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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수원교구 오늘의 말씀, 왕곡성당 카페, 마리아사랑넷, 빠다킹신부와 새벽을 열며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살레시오회
그 어떤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는 든든한 반석!
오늘도 예수님의 복음 선포 여정은 계속됩니다. 벳사이다를 떠나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도착하신 예수님께서는, 생각만 해도 마음 든든한 수제자, 언제나 듬직한 반석 같고 큰 바위 같은 제자 베드로를 축복하십니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마태 16 17-18)
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는 베드로 사도에게 막중한 임무, 엄청난 역할을 수여하십니다.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예수님께서 베드로 사도에게 주신 것이 무엇인지? 정말이지 엄청난 권한을 부여하셨습니다. ‘하늘 나라의 열쇠!’ 하늘 나라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것은, 세상 전부를 쥐고 있다는 말과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사실 베드로 사도는 존재 자체로 우리 후배 신앙인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선물로 주시는 분입니다. 그분은 하늘 나라의 열쇠를 손에 쥔 분으로, 그 어떤 시련과 박해의 칼날 앞에서도 눈 한번 까딱하지 않았던 분, 넓직한 반석같이 든든한 분이셨습니다.
그러나 베드로 사도에게도 한때 치명적인 과오, 치욕적인 흑역사가 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의 참 만남과 더불어 참 제자가 되기 전, 그는 여러 측면에서 미성숙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베도로 사도의 성격은 과격했고 불같았으며, 마치 럭비공 같아 어디로 튈줄 몰랐습니다. 때로 조용히 있었으면 50점이라도 딸텐데, 괜히 먼저 나서다가 스승님으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마침내 수난의 시기, 그는 스승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며 배반하는, 결정적 과오를 범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인재 양성의 귀재이신 예수님의 탁월하고 예술적이며 인내로운 단련에 힘입어, 베드로 사도는 그 어떤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는 참 제자로 거듭납니다. 작은 바람에도 쉼없이 흔들리던 나약한 갈대 같았던 베드로는 그 어떤 시련과 고초 앞에서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큰 바위로 재탄생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베드로 사도는 매일 새벽닭이 울면 일어나 ‘수제자 배반 사건’을 떠올리며 크게 울었답니다. 낮 동안에도 틈만 나면 송구한 마음에 울고 다녔답니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의 눈자위 주변은 늘 붉게 물들어있었으며, 짓물러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그 어떤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는 든든한 반석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베드로 사도는 오늘 우리에게 알려주고 계십니다.
우리도 이왕이면 작은 모난 돌맹이가 아니라, 크고 든든한 반석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주님께서 보시고 기뻐하시고 흡족해하실 반석, 세파에 지친 사람들이 편히 앉아 쉬고 갈 수 있는 그런 반석이 되기 위해, 뾰쪽하고 모난 부분들을 갈고 또 갈아야겠습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님, 조원동주교좌 주임신부님
※조욱현 토마스 신부님, 왕곡 주임신부님
복음: 마태 16,13-19: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준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데리고 필립보의 카이사리아 지방으로 가셨다. 예수께서는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13절) 물으신다. 이렇게 물으신 것은 유대인들의 생각과 제자들의 생각을 대비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그래서 제자들의 생각을 먼저 묻지 않으셨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15절). 그동안 주님과 함께 있었고, 기적을 보았으며 주님과 함께 기적을 행한 제자들의 답은 무엇이었을까? 베드로는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16절).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이라 부름으로써, 베드로는 그리스도께서 생명 자체이시므로 죽음은 그분에게 아무런 권한도 없음을 나타낸다. 육신은 나약하여 죽었지만, 다시 살아났다. 그 안에 거하시는 말씀을 죽음은 가두어 둘 수 없었기 때문이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18절). 주님께서는 이 반석이라는 신앙 위에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하셨다. 가장 먼저 이 신앙을 고백한 사람을 이 이름으로 부르시며, 장차 그의 것이 될 권한에 대해 말씀하셨다. 베드로의 고백은 바로 우리의 고백이며, 우리의 공통적인 고백을 베드로가 가장 중요시할 것이다. 그러기에 베드로가 갖는 열쇠는 바로 교회가 갖게 되리라는 말씀이다. 그리스도는 결코 흔들리지도 닳아 없어지지도 않는 바위이시다. 그래서 베드로는 흔들리지 않는 교회의 확고한 믿음을 나타내는 이 이름을 예수께로부터 받은 것이다.
나는 예수님을 누구라고 고백할 수 있는가? 나에게 있어 그분은 누구인가? 어떤 존재인가? 이 질문을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해야 하며, 그 답을 각자의 생활과 믿음에서 각자가 발견하고 고백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알려준 지식으로서가 아니라 나 자신 안에서 우러나오는 답이어야 한다. 베드로 사도좌 축일을 지내는 의미는 바로 당신 자신을 “종들의 종”이라고 부르면서 교회를 위하여 봉사하시는 교황을 중심으로 온 교회가 더욱 일치하고 그분이 더욱 많은 봉사를 잘하실 수 있도록 기도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베드로 사도가 당신의 신앙고백으로 이러한 직책을 가지셨고 하느님과 교회를 위하여 일생을 바쳤다면, 이제 우리도 올바른 신앙고백과 함께 삶을 이어가고, 언제나 하나인 교회를 위하여 기도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주님께서 세우신 교회의 으뜸, 교황님께서 하느님의 대리자로 교회를 올바르게 인도하도록 기도하여야 한다.
※조명연 마태오 신부님, 인천가톨릭대학교 성김대건 주임신부님
.“구원받고자 하는 인간은 세 가지를 알아야 한다. 자신이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자신이 무엇을 원해야 하는지, 그리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제 말이 아닙니다. 성 토마스아퀴나스의 말씀입니다. 지금 우리의 모습을 생각할 수 있는 말씀입니다. 사실 구원 자체를 염두에 두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믿음의 대상도 모르고, 무엇을 원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오로지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만을 이야기합니다.
구원 대신 ‘돈’이 자리 잡으면서, 믿음의 대상도 돈을 벌 수 있게 해 주는 것에, 원하는 것도 돈이고, 돈 벌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고 그렇게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게 됩니다. 그러나 신부로 살면서 분명한 깨달음은 돈이 나를 편하게 해 주기는 하지만 영원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돈, 돈, 돈’ 하면서 돈을 애지중지하던 사람도 돈을 들고서 하늘 나라에 가지는 못하지 않습니까? 자신의 모든 것처럼 여겼던 ‘돈’이었는데, 더 소중하다고 할 수 있는 자녀들이 이 돈 문제로 남남보다 더 나쁜 관계로 돌아서는 경우도 참 많이 보게 됩니다.
무엇을 지향하면서 살아야 할까요? 세상의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이 아니라 구원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구원해 줄 하느님을 믿어야 하고, 하늘 나라에서의 영원한 생명을 원해야 하고, 이를 위해 지금 하느님의 뜻인 사랑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베드로 사도를 선택하시어 당신의 지상 대리자로 삼으신 것을 기념하는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입니다. 복음에도 나오듯, 베드로가 하늘 나라의 열쇠까지 맡을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을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라고 고백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지위를 얻기 위해서, 또 이 세상 안에서의 부귀영화를 누리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구원받고자 하는 마음에서 누구를 믿고, 무엇을 원하고, 또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 뒤 베드로가 어떻게 살았는지를 생각해 보면, 이 점을 분명히 알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1독서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부정한 이익을 탐내서 하지 말고 열성으로 하십시오. 여러분에게 맡겨진 이들을 위에서 지배하려고 하지 말고, 양 떼의 모범이 되십시오.”(1베드 5,2.3)
구원을 위해 어떤 삶을 살아야 합니까? 베드로 사도가 보여 주셨던 하느님께 대한 굳은 믿음, 영원한 생명을 원하는 마음, 그리고 지금 열성을 다해 기쁜 소식을 전했던 사랑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런 삶을 살아야 베드로 사도의 말씀처럼 시달지 않는 영광의 화관을 받을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인간의 생활에는 기뻐하거나 화를 내거나 슬퍼하거나 미워하거나, 여러 가지 감정이 있지만, 그러나 그것은 인간 생활 전체를 볼 때, 겨우 1%를 차지할 뿐 나머지 99%는 다만 기다리며 살아가는 게 아닐까요?(다자이 오시무).
※김혜선 아녜스 - 출처 : 바오로딸콘텐츠, 묵상-말씀이 시가 되어
※김경진베드로 신부님 - 의정부교구 한마음청소년수련원(출처 : 묵상글 단톡방)
어떤 일에 불편한 감정이 올라올 때,
동시에 빨간 비상등이 켜지고
그걸 해결하려고 자기도 모르게 내 힘을 쓰려 합니다.
마음은 습관이라 다니던 길로만 다니려고 하네요.
그곳엔 온유함도 행복도 없습니다.
나의 뜻대로 마시고 주님의 뜻대로 하소서!
- 익명의 묵상 글
내가 힘을 쓰는 것은 매어 있는 모습입니다.
반면 힘을 빼고 주님의 뜻대로 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반석 위에 서 있는 사람입니다.
반석 위에 서 있기 때문에
두려울 것이 없어집니다.
거친 바람과 태풍이 밀려와도
그 자리에 있을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감정의 매듭을 잘 풀 줄 알아야 합니다.
매듭을 풀지 못하고 더 꼬이게 만들면
삶이 어려워지고 고달파집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 안에서
매듭을 풀 줄 아는 꼬마신부가 되게 하소서.
※한상우 바오로 신부님 - 구속주회
02.22.토.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마태 16, 19)
우리의 삶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한
믿음입니다.
사랑의
봉사자로
불리움 받은
우리들입니다.
신앙의 정체성은
사랑이신
하느님을 알고
사랑이신
하느님과의
하나되는
올바른 관계입니다.
하느님 백성인
우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교회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교회정신입니다.
하느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우리의 진정한
구원입니다.
하느님의 일꾼은
하느님과 함께
기도하며
봉사합니다.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하느님 나라를
위한
우리의 전적인
투신이
필요합니다.
서로를 돌보고
보살피는 것이
하늘 나라의
진정한
열쇠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진정한
사랑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사랑은
열린 교회
열린 마음으로
우리를 이끄십니다.
겉도는 신앙이
아니라
생명의 길을
뜨겁게 걸어가는
사랑의 실천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약속은
결코
시들지 않습니다.
희망의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신
예수님의
사랑같이
사랑으로
풀어나가는
교회의
여정입니다.
그 여정에
사명을 다하는
성 베드로
사도좌가
있습니다.
사랑의 기도로
힘을 보태는
우리모두는
하느님
백성입니다.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교회의
지체들입니다.
건강한 교회를
위해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이병우 루카 신부님 - 마산교구 합천성당 주임신부님
복음말씀
제1독서
<그리스도께서 겪으신 고난의 증인인 원로>
▥ 베드로 1서의 말씀입니다.5,1-4
사랑하는 여러분,
1 나는 여러분 가운데에 있는 원로들에게 같은 원로로서,
또 그리스도께서 겪으신 고난의 증인이며
앞으로 나타날 영광에 동참할 사람으로서 권고합니다.
2 여러분 가운데에 있는 하느님의 양 떼를 잘 치십시오.
그들을 돌보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자진해서 하십시오.
부정한 이익을 탐내서 하지 말고 열성으로 하십시오.
3 여러분에게 맡겨진 이들을 위에서 지배하려고 하지 말고,
양 떼의 모범이 되십시오.
4 그러면 으뜸 목자께서 나타나실 때,
여러분은 시들지 않는 영광의 화관을 받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6,13-19
13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14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15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16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18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19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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