요. "대하축제 때 아시는 분 오시면 죽겠다"고... 더 챙겨드릴 경황도 없고 해서 미안하다시면서 저처럼 일찍 오면 신경 더 써줄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괜찮은 생각 같습니다.
※사진을 몇장 올리고 싶은데, 제 아내의 '미모'가 좀 딸려서.....라기 보다는 사진기를 집에두고 와 회사에서 글을 쓰다보니....^^;
첫댓글 글을 읽으니 저도 떠나고 싶네요. 이번 주말엔 안면도 가봐야 겠네요.
대하구이에 소주 한잔,ㅋ,
광직님 알려드릴께요^^. "백사장"(안면도 초입입니다. 안면도 들어가시면서 우회전하게 되지요)으로 들어가시면 초입부터 회집이 많은데요, 다 무시하시고 바다쪽으로 난 포장길 따라 안으로 쭉 들어가면 안쪽에 생각보다 굉장히 큰 공용주차장이 나옵니다. 그 주차장에서 가게들 늘어선 정면 보시면 오른쪽으로 좀 치우쳐 숲(?)으로 들어가는 길 옆으로 '안면도수산'이 보이실 겁니다. 아주머니가 워낙 따뜻하게 맞아 주셔서 몇년동안 갈 때마다 그곳만 들르고 있습니다. 조개구이도 맛있고, 대아에, 전어에, 참게탕에....또 침넘어가네요^^(전화: 041-672-0441) 오실 때 조개포장해 가지고 오셔 조개탕 끓여 먹어도 '쥑입니다'!!
종일형님, 너무 오랜만에 글 올리시네요, 요새 바쁘신가봐요? ^^ 음~뉴이엪도 너무 좋지요~! ^^
성호는 요즘 아버님 때문에 바쁘거 있긴 해도 그야말로 '행복한 나날'보내고 있겠구먼. 좋~겠다. 나도 그런 때가 있었던 것 같긴 한데...-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꼭 한번 가봐야 겠네요~
부럽습니다....좋은 곳 다녀오셨군요...참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