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13일 묵상 본문 : 요한복음 20장 24절 - 31절 - 복음을 통해 예수님의 그리스도 되심을 발견하고 견고한 믿음을 세우며 생명을 누리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은혜를 따라 주의 품에서 하루를 시작하길 소망합니다.
마음을 일깨워 주시고 주님께 집중하며 주의 음성을 듣는 자 되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주님과 교제하는 삶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소망임을 고백합니다.
그 고백이 삶의 실제가 되게 하시고 주의 은혜를 전하는 자로 살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오늘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진리의 말씀을 깨닫고 그 말씀을 전하는 삶이 되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오늘도 함께 하시고 은혜와 사랑으로 붙들어 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과 주해
24 열두 제자 중의 하나로서 디두모라 불리는 도마는 예수께서 오셨을 때에 함께 있지 아니한지라
디두모는 쌍둥이 또는 이중성이란 의미의 단어이며 당시 도마는 디두모로 부르는 사람도 있었기에 도마를 소개하며 그의 별명을 설명해주고 있다. 도마는 부활하신 날 저녁에 같이 있기 않았기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고 믿지 못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25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주를 보았노라 하니 도마가 이르되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 하니라
도마는 제자들이 부활하신 주님을 보았다는 말을 믿지 못하여 예수님 손의 못자국과 옆구리의 창자국을 만져보지 않고는 믿지 않겠다는 선언을 한다. 이는 예수님의 말씀에 대한 불신과 함께 그의 완고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요한이 도마의 불신에 대한 기록을 한 이유는 본서를 기록할 당시 영지주의자들에 의해 예수님이 육신이 아닌 영만 부활했다는 가르침을 배격하고 육신의 부활에 대해 불신하는 자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26 여드레를 지나서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있을 때에 도마도 함께 있고 문들이 닫혔는데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고
8일 후라는 표현은 7일간의 유월절 절기 기간이 다 지났음을 의미하며 오늘날로 말하면 다시 주일이 돌아왔다는 표현이 된다. 이때는 도마도 제자들과 함께 있었고 문들이 닫혀 있었지만 예수님은 부활하신 저녁에 나타나신 것처럼 평강을 선포하시며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음을 보여준다.
27 도마에게 이르시되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
예수님은 도마에게 그의 손가락을 내밀어 손과 옆구리의 자국에 넣어보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 의심하지 말고 믿음을 가질 것을 권면하신다.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순종하시고 성취하신 분임을 보여주심으로써 참 믿음은 그의 말씀과 성취를 보고 받아들이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28 도마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예수님을 본 도마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고백을 한다. 이는 그의 의심이 사라졌음을 의미하며 도마의 놀란 모습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고백이었다.
29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예수님은 도마에게 자신을 보고 믿음을 가지는 자들보다 보지 못했지만 주님의 말씀을 믿고 받아들이는 자들이 더 복된 자들임을 선포하신다. 이는 예수님의 승천 이후 성령을 통해 믿음을 가지게 되는 자들이 하나님의 복을 더 크게 누리는 자들이 됨을 의미하고 있다.
30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표적도 많이 행하셨으나
요한은 자신이 복음서를 기록한 이유를 제시하면서 먼저 예수님은 본문에 나오는 표적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표적을 행하셨음을 이야기한다.
31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요한이 복음서를 기록한 목적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믿도록 하기 위함이며 믿음을 통해 그리스도의 생명을 얻도록 하기 위함임을 밝힌다.
나의 묵상
예수님의 제자 중에 도마는 예수님이 부활하신 저녁에 제자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그래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지 못했으며 예수님의 부활을 말한 제자들의 말을 믿지 못했다.
이러한 도마의 모습은 예수님에 말씀에 무지하고 믿지 못하는 인생의 한계를 보여준다.
그러나 비단 도마뿐만 아니라 다른 대부분의 제자들도 예수님의 부활에 대해 믿지 못했다.
빈 무덤을 확인했던 베드로와 요한조차도 예수님의 부활을 생각하지 못했으며 오히려 예수님의 시신이 도난당했다고 생각했다.
예수님 옆에서 많은 수고를 하며 예수님을 사랑했던 막달라 마리아도 빈 무덤을 보고 통곡했으며 예수님을 보고도 동산지기로 착각하면서 시신이 있는 곳을 알려달라고 했다.
인생의 무지와 어리석음은 진리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는 모습에 있으며 또한 진리에 대해 알고자 힘쓰는 일에도 둔감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러한 인생의 연약함을 책망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그런 연약함을 긍휼히 여기셔서 가르쳐 주시고 깨우쳐 주시며 진리를 알고 믿음을 가지도록 이끌어 주신다.
그래서 부활하신 후 다시 7일이 지난 후에 제자들에게 나타나신다.
이때는 도마도 함께 있었기에 주님은 도마에게 자신의 손과 옆구리에 있는 자국에 손을 넣어 보고 주님의 부활을 믿고 받아들이도록 권면하신다.
믿음 없는 자들에게 믿음을 더욱 견고하게 세우도록 이끄시는 주님의 은혜를 보여주신다.
이러한 주님의 사랑과 긍휼의 모습은 오늘날 나의 삶에도 동일하게 주어진다.
세상을 담대하게 살아갈 믿음이 없을 때에도 말씀하여 주시고 언약의 성취를 보여주신다.
그리고 세상을 이길 힘과 능력이 주님 안에 거할 때 주어지는 것임을 가르쳐 주신다.
주님을 믿는 믿음은 내가 믿겠다는 확신에 찬 외침보다 주님이 말씀하신 것과 그 말씀을 성취하신 것이 무엇인지 발견함으로써 얻게 되는 열매이다.
그래서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믿음이 되며 언약과 성취의 결과를 깨달을 때 믿음이 생긴다.
예수님은 도마에게 자신을 보았기 때문에 믿음을 가지게 된 것보다 보지 않고 믿음을 가지는 것이 더 큰 복을 누리는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이는 예수님은 부활하셔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 서실 것이기 때문에 이후에는 성령을 통해 예수님의 언약과 성취를 깨닫고 받아들이게 될 것을 의미했다.
그래서 눈으로 예수님을 본 제자들의 믿음보다 성령을 통해 언약과 성취를 깨닫는 자들이 더 온전한 믿음을 가지게 될 것임을 가르쳐 주신다.
바울은 베뢰아 사람들에게 전도할 때 그들이 보인 반응과 결과에 대해 분명하게 보고한다.
10 밤에 형제들이 곧 바울과 실라를 베뢰아로 보내니 그들이 이르러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가니라 11 베뢰아에 있는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너그러워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12 그 중에 믿는 사람이 많고 또 헬라의 귀부인과 남자가 적지 아니하나(행17:10~12)
참 믿음은 눈으로 보는 것보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언약을 통해 발견할 때 나타나는 것임을 보여준다.
그래서 사도들과 초대교회 성도들이 전한 메시지의 중심은 예수님의 그리스도 되심이었다.
그들이 날마다 성전에 있든지 집에 있든지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가르치기와 전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니라(행5:42)
예수님의 그리스도 되심은 언약과 성취의 결과를 통해 발견하게 되고 믿게 된다.
그리고 언약과 성취의 결과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복음이다.
그 복음을 선포함이 믿음을 세우는 시작이며 언약과 성취를 계속해서 발견해 감으로써 믿음의 성장과 견고함이 주어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성도의 삶에서 상황과 여건으로 인해 불안해하고 흔들리는 이유는 복음을 통해 그리스도를 발견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언약과 성취의 증거를 견고하게 붙잡지 못하기 때문임을 고백하게 된다.
오늘도 그 복음의 능력, 언약과 성취를 통해 예수님의 그리스도 되심을 고백하며 견고한 믿음을 세우는 모습이 풍성하게 나타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주님을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언약과 성취를 모르고 복음의 의미를 모르면 그는 불신으로 인해 두려움에 처하고 주님이 베푸신 복을 누리지 못하는 모습으로 살게 됩니다.
땅의 것에 믿음의 근거를 두고 그것에 만족하려고 하면 평안은 없고 갈등과 불신만 생깁니다.
어리석은 삶을 반복하지 않게 하시고 주의 복음을 통해 만족과 평안을 누리게 하옵소서.
요한은 예수님이 수많은 이적을 행하셨지만 그 이적을 세세하게 기록하는 것보다 주님의 말씀과 그 말씀의 성취를 자세하게 기록하며 복음의 메시지를 증거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믿음과 생명의 은혜가 임하기를 기대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주의 말씀과 성취를 아는 은혜를 통해 참 믿음을 소유하도록 이끌어 주시고 특별히 복음에 언약과 성취가 담겨 있음을 발견하면서 믿음을 견고하게 세우게 하옵소서.
오늘도 함께 하시고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