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CES 2025를 참관한 기자들은 한결같이 "한국 TV의 위기" 내지는 "무서운 중국 TV의 추격", "중국 TV 기술력 무서울 정도"라는 표현을 거침없이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이는 삼성·LG전자에 대한 예의 차원 내지는 자국산 TV에 대한 편견에서 나온 기사라는 점에서, 현실적인 표현은 아니라고 본다. 현실은 "중국 TV 기술 이미 한국 넘어섰다" 내지는 "한국 TV, 중국 TV 따라가기 바쁘다"라는 표현이 적절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 그럼 삼성·LG전자 TV는 언제부터 중국에 밀렸고, 왜 중국에 밀리고 있을까? 삼성·LG전자 TV가 기술적으로 중국에 밀리기 시작한 것은 2020년 전후부터라고 본다. 삼성D·LGD가 2020년 1월에 ‘탈 LCD’를 선언하였지만, 당시 삼성전자는 100% LCD로 TV를 만들고 있었고, LG전자도 90%이상을 LCD로 TV를 만들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D·LGD의 ‘탈 LCD’ 선언은, 사실상 삼성·LG전자 TV의 종말을 고하는 선언이나 다름이 없었다. 해서 삼성전자가 대안으로 선택한 것이, 다시는 만들지 않겠다던 OLED TV를 2022년부터 시작하였고, LG전자는 OLED TV를 확대하며 성공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2021년 650만대를 정점으로 OLED TV는 2022년부터 매년 15%씩 역성장을 이어갔다. 결국 2022년 이후 삼성의 OLED TV 참여는 기존 OLED TV시장을 잠식하는 수준에 그치면서, OLED TV의 한계성만 그대로 드러냈다. 허나, 삼성·LG전자의 OLED TV는, 삼성·LG전자 TV를 침체의 길로 몰고 가는 단초가 되었다. 즉, 삼성·LG전자가 TV가, 중국산 LCD TV와의 차별화를 위해 TV의 중심을 4K OLED TV로 가면서, 삼성·LG전자 TV 가격은, 4K OLED TV 가격을 기준으로 정하면서, 4K OLED TV보다 원가가 더 저렴한 급이 높은 8K LCD TV를 비싸게 판매하는 모순을 낳으면서, 8K TV 시장이 성장하지 못하면서, 삼성·LG전자 TV는 4K TV에 초점이 맞추어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삼성·LG전자 TV는 사실상 10년째 4K TV에 머물게 되었고, 삼성·LG전자가 주력으로 가려는 4K OLED TV는, 20~30인치 크면서 가격은 절반도 안 되는 중국산 100인치 내외의 4K LCD(Mini LED) TV에 밀려 4K OLED TV는 퇴조(역성장)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삼성·LG전자 TV의 성공은 LCD TV를 빼놓고는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즉, 삼성·LG전자 TV는 LCD패널의 우위성으로 그동안 TV시장을 주도하여 왔다. 또한 지금도 삼성전자는 TV의 98%를 LCD로 만들고 있고, LG전자도 85%를 LCD로 TV를 만들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 TV의 중심을 8K OLED TV도 아닌, 4K OLED TV로 차별화를 한다는 자체가 애초부터 무리였다. 특히 OLED TV는, 내구성(번인현상/밝기저하)과 미래성(8K OLED TV 대중화) 때문이라도 가지 말았어야 하는데, 4K OLED TV 중심으로만 간 것이 삼성·LG전자 TV가 중국산 TV에 밀리는 단초가 된 것이다. 반면 중국 TV제조사들은, 75인치 LCD패널 생산에 최적화 된 10.5세대 LCD라인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2019년에 최초로 Mini LED를 백라이트로 하는 LCD(Mini LED) TV를 상용화 하면서, TV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중국산 100인치 전후의 LCD(Mini LED) TV는, 4K OLED TV를 무력화 시키는 1등 공신이 되었다. 결국 성급하게 LCD를 종료한 것이, LCD로 성장해온 삼성·LG전자 TV가 중국산 TV에 밀리는 계기가 된 것이다. 해서 삼성·LG전자 TV는 2025년부터 LCD(Mini LED) TV를 강화하고, 100인치 이상의 LCD(Mini LED) TV까지 출시한다고 선언하고 있지만, 이 또한 4K OLED TV 가격 때문에, 중국산 LCD(Mini LED) TV랑 가격적으로 경쟁하기란 쉽지가 않다. 현재 중국산 LCD(Mini LED) TV는 단순히 가격만 저렴한 것이 아니다. 화질은 물론 성능과 디자인, 편의성까지 삼성·LG전자 TV를 능가한다. 해서 삼성·LG전자가 4K OLED TV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 삼성·LG전자의 LCD(Mini LED) TV는 4K OLED TV를 뒷받침하는 TV에 불과하기 때문에, 중국산 LCD(Mini LED) TV랑 경쟁하기가 힘들다. 이러한 상황이 삼성·LG전자 TV가 중국산 TV에 밀리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LG전자 TV가 중국산 TV에 밀리는 기장 큰 원동력은, 바로 아지직도 중국산 TV를 무시만 한다는 것이다. 즉, 1~2등의 자만에 빠져 중국산 TV를 4~5년 전 수준의 TV로 평가절하를 하면서,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끝으로 삼성·LG전자 TV가 중국산 TV에 밀리는 또 다른 원인 중 하나가 바로 TV의 방향을 잘못 가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LG전자 TV는 최근에 자사 TV를 통한 광고와 AI를 내세우며, 프리미엄TV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러한 것들은 소비자의 마음과는 동떨어진 방향이라는 것이다. 즉, 요즘 젊은 층은 아예 TV를 보지 않고 있고, 또한 TV가 가정의 필수도구도 아니기에 비싼 TV도 필요가 없고, 또한 TV를 이용한 AI기능은 스마트폰이 이미 대처를 해주고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 또한 프리미엄TV를 강조하면서, TV로 광고를 보게 한다는 자체가 앞뒤가 맞지 않는 방향이다. 즉, 전 세계 사용자의 90%이상이 TV에 세톱박스를 물려 TV를 시청한다는 점에서, TV로 광고를 본다는 자체가 넌센스다. 차라리 지금 소비자들에겐 삼성전자 TV가 Dolby Vision를 지원해주고, LG전자 TV가 HDR10+를 지원해주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참고로 저렴한 중국산 LCD TV들은 대다수 Dolby Vision과 HDR10+를 모두 지원한다.
현실이 이러니 더 이상 삼성-LG TV를 구입할 명분도 이유도 없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고, 이러한 원인들이 모여 삼성·LG전자 TV가 중국산 TV에 밀리고 있는 것이다.
(클릭)위기의 삼성·LG전자 TV가 살아남으려면... |
첫댓글 기자들이 하나 같이 삼성.엘지를
의식 해 소극적인 접근 방식으로
기사 화 한 내용을 제대로 짚어
주셨네요..
이와는 반대로 운영자 님께서 는
보다 적극적인 문제 지적 을 일목요연 하게 정리 해 주셔서
좋은 참고 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