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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i Lanka, 인도의 눈물인가? 인도양의 보석인가? 인도 대륙의 아랫쪽에 살짝 떨어져 있는 작지만 아름다운 섬나라 스리랑카를 두고 사람들이 하는 말입니다. 스리랑카는 근대에 들어서 포르투갈(1505년), 네델란드(1602년), 영국(1815년)의 식민지로 있다가 1978년 영국연방자치령에서 완전 독립하였지요. 그러나 기쁨도 잠시이고 독립 후에는 싱할리족이 지배권을 갖고 타밀족과의 26년간의 내전으로 7만여명이 사망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고, 이런 불상사의 원인은 영국넘들이 그 유명한 실론티를 생산하기 위하여 인도 남부에 정착해 살던 타밀족을 끌고와 차밭의 노동력으로 이용하고 그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내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인구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싱할리족은 불교를 믿고 있는 사람들이며, 타밀족은 주로 힌두교를, 나머지 민족들은 이슬람교를 믿고 있어 인종, 종교적으로 융합이 힘들었고 주도권을 쥐고 있는 싱할리족이 타밀족을 배척하면서 타밀반군이 형성되어 내전으로 발전하였는데 몇 년전에 내전은 종식되었다고는 하나 아직도 불씨는 사라지지 않고 어딘가 남아있는 듯 합니다. 길거리에는 아직도 총을 들고 있는 군인들을 종종 볼 수 있지요. 그리고 2004년에는 스리랑카 남부지방에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지진의 여파로 초강력 쓰나미가 덮쳐 4만5천명이 사망하고 상당한 재산피해를 입기도 하였는데 피해지역은 아직도 복구 중이며, 많은 빈곤층은 도시 주변이나 밀림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스리랑카는 다 있는 나라 라는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 글쎄요?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겠으나 자연환경은 축복받은 보석같은 나라임이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국가 공식명칭은 스리랑카민주사회주의공화국이며, 국기가 몇 차레 수정을 거쳐 이런 모양으로 되었는데 오른쪽의 칼을 쥐고 있는 전설속의 사자는 70%를 차지하고 있는 싱할리족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 나라를 지켜주는 사자의 자손임을 나타내며, 네 귀퉁이의 보리수 잎은 불교국가임을, 그리고 좌측의 초록과 주황 두가지 색상은 소수민족의 종교인 이슬람교와 힌두교를 의미합니다. 모든 종교를 국기에 담다 보니 결국은 이런 모양으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이런 다양성 속에서 정치적으로는 아직도 안정화가 필요한 듯 보였고 경제적으로는 인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 합니다. 현 대통령이 2005년부터 장기집권을 하고 있는데 어딜가나 대통령 사진을 볼 수 있으니 사회주의 국가는 맞는가 봅니다.
위 그림은 시기리야 고대도시인데 아마도 보석의 섬에서 인도의 눈물 시작점이 이 고대도시 탄생부터 아닌가 합니다. 신할리왕조가 번성하던 5세기에 64대 부왕을 살해하고 왕권을 잡은 서자출신 카사바왕자가 보복이 두려워 스리랑카 내륙 중심부에 있는 370m 높이의 바위산에 요새왕궁을 세우고 통치를 하였으나 18년뒤 인도의 지원을 받은 동생과의 전쟁에서 패하고 자살로 생을 마감한 불행한 역사를 지닌 곳이지요. 시기리야 고대도시를 가기 위해서는 콜롬보에서 버스로 6시간, 캔디에서 4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모든 사회기반 인프라가 미흡하여 임차 차량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편치 않은 여행길을 각오해야 합니다. 불편한 차량 및 도로시설, 습관적으로 울려대는 경적, 뿜어대는 매연, 서로 가겠다고 무섭게 앞지르는 운전기사, 꾸역꾸역 올라타는 짐짝 버스와 뜨거운 열기 등으로 녹초가 되어 버리지요. 사회주의 국가라서 그런지 이러한 환경 때문인지 몰라도 대중교통 요금은 저렴한 편입니다. 시내버스는 몇 십원에, 시외버스는 몇 백원에 승차할 수 있었습니다. 시기리야 고대도시 입장료는 30달러로 상당히 비쌉니다. 모든 유적지 입장료가 비싼데 아마도 선조들이 그나마 남겨준 흔적들을 가지고 나라 살림살이에 많이 보태는 모양입니다. 반면 현지인 입장료는 매우 저렴하지요.
성문 입구에는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거대한 동물(사자?)의 앞발 조각상이 아직 남아 있으며, 바위산 중턱에는 천상계의 여인들 모습이 그려져 있지요. 처음에는 500여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22개만 남아 있는데 상반신을 노출한 풍만한 가슴의 여인네 그림 뿐이고, 정상을 향해 올라가기 위해서는 나선형 철계단 및 돌계단을 올라서야 하는데 해가 쨍쨍한 날에는 지쳐서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 쉽지 않은 여행길임은 분명합니다.
다음 이야기는 아름다운 도시 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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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드디어 연재가 시작됐군요. 기대 만땅입니다. 사진이 조금 컸으면...
그리고 카페 주인장 노샘! 글씨 색깔을 차라리 검은 색으로 바꾸심이 어떨지요
노안이라 흰색글씨가 눈에 잘 안들어 오네요
뭐야! 카페지기도 글씨 수정은 못하니 진영님이 수정으로가 글씨 색갈을 본인의 취향에 따라 바꿀수 있네.글자 크기도 10포인트 이상이 우리들 나이에 맞을 듯 한데. 그렇지 않으면 내가 바탕 전체를 바꾸면 되지만.............
세민 위원장은 down하여 본인의 file로 만들어 보면 되지 않을까? 시간이 없나? 여하튼
진영님 덕에 좋은 여행 값싸게 봅니다.Thank you.
세월이 야속하군요? 다들 노안이 되어 가지고........
눈이 어둡고 머리가 빠지고 희어지고 세월이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