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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시작됐다. 선수들이 수비 위치로 뛰어나갔다. 아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아빠, 왜 다 함께 같은 곳으로 가지 않고, 저렇게 자기 마음대로 가?" "선수들에게는 각자 맡아야 할 '책임'이 있고, 자신들의 위치가 있어. 공을 던지는 사람이 있고, 그 공을 받는 사람이 있고, 타자가 친 공을 받아서 수비하는 사람이 있는 거야. 투수 혼자서 잘 던진다고 상대보다 잘 하는 게 아니야. 힘을 합쳐서, 모두가 잘 했을 때 상대를 이길 수 있는 거야." 1회 초가 끝났다. 수비가 더그아웃으로 뛰어 들어 오고, 상대편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뛰어나갔다. 또 한번 아들의 질문. "아빠, 왜 우리 편 들어가? 그리고 왜 저쪽에서 나오는데?" "이제 공격이 바뀌는 거야. 내가 공격하는 시간이 끝나면,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야 돼. 그리고 또 막아낸 다음에 공격을 할 수 있어. 그걸 '공평하다'라고 하는 거야." 플라이볼이 떴다. 두 명의 수비가 잡으려고 달려가고, 그 둘이 서로 잡으려 대들 때, 또 한 명이 누가 잡으라고 소리를 질렀다. "지금 봤지? 저렇게 하는 게 서로 돕는 거야. 서로 잡으려고 달려들면 둘 다 못 잡을 수도 있어. 한 명이 '양보'하면 좋은 결과가 생기는 거야. 그걸 '배려'라고 하는거고." 그런데 '우리 편'이 뒤지고 있었다. 아들은 짜증을 냈다. "왜 우리가 지는 거야?" "아직 진 게 아니야. 뒤지고 있을 뿐이지. 이럴 때 포기하면 안 돼. 더 많이 생각하고, 더 열심히 뛰어야지. 던지고 치는 것만 보지 말고 참고, 노력하고, 기다리는 것도 볼 줄 알아야 돼." 경기가 계속되면서 더 많은 대화가 오고 갔다. 그때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이기고 지는 것'의 과정에 담긴 더 넓은 세상을 가르쳤다. '질서' '책임' '존중' '배려' '양보' '평등' '불굴' 등 인생의 지혜가 될 만한 단어들이 그 속에 있었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 부자는 야구를 통해서 민주주의를 배우고, 정치를 배웠다고 한다. 아버지 부시는 예일대 야구부 주장으로서 리더십을 키웠고, 아들 부시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구단주로서 조직과 시스템을 익혔다고 한다. 야구가 게임으로만 끝나면 그저 유희다. 그 수준을 넘어 교육의 장(場)이 될 때, 비로소 문화가 된다. 한국프로야구가 가야 할 방향도 그쪽이다. 이태일 야구전문기자
중소기업체를 경영하는 모 팀의 A감독은 야구를 시작한 지 5년밖에 안 되지만 사회인야구 최고 타자 중 한명으로 손꼽힌다. 그는 타격을 잘할 뿐만 아니라 스윙 폼이 멋있어 타 팀 선수들도 감탄하기 바쁘다. 때때로 동네 운동장에서 폼을 다듬고 있을 때는 해당 학교의 현역 선수들이 그의 뛰어난 스윙 자세를 쳐다보느라 연습을 못할 정도다. 그는 사업에 매달려 개인 연습을 할 기회도 적고 주말에만 겨우 짬을 내 그라운드에 나가는 전형적인 사회인야구 선수. 그런데도 그가 정확한 스윙을 몸에 익혀 최고의 타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남다른 끈기로 독특한 연습을 한 덕분이다. “카바레에서는 춤 잘 추는 사람이 최고이고 술집에서는 술을 잘 마셔야 대접 받듯이 야구장에서는 야구를 잘 해야 존경 받더라. 초청을 받은 팀이 무성의하거나 보통의 실력도 보여주지 못하면 그라운드는 썰렁해진다. 운동장 구하기가 어려운 현실에선 초대한 팀보다 잘 해야 다시 한번 불러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인지상정 이다.” A감독은 야구를 시작한 지 1년여동안 실력은 높여야 되겠고 연습할 시간은 없는 등 고민을 거듭하다 친분이 있는 프로코치로부터 시간 날 때마다 거울 앞에서 느릿한 동작으로 연습스윙을 해보라는 조언을 들었다. 그때부터 그는 아침이고 저녁이고 집에서 수백 번씩 연습스윙을 하기 시작했다. 사무실서도 시간을 쪼개 야구에 필요한 이론공부와 함께 연습스윙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천천히 백 스윙_하체를 이용한 레벨스윙_팔로스로우까지 가능한 한 느릿하게 정성을 다해 거듭했다. 점점 스윙이 몸에 익으면서 폼이 좋다는 소리를 들었다. 하루도 빼먹지 않고 연습하면서 동료 선수들에게도 이 방법을 권하고 있다. 인간의 몸은 빠른 동작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몸이 스윙 폼을 익히게 하기 위해선 빠르게 휘두르는 것보다 천천히 해야 한다는 게 스포츠 의학자들의 주장이다. 동작을 천천히 할 때 몸의 각 부분이 이해하고 기억한다는 것. 시간이 없어 연습을 통 하지 못한다고 어색한 변명만 늘어놓는 선수들은 근육기억은 동계훈련장에서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
성실성이 부족해 보이는 사람, 일단 야구나 하고 보자는 생각을 가진 듯한 사람,
아무런 의사표현도 없이 불참하거나 개인이기주의로 팀 분위기를 망치는 사람.
이왕에 나무그늘 아래 서려면 큰 나무 아래 서겠다라는 의탁적인 생각만이 은연중에
표현된다면 야구팀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함께 동고동락 하기는 어렵다.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고 그저 자신의 주변에만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팀이 어려운 일을 겪을 땐 무신경으로 일관할 것이 뻔한 존재일 뿐이다.
무엇보다도 야구팀이라는 단체에서 가장 꺼리는 사람은 무기력한 사람이다.
단체의 성장과 안정은 회원 한사람 한사람의 피와 땀의 결과이며, 그런 것들은 이미
일구어진 것을 손내밀어 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 스스로의 노력으로 획득하는 것이다.
열심히 하겠다는 의욕은 보이지 않고, 젊은이다운 패기도 없는 회원들은 결코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서도 이미 낙오자의 대열에 합류되어 있는 사람들이다
가장 수월한 포지션은? 타구 정면 중견수 선호 | |
[스포츠투데이] 2005-02-21 12:52 |
[박노준 칼럼] 야구에서의 포지션 구성
멀티플레이어보다 포지션을 전담해서
우리나라 아마추어 동호인 야구팀이 공식 집계가 되지는 않았지만 공식, 비공식 해서 3000여개가 넘는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축구와 달리 더 많은 팀을 구성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값비싼 장비를 구입해야하고 야구장이 부족해 더 활성화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야구협회, 8개 프로구단, KBO가 야구장 늘리기에 노력하고 있으니 기대 해도 될 것이다. 이렇게 많은 야구팀이 있는데 그래도 각 팀마다 감독이나 코치가 있을 것이다. 1루수는-Bat-Power-Field-Throw-Run, 2루수는-Bat-Field-Run-Throw-Power이고, 3루수는-Bat-Power-Field-Throw-Run이다. 다음은 유격수-Field-Throw-Run-Bat-Power, 좌익수는-Bat-Power-Run-Field-Throw-Run, 중견수-Run-Field-Bat-Power-Throw, 우익수-Bat-Power-Throw-Field-Run순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영어의 내용을 분석하면, (Bat)은 타격능력을 말하는 것이고, (Power)는 장타력과 힘을, (Field)는 수비 능력을, (Throw)는 송구능력을, (Run)은 달리기의 능력을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순으로 선수의 능력을 검토 한 뒤에 각자에 맡는 포지션에 배치를 한다. 1번은- 정확한 타격에 선구안이 좋으며 도루능력이 뛰어난 선수면 된다. 특히 출루율이 높아야 한다. 기록으로 본 2004년 제1의 1번 타자는 도루왕을 거머쥔 현대의 전준호다.
2번-번트와 히트앤드런 등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팀 배팅에 능하고 역시 1번이 아웃 됐을 경우 중심 타선에 연결 되게 금 출루율이 높아야 한다. 삼성의 박종호가 손꼽힌다.
3번-타율이 높고 장단을 겸비하며 정확성이 팀 내에서 가장 좋은 선수가 맡는 부분이다. 현대의 브룸바가 2004년 대표적 3번 타자 였다.
4번-장타력이 팀 내에서 가장 좋으며 언제 어느 상황에서도 홈런을 때려 낼 수 있는 선수라야 한다. 타점 타이틀 부문에서 항상 상위권에 있을 정도로 찬스에 강한 선수가 맡아야 한다. SK의 이호준이 타점왕을 하며 2004년 4번의 모범을 보여줬다.
6번-3-4-5클린업 트리오를 넘어 한숨을 돌리는 상대 투수에 일격을 가할 수 있는 타자가 맡는다. 그래서 각 팀의 6번 타자들이 개인 성적이 좋은 경우가 많다. 클린업을 경계하다 볼 넷 등을 내보내 찬스가 많이 걸리는 타순인데 전략상 찬스에 강한 선수를 6번에 넣는 경우를 메이저에서도 종종 볼 수 있다. 또 한 하위 타선의 시작점이라 출루율도 높은 선수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7번-한방 보다는 정확한 타격으로 출루율이 높은 선수가 좋은데 발 빠르고 센스가 있는 선수로 배치한다. 삼성이 강동우와 김종훈을 적절히 활용했다.
8번-간간히 터뜨려 팀 분위기를 전환 시키고 하위 타선의 중량감을 늘릴 수 있는 선수를 쓴다. SK의 박경완이 그동안 한국의 대표적 8번 타자였다.
9번-보통 1번 타자는 1회 초 말만 1번이고, 경기에 들어가면 오히려 9번 타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래서 팀의 1번 타자만큼 센스 있고 출루율이 높고 야구를 아는 타자가 배치된다. 눈썰미 있는 네티즌께서는 잘 알겠지만 야구경기에서 9번 타자가 무사에 출루하면 대량득점을 많이 한다는 것을 알 것이다. 베스트나인이 확고하지 못한 한국야구에서 9번의 대명사는 현대의 박진만이 가장 많이 기용됐다. 이러한 타선 배치는 객관적이며, 보통 해당 팀 감독의 성향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11월 26일자 스포츠조선 기사
[심판의 세계⑤] 심판 잘 키워야 스포츠도 산다
▲ 스포츠 수준의 향상을 위해서 능력있는 심판 육성은 필수다.
사진은 지난 21일 서울 고등학교에서 열린 야구심판학교 실기 교육 모습
지난 1995년 미 프로농구(NBA)는 심판들과의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NBA 전임심판들을 쫓아내고 하부리그 격인 CBA 심판을 투입해 대회를 진행했다.
그러자 경기가 엉망이 됐다. 큰 대회에 갑자기 투입돼 긴장한 심판들은 선수들의 몸이 살짝 접촉하기만 해도 휘슬을 불어댔다. 한 게임에서 파울을 지적하는 휘슬이 98회나 울리자 알론조 모닝은 “경기장 안에 휘슬의 메아리가 있는 줄 알았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심판들은 그러면서도 뻔히 눈에 보이는 파울을 자주 지나쳤다. 야유하는 관중과 말다툼을 벌이는 일도 있었다. 코트에서는 선수들 간 싸움이 빈발했다.
언론은 결국 코트에서 쫓겨난 심판 편을 들었다. 워싱턴포스트는 “NBA를 이끈 것은 심판들의 명성과 경험과 기술이었다”고 선언했다. USA투데이도 “세상에서 가장 스피디한 경기를 아무나 운영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스포츠 수준은 심판과 함께 향상된다. 심판이 미숙하면 선수들이 기량을 발휘할 수가 없다.
야구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이 흔들리면 투수의 ‘코너워크’나 타자의 ‘선구안’은 아무 의미가 없어진다. 축구나 하키에서 어드밴티지 룰을 제대로 적용하지 못하면 멋진 플레이도 빛을 잃는다. 오심은 결정적으로 선수의 의욕을 꺾는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서 심판의 오심으로 패한 후 낙심한 동양 오리온스의 김승현은 “최선을 다한 것이 아무 의미가 없게 됐는데 앞으로 코트에서 열심히
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었다. 심판의 수준을 끌어올리려면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프로야구는 최근 판정 시비가 많이 줄면서 경기가 안정을 찾고 있다. 지난 1999년부터 매년 3~4명씩을 미국 심판학교에 연수보내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되고 있다.
감독이나 선수들의 협조도 절실하다. 김찬익 프로야구 심판위원장은 “야구 역사가 20년이 넘어가면서 감독이나 선수들 사이에 ‘심판을 흔들면 야구판 전체가 흔들리므로 이로울 게 없다’는 의식이 확산된 것이 심판의 안정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반면에 역사가 일천한 프로농구는 판정 시비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프로축구는 외국인 심판이 등장하면 판정 항의가 줄어든다. 국내 심판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는 증거다. 한국 스포츠가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심판과 감독·선수들 간에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급선무다.
[김성근 브레인 베이스볼]
블로킹 하나에 승부추 기우뚱 현대야구에서 제일 중요한 포지션은 역시 포수다. 사인 하나로 투수를 비롯한 8명을 움직이는 그라운드의 감독이다. 투수의 입장,타자의 입장,감독의 입장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어려운 자리다. 이기기 위해서는 팀의 기둥이 되는 포수의 존재가 절대적이다. 따라서 시즌 전체는 한 사람의 포수로 끌어나가는 것이 이상적이다. |
사회인야구 '존재의 이유'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1만원이 생긴다면 야구장을 갈까, 영화관을 갈까. 개인의 기호에 따라 선택이 다르겠지만 아마도 후자를 택하는 이들이 많지 않을까.
물론 이유는 볼거리의 많고 적음의 차이다.
안락한 의자, 계절의 변화에 맞춘 쾌적한 냉난방, 손에 땀을 쥐는 스토리와 한 순간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는 웅장한 장면들. 1시간 반 이상 전개되는 영화가 주는 매력은 사실 적지 않다.
반면 야구장의 환경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딱딱한 시멘트 의자, 컵라면 국물자국이 얼룩덜룩한 스탠드, 경기가 끝날 즈음이면 무릎이 저릴 정도로 좁은 통로, 유난히 덥고 추운 운동장의 날씨 등, 편안함과는 거리가 멀다.
스포츠가 각본 없는 드라마라는 감동도 별반 없다.
프로야구의 영향을 받고 있는지는 몰라도 사회인야구 선수들도 어느새 이기는 야구만 추구한다.
대부분의 팀 선수들은 한결같이 '즐기는 야구를 하겠다'고 스스럼 없이 강조한다.
그러나 즐기는 야구를 하겠다는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서라면 어떤 볼썽사나운 행위도 마다 않는다.
승패가 이미 기운 상태에서 나오는 의미 없는 도루, 상대 타자를 위협하는 극단적인 몸쪽 승부, 상대를 자극하는 야유 등 페어플레이란 단어가 그라운드에서 사라진 지는 이미 오래다.
구단은 어떤가. 승리를 위해서라면 최소한의 체면도 양식도 팽개치기 일쑤다. 사회인야구 감독들과 각 팀 운영자 급의 사람들은 기회 있을 때 마다 ‘승패보다는 매너 있는 야구’, ‘우승보다는 명문구단을 만들겠다’는 식의 화려한 수사를 동원하지만 모든 구단 운영의 궁극적인 목표는 우승이 되어 버렸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타 팀 우수선수 빼가기만 해도 마찬가지다. 오랜 시간이 걸리는 팀 내 전력강화와 스타선수 육성 대신 손쉽게 확보할 수 있는 외부 영입선수로 전력을 강화,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심판판정에 불만을 품고 경기장에서 험악한 말들이 오가고 급기야 경기를 포기해 버리거나 온라인상에 심판을 비난하고 리그운영을 트집잡는 행위의 근원도 이겨야만 하는 야구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상대의 기분은 전혀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만 즐거우면 그만이라는 식의 운영을 하는 사회인야구단이 요즘 들어 너무 많아졌다.
우승을 하지 못할 경우 당장 유니폼을 벗어야 하는 사회인야구 감독은 어디에도 없다. 물론 영광 대신 좌절의 쓴 맛을 봐야 하는 감독자들의 애환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 1918년 이후 단 한 번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보스턴 레드삭스를 두고 명문 구단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이는 없다.
경기에 졌다고 해서 인상을 찌푸리거나 예의를 벗어난 행동을 하기 보단 자기 팀과 경기를 함께 해준 상대팀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두 시간여를 같이 호흡해준 심판 진들에게도 수고했다는 말을 전할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된다면 사회인야구도 지금보다는 훨씬 더 인정받고 재미있는 여가생활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심판이 아니면 판정하지 말라
판정은 선수가 아닌 심판이 하는 것
강팀의 요건은 기본을 토대로 한 변칙에 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내일은 있다. 이기든 지든 내일을 생각하고 항상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팀을 만들어가는 기본이다.
강한 팀은 반드시 ‘비정함’이 있다. 상대 팀의 약점을 괴롭히고 파고드는 전략과 작전은 승패를 떠나 싸움을 잘하는 방법이다. 이것이 토대가 되면 약한 전력이라도 강팀으로 바꿀 수 있다.
투수교체· 대타· 대주자· 대수비 등 이기기 위해서 벤치에 있는 선수들의 능력을 총집합시키는 것이 강팀의 요건이다. 이럴 경우 2진·3진으로 짜여진 전력으로도 상대로 하여금 힘든 경기를 하게 만든다.
확률을 쫓아가면서 정공법으로 싸우는 방법은 좋긴하지만 페넌트레이스 1위에 오르기는 어렵다. 교과서적인 야구는 기본이되 정상으로 가는 길은 그것을 변칙 운용하는 것에 달려 있다.
수비하는 쪽에서 가장 싫어하는 상대는 역시 기동력을 앞세우는 팀이다. 발빠른 주자가 베이스에 나가서 그라운드를 휘저으면 배터리와 수비수의 평상심을 잃게 만들어 여러 군데서 구멍이 나기 마련이다.
번트 앤드 런·히트 앤드 런·도루 등 뛰어다니는 야구를 펼치는 팀은 절대 하위팀에 머물러 있지 않다. 일본야구를 보고 있으면 반드시 9번과 1~2번에는 발빠른 선수를 투입해 상대를 흔드는 오더를 작성한다.
올 시즌 약체로 평가되던 현대가 우승권에 올라 있는 것은 선수단 전체가 김재박 감독의 지휘 하에 창의적인 야구. 상대를 괴롭힐 줄 아는 야구를 하기 때문이다. 투타의 전력으로 따진다면 약체지만 막상 싸움을 해보면 절대 약한 팀은 아니다.
이것은 팀을 편성할 때 중요한 대목이다. 현재 일본야구에서 하위팀들은 대타 및 투수기용 등의 작전에서 정공법을 택해 상대팀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는 모습이다.
승부는 상대 팀을 물고 늘어지는 데서 시작된다. 물(기본)은 사각 용기에 담을 때와 삼각 용기에 담을 때 그 형태가 달라진다. 상황에 따라 기본을 변화시키는 것이 바로 승리의 야구요. 강팀의 야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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