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표징들의 은총을 마음껏 누리십시오….
스웨덴이란 나라에 선천적인 장애를 극복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하는 “레나 마리아(이하 마리아)”라는 복음 가수가 있습니다.
‘마리아’는 태어날 때부터 두 팔이 없고, 다리는 한쪽이 짧은 중증 장애인입니다. 하지만 노래는 물론 일상생활은 아무런 문제도 없고, 운전까지 하고, 그리고 심지어 장애인 수영 대표도 하였답니다.
마리아가 아주 힘들었겠지만, 이렇게 잘 살 수 있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에 마리아가 학교에 갔다 와서 서글픈 표정으로 엄마에게 이렇게 물었답니다.
“엄마, 난 왜 친구가 없는 거죠.”
엄마가 말하기를 “너에게 여러 명의 친구가 있잖아!” 하자, 마리아는 “아뇨. 진짜 친한 친구요. 나의 모든 것을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없어요!”라고 말합니다.
엄마는 학교에서 마리아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아채고, 마리아를 꼭 안아주며 말합니다.
“너를 항상 지켜주는 친구가 있단다.”
마리아가 “누군데요?”라고 묻자, 엄마는 마리아의 귀에 대고 속삭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야. 그 예수님은 늘 너와 함께 계시고, 너를 지켜 보호해 주시고 계심을 믿어.” 아멘.
오늘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을 맞이하면서 복음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은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라고 이르셨습니다.
다시 말해, 복음 말씀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사실과 더불어 부활하신 예수님의 복음 선포 사명과 더불어 승천하신 후에 복음을 선포하는 제자들과 함께 일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하느님의 섭리로 주신 놀라운 권능으로 복음이 널리 전파되는 일을 통해 부활의 희망을 주셨음을 확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두려움 가운데 있었던 제자들과 박해와 고난의 장소에서 믿음을 지켜야 했던 신자들에게 더 없는 위로와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 부활의 희망이 두려움과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충분한 삶의 활력소가 되어, 하느님 나라와 그 영광을 위하여 고난과 유혹을 이겨내고, 믿음으로 의로움을 얻어 이런 표징들이 따를 것입니다.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넷째는,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다섯째는,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며 병이 나을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이 표징들로 당신을 믿고 세례받은 이들에게 “너희가 무엇을 하든지 혼자가 아니고,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라는 말씀을 확증해주셨습니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오늘 표징에 관한 말씀은 하느님의 자녀로서 살아가기 위해서 고운님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은총이요, 축복인지를 분명하게 깨우쳐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고운님들은 믿고 세례를 받은 하느님의 자녀로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표징들의 은총을 마음껏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마르코 복음 9장 23절 말씀입니다.
“‘하실 수 있으면’ 이 무슨 말이냐?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또한, 사도행전 3장에 보면 베드로가 성전 문 앞에서 자선을 청하던 모태에서부터 불구자였던 사람의 오른손을 잡고 “나사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합니다.” 하면서 일으켰습니다.
그러자 태어나서부터 한 번도 걷지 못했던 그가 즉시 일어나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도행전 12장에서는 베드로가 감옥에서 기적적으로 풀려나는 신기한 능력을 체험하게 됩니다.
이렇게 고운님들도 믿음으로 예수님을 바라보고, 예수님께서 항상 함께하심을 믿는다면, 아주 생생하게, 자명하게, 그리고 가까이서 말씀의 은총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힘이시며 하느님의 지혜이십니다.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힘이시며 하느님의 지혜이심을 믿고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함께하심으로 고운님들의 삶을 하느님의 섭리로 인도하시고 축복해주심을 믿고, 언제나 기뻐하고, 끊임없이 기도하며,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는 삶으로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첫댓글
“너희가 무엇을 하든지 혼자가 아니고,
내가 세상 끝 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