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눈> 도서관의 박남준 작가 만남
지리산 자락에서 통장에 관 값만 남겨 놓고 물욕 없이 사는 박남준 시인이 마다가스카르 다큐멘터리에서 바오밥 나무를 보고 '어린 왕자'에 나오는 괴상하고 몹쓸 나무인 바오밥 나무와 달라도 너무 달라 충격을 받는다.
충격은 바오밥 나무를 만나러 가는 꿈으로 바뀌면서 우여곡절 끝에 마다가스카르 여행과 척박한 환경에서 몸에 물을 품고 사는 바오밥 나무와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안녕♡바오'는 쉽지 않았던 여행 준비와 여행 일정을 풀어놓고, 현지에서 얻어온 바오밥 씨앗을 심어 뿌리를 내린 어린 바오밥의 이름을 '바오'로 지으면서 애정을 쏟는 육묘 일기다.
동화책 같으면서도 중간중간에 소년 같은 작가의 감성이 담긴 시들이 수록되어 책장을 넘길수록 온기가 느껴지는 시집 같다.
박남준 작가는 마다카스카르 여행 중에 아름다운 바오밥 나무만 본 것이 아니라 그곳의 가난한 아이들과 열악한 환경까지 경험하면서 ‘안녕♡바오'의 인세를 마다가스카르 안둠빌 마을 학교를 세우는데 전액 기부한다고 한다. 참 멋진 작가이다. 그의 바램이 이루어지도록 많은 사람들이 ‘안녕 ♡ 바오'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