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부분발작은 발작증상이 있는 동안 의식이 유지되기 때문에 자신의 발작증상을 정확히 환자가 알 수 있다. 팔, 얼굴, 또는 다리의 일부분이 뻣뻣해지거나 경련을 일으키거나 저린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신체의 일부에서 시작하여 점차 다른 부위로 퍼져 나가기도 하는데, 신체의 반대쪽으로 경련이 넘어가면 의식을 잃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이차성 전신성 경련성 발작이라고 한다.
복합부분발작
복합부분발작은 발작증상과 함께 의식이 없어지기 때문에 환자는 자신이 어떻게 발작을 하는 지 알 수 없다. 발작의 양상도 환자에 따라 차이가 많다. 또한 가볍게 하는 경우는 전신발작의 한 형태인 소발작과 구별이 어렵고 심하게 하는 경우에는 전신발작 중 경련성 발작과 비슷하게 보일 수 있다.
많은 복합부분발작 환자는 발작으로 의식을 잃기 전 발작이 시작되는 것을 안다. 발작 초기에 환자가 느끼는 증상을 전구증상 또는 전조라고 하는데, 이는 발작이 시작되기 전에 일종의 경고와도 같으며 사실상 단순 부분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비교적 흔한 전조로서 뱃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느낌, 누가 나를 해치려고 하는 느낌 같은 공포감, 주위 환경이 낯설어 보이거나 또는 반대로 전에 본 것과 같이 친근하게 느껴지는 현상, 꿈을 꾸는 것 같은 느낌, 불쾌감을 느끼게 하는 악취, 사물이 이그러져 보이거나 실제보다 크게 또는 작게 보이는 증세, 소리가 크게 들리거나 적게 들리는 환청, 이상한 소리가 들리거나, 섬광이 보이는 것 등이다. 환자는 이러한 전구증상을 통해 간질발작이 나타날 것임을 예견하기도 한다.
발작증상이 오면 환자는 갑자기 하던 행동을 멈추고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거나, 손 또는 다리를 반복적이고 자동적으로 움직이거나, 입맛을 다시거나, 침을 반복적으로 삼키거나, 소리를 지르면서 온몸을 과격하게 움직이거나, 몸을 한쪽으로 돌리거나 한다. 발작증세는 일반적으로 1-3분 정도 지속되지만, 때론 더 오래 할 수도 있다. 또한 전신성 경련성 발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발작 직후 정신을 바로 회복하는 경우도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의식의 혼란 상태가 수분간 지속된다. 이때 집밖으로 뛰어나가기도 하고, 온 방을 뒤지면서 돌아다니기도 하며, 엉뚱한 말을 하기도 한다.
2) 전신발작
경련성 발작
전신성 강직-간대성 발작(대발작)
대발작(전신성 강직-간대성 발작)은 전구증상 없이 발작이 시작 되자마자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데도 소리를 지르거나 신음하는 수가 있다. 입에서는 침이 나오고 얼굴은 처음에는 푸르다가 창백해지는 수도 있다. 경련의 시간은 보는 사람은 길게 느껴질지라도 일반적으로 1-2분 정도이다. 발작을 자세히 관찰하면 처음에는 몸과 사지가 뻣뻣해지는 `강직기\'를 거쳐 이후에는 전신이 부들부들 떠는 `간대기\'로 넘어가고, 그후 수분후면 전신이 축 쳐지게 됩니다. 발작직후에는 잠시 의식 혼란의 증상이 있다가 의식이 명료해지기도 하지만, 대개 바로 잠에 빠진다. 일반적으로 발작후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근간대발작은 의식상실에 상관 없이 마치 깜짝 놀라 듯 혹은 물고기가 튀어 오르듯 듯 전신의 근육이 순간적으로 수축하는 것이다.
비경련성 발작
비경련성 발작중 가장 흔한 종류는 결신발작(소발작)으로서 일시적인 의식소실이 주증상이다. 이때 보통 눈을 깜박이면서 하던 행동을 멈추고 멍하게 앞을 응시하게 된다. 친구와 대화 중 일어나면 대화의 내용을 잠시 놓치게 되어 다시 묻게 된다. 이 발작은 갑자기 시작해서 수초동안 정신이 없이 멍하니 있다가 갑자기 끝난다. 전조증상이나 발작직후 혼돈증상도 없다. 소발작은 밖으로 드러나는 증세가 거의 없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환자 자신도 소발작 증세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누구나 있을 수 있는 현상쯤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무긴장발작는 소위 탈발작이라고도 불리는데 갑자기 전신 근육의 기운이 없어져서 쓰러지게 된다. 이때 주로 앞으로 순식간에 넘어지기 때문에 심하게 다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