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동네에 사는 두 친구가 퍼블릭에서 따분하게 골프를 치고 있었다. 10번 홀에서 그들은 앞팀에서 두 여자가 골프를 치는 것을 발견하고 쾌재를 불렀다.
"이봐, 우리 저 여자들하고 같이 치면 어떨까?"
"두말하면 잔소리지. 내가 가서 부탁해 보겠네." 사나이는 열심히 페어웨이를 달려가더니 반쯤 가다 말고 돌아오고 말았다.
"아니, 왜 가다가 마는 건가?"
"젠장, 참 재수가 없네 그려. 한 여자는 내 마누라고 또 하나는 내 애인이지 뭔가? 저들이 내 얼굴을 보지 않은게 천만 다행일세." 새끼손가락을 치켜들며 낭패한 얼굴을 했다.
"난처한 지경이구먼. 그럼 내가 가서 말을 붙여 보겠네." 두 번째 사나이가 휑하니 달려갔다. 그러나 그 역시 근처에 가지 못한 채 당황한 얼굴로 바삐 달려오고 말았다.
"자네는 왜 그래?"
"정말 우연의 일치로군, 자네와 똑 같은 입장이네. 한 사람은 내 마누라고 또 하나는 내 정부야."
발췌 :『 세계 골프 유머 100선, 페어웨이에서 천국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