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전 8개월만에 베를린 포위당하고 영혼까지 탈탈 털린 독일 제2제국의 위엄[..] 이 플레이에 앞서 제가 브리튼 플레이를 했을 적엔 39년에 전쟁이 나서 벨기에에 20개 사단을 투입해서 도와줬음에도 불구하고 6개월만에 마르세이유까지 털리던, 인터내셔널의 리더자리가 부끄러운 프랑스 코뮌이 갑자기 세계를 정복할 기세로 덤벼들고 있습니다.(이 플레이에서 저는 CSA입니다. 도움을 받기만 하는 그곳.)
베를린 지키는 저 2개 사단은 2일 후에 완전히 전멸합니다. 베를린 주식시장 이벤트가 미치는 IC 패널티가 37년에 극에 달한건지 정말 제대로 발렸습니다. 개전초기 프랑스와 독일은 각기 140개 사단정도가 있어 거의 병력이 비등했는데 스당에서 독일군이 20개 사단씩 포위섬멸 당하기 시작하더니 계속 밀리고 전멸하고 포위당하더군요[..] 독일군 60개 사단쯤 남았을때 상태를 확인해봤는데, 말이 60개 사단이지 그중 절반은 전멸직전이었습니다;;
오데르-나이세선까지 밀린 이후엔(현대 기준으론 독일이 없어지는 시점이군요.) 코뮌의 공격이 좀 느슨해졌지만 이미 군대가 괴멸되었는데 라인 강을 보라!! 노래를 불러 봐야 뭘합니까. 제2제국은 본토에서 쫓겨나 중앙아프리카에 은둔해서 제3세계 국가들에게까지 영토를 뺏기는 신세로 전락합니다. 웃기는건 이후 프랑스 코뮌이 "나는 독일이 여럿이면 좋겠다."를 시전해서 3개의 독일을 얻고 이중 하노버지방을 영국에게 던져주는 것도 좋았는데.. 가장 크고 중요한 프로이센이 독일분할 2주도 안돼서 군인들의 쿠테타로 정권이 바뀌고 러시아에 도움을 청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그것까진 이해하는데.. 프랑스가 무려 그걸 그냥 지금은 내비두자고 했습니닼ㅋㅋㅋ
너무 독일을 쉽게 밀어서 프로이센-러시아 제국 동맹이 우습게 보이나 봅니다;; 뭐 분명 지리적으로 극도로 유리하긴 하겠습니다만.. 이 상황에서 오스트리아는 뭘했냐구요? 헝가리를 속국으로 가지고 있었지만 별로 힘이 없는지 북 이탈리아 연방이랑 싸우고 있었습니다[..] 그나마도 밀고 당기기를 계속하다가 휴전합니다[..]
재밌는 점은 이 2차대전의 시발점이 브리튼 연방과 노르웨이와의 전쟁 탓이었다는 점입니다. 사회주의를 노르웨이에 수출하려한 음모가 발각되면서 브리튼이 먼저 노르웨이에 선전포고를 하고 유럽의 보호자인양 잘난척 떨던 독일제국이 이에 브리튼에 선전포고를 한건데 자연스레 여기에 프랑스 코뮌이 참전해서 독일을 찢어버린거죠;;; 알자스-로렌을 요구하며 당당히 전쟁을 벌였다가 초고속으로 패배한 다른 평행차원의 코뮌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더군요[..]
참고로 브리튼은 주로 해군력으로 깔짝대다가 독일이 멸문지하에 이르러서야 갑자기 발틱 연합에 상륙해서 병합해버리고, 한참후에 "독일 멸망의 진원지" 노르웨이에 3번째에 이른 상륙시도끝에 점령, 양국 모두 병합한 후 괴뢰정부를 세웁니다. 독일 입장에선 노르웨이가 참...

한편 미국 내전 돌아가는 사정은 텍사스를 넘어 USA의 임시수도 덴버를 위협하는 멕시코의 급진적 녹색주의의 물결이 강렬합니다. 그래봤자 멕시코는 멕시코인지라 저때로부터 3개월도 안되어 본래 국경으로 밀려납니다만, 제가 덴버를 밀어버릴쯤에 멕시코와 동맹을 맺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 바람에[..] 내전이 종료된 현재는 국경이 아래와 같습니다.

미 서부 해안의 알토란 같은 땅들을 주워먹은 멕시코[...]
사실 이 플레이에선 태평양합중국이 독립선언한 의미도 없이 순식간에 미합중국에 도로 붙어버렸기 때문에 제 CSA 플레이가 극도로 어려웠습니다. 멕시코가 계속 FUCK USA를 외치지 않았다면 남부의 AUS를 밀어내는 동안(패튼이 좀 세더군요. 그래서 콜럼비아 인근에서 마셜의 부대로 포위해서 죽여버린듯. 쎈 패튼한테 31년형 보병사단 하나 맡겨서 굴린 몰지각한 AUS 지도부의 멍청함을 탓하세요.) 맥아더씨에게 시카고가 점령당할 게 불보듯 뻔했기에 일단 멕시코에 감사해야 하겠죠?
하지만 LA랑 샌프란시스코를 주는 건 좀 아니잖아요? 조만간 영토 내놓으라 하고 말 안들으면 북아메리카 전체가 새빨간 색으로 물들어야 미관상 예쁘다는 것을 보여줄겁니다. 자칭 급진적 사회주의자라는 것들이 녹색이 뭡니깤ㅋㅋㅋ 좌파에 그린따윈 필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미국 내전플레이를 꽤 재밌게 했네요. 이제 캐나다까지 밀어버린 다음 부활한[..] 러시아 제국만 핵으로 날려버리면 이 플레이는 적절하게 종료될것 같습니다. 카이저라이히의 묘미는 역시 플레이어 자신뿐만 아니라 국가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펼쳐진다는 점인것 같습니다.
첫댓글 역할이 바뀌어서 프랑꼬뮌이 제3제국 역할을 하는군요ㅋㅋㅋㅋ
IC 1위도 찍고 아프리카에 사회주의도 수출하고 프랑스 제 3제국이라고 불러도 무방할만큼 커졌습니다. 역시 남의 경제위기는 내가 최강대국이 될 기회인가 봅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