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동유럽의 작은 별, 자그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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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동유럽의 작은 별, 자그레브

지난 1994년 성대한 기념행사로 도시 탄생 900주년을 자축한 자그레브은 동유럽의 신생국가이자 지중해 연안에 면한 아름다운 나라인 크로아티아의 수도이다. 자그레브가 유명해진 이유는 1972년부터 이곳에서 열린 세계 애니메이션 페스티발이 최근 들어 주목을 받으면서부터이다. 유럽의 뒤안길에 서 있는 이 낮선 도시에서 동유럽의 향수를 진하게 느껴보기 위해 한번 찾아가 보았다.

자그레브. 혹시 그 이름이 낯설다고 느끼시는 분이 계시지나 않을지? 필자는 남들이 잘 가보지 않는 곳, 남들이 말하지 않는 것에 대해 말하길 좋아한다. 그렇다고 여기에 소개될 자그레브라는 도시가 여행자들이 상상하는 이상적인 공간으로부터 전혀 동떨어진 외딴 섬의 후미진 곳이 아님을 미리 밝혀둔다. 자그레브는 두어 벌의 옷과 잡지 몇 권에, 여권만 챙겨서 당장 비행기 타고 달려가고 싶게 만드는 그런 여행지는 아닐지라도 동유럽만의 독특한 도회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감성적이고 로맨틱한 곳임에는 틀림없다. 실은 이 도시에 들어서기 전까지 이 도시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었다. 단지 본연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프라하나 부다페스트와는 달리 변하지 않은 동유럽 도시의 고혹적인 이미지를 찾고 싶어 이 도시로 달려온 것 뿐.
자그레브은 크로아티아 공화국의 수도이다. 크로아티아는 1991년 유고슬라비아 공화국에서 분리 독립한 신생국가이다. 우리에겐 지난 98년 월드컵대회에서 4강에 오른 축구 강국 정도로만 알려진 나라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유럽 내에서 적어도 여행자들에게 있어서는 이 나라만의 뚜렷한 아이덴티티를 확보하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아드리아해를 접하고 있어 바닷가 주변에 크고 작은 아름다운 섬들이 많으며 드라마틱한 해안선을 자랑한다. 또한 남부 해안가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두브로브니크라는 훌륭한 중세 도시도 있다. 아직 때묻지 않은 자연 풍광과 소소히 쌓아온 문화유산을 보기 위해 해마다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에서 수십 만 명의 관광객들이 이 작은 나라로 몰려오고 있다. 여행자들에게 과분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크로아티아는 다시 말해 '확실히 뜨고 있는 나라'이다. 적어도 여행국가로서, 유럽에서는 말이다.

신선하고 발랄한 자그레브 도시탐험
실은 늦은 밤 렌트카를 질질 끌고 이 낯선 도시에 도착해 자정 넘은 시간에 숙소를 구하느라 고생 좀 했다. 일방통행 일색인 시내 교통과 유명무실한 도로표지판 때문에 빗방울을 맞으며 도로에서 긴 시간을 보낸 걸 생각하면 여기에 뭣 하러 왔나 하는 생각도 든 게 사실이다. 그야말로 자그레브와의 첫 대면은 처음부터 투덜거림 그 자체였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 보니 비는 어느 정도 그쳤지만 날씨는 온통 찌뿌둥해 있었다. 어제의 힘들었던 운전을 핑계로 침대의 이불 속에서 좀 더 많은 여유를 부렸다. 어젯밤의 악몽이 떠올라 렌트카는 호스텔 앞에 주차시키고 전차를 타고 도시탐험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자그레브의 주요 교통수단은 전차이다. 물론 버스도 다니지만... 탁한 도화지 위에 빨간색 선을 그으며 지나가는 전차를 보면 내가 지금 동유럽 도시에 와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전차는 암스테르담이나 독일의 도시에도 있는데...전차는 왠지 동유럽 도시에 더 잘 어울린다. 한국에 전차가 없어서 그런지 난 전차를 볼 때마다 신비감을 느낀다. 갑자기 자그레브의 전차가 우울한 날씨로 침체되었던 나의 기분을 업시켜준다.
중심가 외곽 지대는 따뜻한 일상과 고요함이 소리 없이 흘러가고 있는 데에 반하여 관광객들이 몰리는 중심가에는 유럽의 어느 대도시와 다를 바 없는 활기와 분주함이 느껴졌다.
인구 70만 명의 미니 캐피탈인 자그레브에는 현재 30여 곳이 넘는 박물관을 비롯해 미술관, 공연극장, 아트 겔러리가 빼곡하다. 동유럽 문화를 대표하는 문화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듯 싶다. 도심에는 종교성을 나타내는 기념물과 아이콘들도 다양하다.
자그레브의 도심 중앙에 서서 이 도시를 방문한 감회를 새롭게 재발견해 본다. 오랫동안 공산권 국가 안에 있었고 90년대 초 불안한 발칸반도의 정세로 인하여 여행자들에게 그리 친숙한 이미지가 아니었던 이 즐겁게만 보이는 도시가 이제는 세계의 방문객과 여행자들에게 그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는 것이다. 기마상이 있는 젤라치치(Jelacic) 광장에 오른편에 위치한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에 잠시 들러보았다. 이곳에서 만난 율리체라는 이름의 여성 안내인은 이렇게 말한다. "자그레브는 공산치하에서는 모노 톤의 차가운 이미지의 도시였는데, 지금은 다양한 색상을 마음껏 펼쳐놓은 광고사진처럼 신선하고 발랄하다"라고.
자그레브의 중심좌표 역할을 하는 젤라치치 광장의 오른쪽으로 나있는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면 카프톨 지구의 중심이 되었던 구시가지가 나오는데, 이곳에는 이 도시의 심벌이라 할 수 있는 성 스테판 사원이 쌍둥이 첨탑을 하고 우뚝 서 있다. 하지만 지금은 보수중이라 본래의 웅장함을 느낄 수 없어 아쉬웠다. 발걸음을 옮겨 또 하나의 랜드마크인 세인트 마르크 교회로 찾아가 보았다. 이것은 지붕이 칼라풀한 타일들로 뒤덮인 매우 특이한 교회였다.
지붕의 타일로 국가와 교회의 위엄을 상징하는 그림을 지붕 위에 펼쳐놓고 있었다. 교회 안으로 들어가니 경건자에게서만 발하는 담백하면서도 거룩한 신앙의 향기가 풍겨 나왔다.
현지인들의 꾸미지 않은 삶을 눈여겨볼 수 있는 곳은 아무래도 시장이다. 성 스테판 사원에서 왼편으로 돌아가면 유명한 야채시장이 나온다. 질척거리는 일상과 발 디딜 틈 없는 소란스러움을 헤집고 조심스레 한 걸음 한 걸음 나갔다. 이곳에는 야채 뿐 아니라 진한 초코 시럽보다 더 달콤한 향기를 풍기는 과일들도 풍성하게 놓여있었다.
시장 주변에는 대낮부터 노인들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지붕 있는 복도식 카페에 앉아 모두들 맥주 한 잔씩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모두들 술보다는 사람이 좋아 술을 마시는 순박한 사람들처럼 보였다.
젤라치치 광장에서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고 걸으니 국회의사당, 박물관, 국립극장, 국립도서관, 미술관, 공원 등이 줄지어 나타났다. 낮에는 북적이지만 밤이 되면 자그레브 시가지는 고요한 정적 속에 빠진다. 하지만 기차역에서 광장까지 길게 늘어선 길가에서는 네온사인이 화려한 펍과 재즈카페와 같은 라이브 음악 카페에 손님들이 찾아드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변화하는 거리, 변화하는 사람들
젤라치치 광장과 이어진 일리카 거리는 사람들의 물결이 수시로 밀려오고 나가는 서울의 종로와 같은 번화가이다. 도시의 클래식한 분위기의 엄숙함을 탈피해 보고자하는 <까진 것들>-부적절한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배꼽 피어싱이나 타투를 하고 찢어진 힙합 청바지로 흰 엉덩이를 거의 드러낸 여자아이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내 시야에 포착됐다. 히프를 좌우로 살짝 흔들며 주위의 뭇 남성들의 시선을 의식한 채 도도한 자태로 걷는 모습이 자못 인상적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스카프로 머리를 감싼 이슬람 여성이 시선을 고정시킨 채 책가방을 두른 한 아이를 데리고 빳빳이 걷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아마도 이 여성은 크로아티아의 인접해 있는 보스니아 아니면 알바니아 출신일 것이다. 보스니아와 알바니아의 정세가 불안정하면서 소위 '잘사는 동구권 나라'인 크로아티아에 난민과 이민자들이 많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자그레브의 번화가를 걷다보면 여성들을 현혹시키기 위한 광고가 줄지어 소개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구치나 크리스챤 디올의 새로운 트랜드가 파리나 밀라노와 동시에 이곳에 도착한다. 이 도시의 몇몇 화려한 거리에는 더 이상 공산주의 시절의 때묻은 촌티가 남아있지 않다. 완벽한 메이크업과 드높은 하이힐, 허리 잘록한 스커트로 치장한 여성들은 서방세계의 젊고 늘씬한 모델들을 그들의 표상으로 삼는 것 같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10년 간 경제, 사회, 문화적인 부분에서 그리고 삶의 질적인 부분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에게 테니스나 골프를 즐기는 따위의 주말 레저 활동을 즐기는 여유가 생겼고, 부모의 경제적인 혜택을 부여받은 틴에이저들 역시 자신들의 욕구를 더욱 충동적으로 채워갈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여성들은 가사의 노동에서부터 소비의 주체로 경제사회에 '존재'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크로아티아의 여성들은 모든 것을 구입하고 결정하는 안주인 노릇을 톡톡히 한다. 모두가 지난 세기의 억세게 살았던 힘겨운 삶의 체험으로부터 나온 소산들이다.

파티문화를 즐기는 젊은이들
자그레브에 있는 동안 머물렀던 라브니체 유스호스텔은 개인이 운영하는 사설유스호스텔로 매우 깨끗하고 아기자기한 곳이다. 이곳이 다양한 직업과 멈출 줄 모르는 에너지를 가진 여행자들을 만나는 즐거운 공간이었기에 자그레브에 머무는 동안 행복한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음을 밝힌다.
도시를 둘러보고 저녁 늦게 호스텔로 돌아오면 여행자들은 키친에서 저마다 슈퍼에서 사 가지고 온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그리고 식사를 마치면 뜻 맞는 친구들끼리 모여 맥주를 마시며 작은 파티를 즐긴다. 호스텔 주인 딸인 레아라는 젊은 여학생과 그녀의 친구들은 종종 숙소에 모인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과 호스텔 앞마당에서 파티를 즐기는 '파티고어(Party-Goer)'들이다. 하룻밤은 호주와 남아공에서 온 남자애들이 그릴에 고기를 직접 구어 바비큐 파티를 차렸다. 젊은이들의 파티에는 음악이 빠질 수 없는 법. 크게 틀어놓은 CD플레이어에서는 비욘세의 'Crazy in Love'나 에미넴의 'Lose Yourself'와 같은 곡들이 흘러나왔다. 이야기의 주제는 세계 젊은이들의 공통된 관심사일 수 있는 결혼, 직업, 취미, 여행 등에 관한 것들. 더불어 이 나라에 대한 우리가 알지 못하는 궁금증에 대해서도 서로 묻고 대답하는 시간들이 흘러갔다.
20대 초반, 중반의 이들 크로아티아 젊은이들은 공산주의 체제의 맛을 조금만 느껴본 이른바 신세대들이다. 그들은 차가울 정도로 정치에 무관심해 보였다. 그것은 자신들이 그 공동체 안에 속하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대부분 사회적 제도에는 깊은 관심이 있으며 자본주의의 장점을 인정하면서도 그 뒤에 깔린 그늘에 대한 두려움도 적지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들은 젊기에 아직 화려한 것이 좋다고 솔직히 고백한다.
세바스티안이라 불리는 한 청년은 학업을 마치고 미국으로 가서 일자리를 얻고 싶다고 말한다. 크로아티아에는 젊은이들이 일할 반듯한 직장이 많지 않기 때문인데, 높은 보수를 원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외국에 나가 돈버는 것을 선호한다고 한다. 그런데 가까운 유럽국가보다 미국을 더 선호한다는 것은 조금 의외였다.
우리는 결혼에 대한 크로아티아 여성들의 입장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귀를 기울였다. 이 나라에서는 오래 전부터 동거문화가 일반화되어져 가고 있다고 한다. 특히 경제적으로 결혼하기에 부담스러워하는 젊은 남녀가 먼저 동거를 시작한 뒤 각자 직장을 얻어 살림을 함께 꾸려나가는 경향이 많이 늘어나고 있단다. 직장을 구하고 경제적 기반을 마련한 다음 결혼하려는 한국의 예비신랑, 신부들과 차이점을 보인다. 크로아티아의 여성들의 독립된 결혼관은 뚜렷하다. 그들은 남녀 서로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결혼해도 아내는 남편과 동등하게 경제권을 쥐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제도적으로 여성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확립되기에는 시간이 걸릴 듯 싶다. 이 나라에 여성들이 누릴 직업이나 그것에 따른 혜택이 아직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이 나라에서는 특히 여성들 사이에 성공한 여성들이 신세대 여성의 아이콘으로 추앙 받는다고 한다.

<여행정보>
1.가는 길
비행기를 이용할 경우 한국에서 직항 편은 없으며 에어프랑스나 루프트한자를 이용해 경유편으로 자그레브까지 갈 수 있다. 비행기로 파리에서 1시간 50분, 프랑크푸르트에서 1시간 30분, 비엔나에서 1시간 소요된다. 유럽의 주요도시에서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할 수도 있다. 버스로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자그레브까지 4시간 45분 소요되며, (390 km) 기차로 비엔나, 류블라냐(슬로베니아),부다페스트에서 각각 6시간30분, 3시간, 6시간 30분 소요된다.

2.시내교통
전차와 버스를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전차 티켓은 거리의 키오스크(간이상점)에서 구입가능하며 6.5쿠나이다. 전차 운전사에게 직접 살 경우에는 8쿠나로 더 비싸다. 티켓은 2시간동안 유효하므로 이 시간 내에 마음대로 전차나 버스를 탈 수 있다. 단 전차나 버스에 올라타서는 승차시간을 자동적으로 기재하는 기계에 티켓을 펀칭해야 한다.

3.추천 호텔
*쉐라톤 자그레브 호텔 Sheraton Zagreb Hotel
럭셔리한 분위기를 마음껏 누리기 원한다면 쉐라톤 호텔을 추천한다. 특급호텔이 지닐 시설을 모두 갖춘 곳. 동유럽풍의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주소: Kneza Borne 2 전화: (385)-(1)-4553535 숙박료: 미화 328 달러
*호텔 에스프라나데 Hotel Esplanade
추억할 만한 자그레브에서의 하룻밤을 위한 여행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 1924년에 지은 6층 건물인 이 호텔은 고상한 인테리어에, 고품격 서비스를 갖춘 곳. 콘티넨탈 아침뷔페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90/135쿠나) 기차역 근처에 위치하여 편리하다.
주소: Mihano-viceva 1 전화: (358-1)-4566-666 숙박료: 싱글/더블 각각 954/1521쿠나)
*포 포인츠 바이 쉐라톤 Four Points by Sheraton
공항과 도심 사이에 위치하여 양쪽으로 모두 교통이 편리하다. 모든 객실에는 미니바,케이블 TV,에어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중급 호텔 수준의 숙박료가 장점.
주소: Trg Sportova 9 숙박료: 미화 69달러
*라브니체 호스텔 Ravnice Hostel
저렴한 숙소를 찾는 버짓 트래블러에게 추천할만한 곳. 세계 각국서 온 여행자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갖추고 있다. 더블룸과 4인실,10인실 도미토리룸 등을 갖추고 있다. 시내에서 동쪽방향으로 11번,12번 전차를 타고, (20분 소요) 전차에서 내려 300미터 걸으면 된다. 인터넷, 키친, 가든,샤워실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주소:Ravnice 38d 전화:(385-1)-2332-325 숙박료는 1인당 99 쿠나(13.50유로)

3.추천 레스토랑
*Murano2000
호텔 에스프란데 안에 위치한 레스토랑으로 이 도시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맛좋은 음식들을 선보이는 곳. Strukli라 불리는 크로아티아 전채요리로 정평나 있다. 베지테리안을 위한 메뉴(60쿠나)도 만족할만하다. 메인 메뉴의 가격은 90쿠나부터.
*Piccolo Mondo
호텔 두브로브니크 안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맛좋은 파스타와 샐러드로 유명한 곳. 시내의 중심부에 위치하여 찾아가기 편리하다. 메인 메뉴는 35쿠나부터.
주소:Gajeva 1 전화;358-1-4873-555

4.추천 펍과 라이브 바
자그레브에서 가장 생기 넘치는 펍과 라이브 바는 보고비체바 거리Bogoviceva 위에 늘어서 있다. Rock Forum Cafe(주소:Gajeva13)는 국립고고학 박물관 정원 뒤편에 위치한 곳으로 젊은 록커들이 즐겨 찾는 곳이고, 길 건너편에는 50-60년대 분위기를 풍기는 Hard Rock Cafe(주소:Teslina 7)가 자리잡고 있다. 하드 록 카페가 자리한 건물은 다른 두세 군데의 카페들과 뮤직 숍이 들어선 하나의 콤플렉스이다. 이 건물은 Teslina 거리와 Gajeva 거리의 코너에 위치해 있다. 이 건물 지하에 있는 BP Club(주소:Teslina 7, 전화 358-1-481-4444)은 재즈와 블루스, 록 라이브 뮤직이 펼쳐지는 공간으로 다양한 행사와 콘서트가 펼쳐진다. 부담 없이 음악을 즐기며 맥주를 마시기에 좋은 곳.

5.이벤트
자그레브에서는 2년마다 한번씩 세계적인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발이 열린다. 자그레브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발은 캐나다의 오타와, 프랑스의 앙시, 일본의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애니메이션 페스티발과 더불어 세계4대 만화축제를 이룬다. 이 행사는 1972년부터 시작되어 올해 6월로 벌써 16회를 맞았다. 금년 행사장은 거대한 리신스키 콘서트 홀에서 열려 다채로운 스타일과 내용의 애니메이션 단편작들을 소개되었다. 올해의 그랑프리는 기발한 스토리와 탄탄하고 탄력적인 구성, 혁신적인 그래픽 디자인이 잘 융화된 일본의 야마무라 코지의 작품인 <Mountain Head (2002년작)>>에 돌아갔다.

6.환율
크로아티아 화폐단위는 쿠나(Kuna)이며 1쿠나(KN)는 약 200원이다. 환전은 시중은행, 환전소, 공항, 기차역 등지에서 할 수 있다. 달러보다 유로화로 환전하는 게 유리하다.

7.비자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는 30일간 무비자 입국 가능하다. 참고로 인근의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세르비아 역시 무비자 입국 가능하다.

8.치안
개인적인 생각으로 자그레브는 안전하다. 최근 한국여성여행자들만을 전문적으로 노리는 유럽의 다른 대도시들, 이를테면 프라하나 암스테르담, 파리, 바르셀로나 보다는 소매치기를 당할 확률이 낮다고 본다. 하지만 여성 홀로 밤늦게 어두운 거리를 다니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다.

[그냥]

퍼펙트! 라브니체 호스텔정말좋았습니다(선전같으네요)

[sligo]

앗..그냥 님도 거기서...렌트카 몰고 시내표지판 없는 자그레브 밤거리를 이리저리 헤매다 한밤중에 겨우 찾아가 문열고 사정해 하룻밤묵었던 기억이...담날밤저녁엔 세계각국여행자들과 바베큐파티가 펼쳐졌었죠..^^

[그냥]

역시 재수좋은사람들은 따로있나봅니다..바베큐파티..난근처도못갔는데..:) 밤새 사라예보에서 버스타고 쟈그렙오니..내리이틀 비만...

[그냥]

인천에서 프랑크푸르트거쳐 바로 베오그라드..밤열한시 이십분쯤도착..세르비아 무리없이 입국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