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 1월 4일
서문곤
5호(戶) 담당제 감시(監視)를 피해서
고향을 등지고
전 재산 버려둔 채, 떠난 피난 길
인해전술에 혼비백산해서
흩어진 가족들 서로 챙기지 못하고
남(南)으로 남(南)으로
돌부리 깊게 박힌 낯선 길 가다가 멈춘
피난(避難)의 끝.
한강이 보이는 꼭대기 한 귀퉁이
또 다른 고향의 터.
기뻐서 발 굴러 다지고
바쁘게 사느라 날뛰어서 다지고
허름한 기둥을 세워 만든 집.
30촉(燭) 백열등 피난의 살림살이 고달파도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시민이 되어서 좋았다는 부모님.
1951년 1월 4일은
공산(共産) 독재자의 핍박(逼迫)과 억압에서 탈출한
실향민들이 기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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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커피향문학/자작
1951년 1월 4일
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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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04 17:46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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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실향민 2세
부모님 세대의 아픔입니다
목숨걸고 오신 땅
지금 이 나라가
너무 아파요ᆢ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