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사랑 / 여은 정연화
정원의 석류나무가
빨갛게 꽃을 피웁니다
꽃잎 편지를 써 보냈던
아련한 여고시절
그때를 회상하게 하는
수국이 곱게 피고
감나무잎 사이로
커가는 감이 보이고
자두가
빨갛게 익어가고
과수원의 복숭아가
달콤하게 익어가고
앙증맞은 풀꽃들이
저마다의 몸짓으로
향기를 뿜어내는
7월의 여름날
더워요
땀방울이 맺혀요
하지만
나풀거리는 나뭇잎과
스치는 바람과
녹색 물결의 풍경을
눈과 가슴으로 느끼며
여인은
7월과 사랑을 합니다
인물 사진은 이미지창에서 다운받음
첫댓글 짙어가는 녹색 잔잔한 풀 꽃이 정겹습니다
고운 걸음 감사드립니다
장맛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빗길 조심하시고
남은 오후 행복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