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18일, 한 기업에서 급하게 직원 휴게실 겸 주방, 식당 공사 인테리어를 의뢰했습니다. 단, 3일 만에 완공하는 조건이라 아침 8시 경부터 밤 12시까지 쉬지 않고 일해야 했습니다.
모든 일을 마친 후, 평소 무좀이 있던 발가락 사이가 가려워서 긁게 되었는데 왼쪽 발가락 사이가 껍질이 벗겨지고 갈라졌습니다. 그러나 평소에도 그런 경험이 있던 터라 ‘조금 지나면 낫겠지.’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요.
그런데 발이 조금씩 부어갔고 급기야 12월 28일, 갑자기 다리에 통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발 전체가 빨갛게 찐빵처럼 부어올라 복숭아뼈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온도계의 수은주가 올라가는 것처럼 빨갛게 종아리 안쪽 혈관을 따라 점점 번지는 것이 보였습니다. 발등은 거무스름하게 변해가고 있었고 통증이 너무 심해 서 있는 것도 앉아 있는 것도 힘이 들었습니다.
저는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고, 급한 공사가 생기면 대예배만 드리고 물질이 어려우면 온전한 십일조 생활을 하지 않았던 것을 회개하였습니다.
12월 29일, 믿음으로 당회장 이재록 목사님의 기도를 받았는데 당회장님께서는 주일성수와 온전한 십일조는 신앙인의 기본이라고 말씀해 주시며 간절히 기도해 주셨습니다.
12월 31일 주일, 당회장님께 두 번째 기도를 받게 되었습니다. 기도를 받고나니 핏줄을 타고 무릎으로 올라오던 것이 멈추었고 부기가 빠지면서 빨갛던 피부들이 거무죽죽해지더니 허물이 벗겨지기 시작했습니다.
2007년 1월 7일, 세 번째 기도를 받은 후에는 왼쪽 다리의 모든 통증이 사라지고 혈색도 온전히 돌아와 전혀 불편함 없이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그후, 제가 알게 된 것은 무좀이 있는 환부에 손독이 올라 2차 감염이 되면서 세균이 혈관을 타고 돌고 있는 상태였으며, 만약 그대로 방치한다면 세균이 주요 장기에 침투하여 패혈증[균혈증(혈액에 세균이 있는 것)과 독혈증(독소가 혈액 내에서 순환하는 것)이 복합된 혈류의 감염증]을 일으켜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