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0억' 꿀꺽한 범죄자…제주 바다 한가운데 '창고' 안에서 발견
seolhee2@wikitree.co.kr (이설희)별 스토리 • 21시간
영풍제지 주가조작의 주범이 제주도 해상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B씨 찾기 위해 선수 창고 뒤지는 서귀포해경 /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제공: 위키트리
26일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익명의 신고자로부터 서귀포 남동쪽 11.1km 해상에서 서귀포항으로 입항 중인 A호(49t·목포선적·승선원 5명)에 밀항자가 있다는 첩보를 알게 됐다.
확인 결과 A호는 선박 매매로 인해 어선등록이 말소된 상태로, 같은 날 여수를 출발해 베트남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에 서귀포해경은 A호에 대한 해상 검문·검색을 실시해 선수 창고에 숨어 있던 B씨를 붙잡았다.
B씨는 영풍제지 주가조작의 주범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이후 3개월이 넘는 도피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밀항 시도 중 붙잡힌 B씨 /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제공: 위키트리
조사에 따르면 B씨와 주가조작 일당은 지난해 초부터 영풍제지 주식을 총 3만 8875회(3594만주 상당)에 걸쳐 시세를 조종했다. 이를 통해 2789억 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현재까지 주가조작에 가담한 일당과 B씨의 도주를 도운 조력자 등 11명을 구속기소 했다. 시세조종에 가담한 이들도 추가로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B씨 신병을 인계받아 조사할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