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열린사회진주시민연대 부설 달팽이도서관 운영자의 한 사람인 백혜리입니다.
진주시의 어린이 전용도서관 건립과 관련하여 지난 1월 15일에 있었던 회의 결과를 알려드립니다.
참석자: 이솝어머니모임, 콩세알, 달팽이 도서관
* 참교육학부모회, 동화 읽는 어른모임, 생협에서는 다음모임부터 꼭 참석하시기로 했습니다.
내 용: 먼저, 달팽이 도서관에서 진주 21 윤재균 기자가 시청 담당 공무원을 만나 수집한 자료를 정리한 내용을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 각 단체별로 회원들과 이야기 된 내용을 이야기했습니다.
이솝어머니모임에서는 회원들과 아직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고 하셨습니다. 회원들간에는 평거동이 아닌 자기 동네에 어린이 도서관이 생겨야 한다고 이유 있는 설명을 하셨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세 단체가 이야기를 나누면서 건강한 어린이 문화를 위해 애쓰는 우리 모임(참석을 밝힌 6개 단체)에서는 지역이기주의를 떠나 전체 입장에서 어린이 전용 도서관 설립의 문제를 고민하자고 했습니다.
콩세알에서도 전체회원들과 의견을 나누기는 했는데 모임 시간에 쫓겨 의견정리가 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1월 31일에 있는 모임에서 다시 논의를 한다고 했습니다. 회원들간에 아직은 어린이 전용도서관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과 동네도서관, 학교도서관, 기존시립도서관 등을 더 활성화시키고 활용하자는 입장 등 다양한 의견이 있다고 했습니다.
달팽이도서관에서는 4곳에 작지만 의미 있는 동네 도서관을 시작한 뜻도 있는 만큼 기존시설의 활용과 아이들이 쉽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동네 도서관이나 학교도서관이 근본적으로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또 진주 21기자를 통해 알아본 바에 의하면 어린이 전용도서관 건립과 관련하여 시의 계획이 아직도 구체적이지 않다는 사실과 시 예산이 통과되어도 전용이 가능하다는 사실, 그리고 시가 자료 공개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사실을 말씀드렸습니다.
이날 모임은 참가의사를 밝힌 6개 단체 중에서 절반인 3개 단체가 참여하였고 또 각 단체마다 회원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치거나 결론을 모아 온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참석한 세 사람이 개인적인 생각들을 서로 나누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조사를 해오기로 하고 회원들의 의견도 모아서 오기로 한 만큼 첫 출발이 시작되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음 모임 날짜와 시간, 장소, 각 모임에서 준비해 올 것으로 아래와 같이 정했습니다.
모임날짜. 시간 : 2004년 2월 5일(목요일) . 오전 10시 30분
모 임 장 소 : 하대 2동 달팽이도서관( 구 35번 종점에 있습니다. 전화:761-8803)
준비해 올 내용: 1. 회원들 의견 모아 오기 입장 정리해 오기
(각 단체별로 어린이 전용도서관 건립에 찬성하는지, 아니면 기존 시설 이나 동네도서관, 학교도서관 등을 살리자는 입장인지, 아니면 두 가지 를 병행할 것인지 등 )
2. 회원들이 사는 동네의 도서관 실정 알아오기(동사무소뿐만 아니라 요즘 동네마다 특히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녀회 등에서 도서관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 자녀가 다니는 학교도서관의 실태도 알아오면 더 좋지 않을까요?
3. (구 시청)청소년 수련관의 전체규모, 구조와 활용형태 등에 대해 알아보 기 (3번은 이곳에서 모임을 하는 이솝어머님임과 동화 읽는 어른모임에 서 알아보자고 이야기되었습니다.)
이상은 1월 15일에 있었던 이야기를 정리한 것입니다.
그뒤 1월 17일(토요일) 달팽이도서관 모임에서는 위 이야기를 나누고 2월 5일 모임 때 시에 공청회를 제안하는 안을 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회의의 원활한 진행과 일의 진행을 위해 공청회 형식, 효과를 내기 위한 방법으로 방송국이나 신문사 등에서 지역문제의 현안을 다루는 형태로 언론에서 시에 공청회를 제안하는 것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각 단체에서도 2월 5일 모임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의견과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온다면 2월 5일 모임이 알차지 않을까 합니다.
끝으로 진주21신문 윤재균기자가 시청 담당공무원과의 이야기를 통해 알아낸 정보를 정리하여 싣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어린이 도서관 건립 무엇이 문제인가?
진주시는 12월 26일자 시공보 '촉석루'를 통해 각종최첨단 기자재를 확보한 어린이 전용 도서관을 건립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미 금년 예산에 국비지원 6억, 도비지원 5억의 지원금을 확보했고 시예산에 8억이 책정되어 총 19억의 경비로 2년간 이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을 예산서에서 밝혔다.
진주시 관계자는 이 사업이 시민들의 반론이 만만치 않아 기존 청사진을 다시 수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시의 구체적 복안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어린이 도서관과 관련 몇 가지 문제점을 되짚어보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지역결정의 문제점- 최초의 어린이 전문도서관
진주시의 어린이 도서관 건립계획은 인구 기준으로 예상 후보지를 결정하였으나 이에 대한 우선권에 대한 타당성이 결여되어 있다.
이 사업은 도서관의 사용가능 인구에 대한 예상치를 잘 못 측정하고 있다. 2가지 후보군을 놓고 도동지역 중 상대동, 상평동을 제외시켜 하대 1.2동, 초장동 인구를 44,061명으로 산출하고 있다.
신안, 평거, 판문동 일대의 인구는 2003년 12월 현재 59,470명이다. 이에 반해 상, 하대, 초장, 상평 등 도동인구는 88,451명이다.
인구구성으로 따져 시의 파악대로라면 인구가 많은 서부지역이 타당하나 사실은 도동지역의 인구가 2배 많다는 데 문제점이 있다.
장소결정의 문제점- 좁은 공간
현재 거론되고 있는 장소 평거동 761번지는 대지 302평이다. 연건평도 302평이며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층 당 100평으로 열람실과 문화교실 등 나머지 공간을 모두 수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사진에 보이는 공간은 족구장 크기에서 별반 크지 못하다. 공간 문제가 해결되기는 쉽지 않다.
주 이용대상의 결정문제 - 이용대상 구체화
애초 어린이 전용도서관의 주 이용대상은 7세 미만 영유아였다. 그러나 건립계획은 어린이전문도서관을 표방하면서도 초등, 중학생까지 연계해 다양한 접근성을 표방하고 있다. 매우 모순된 부문이다.
기존의 도서관 활용문제와 여론수렴- 기존도서관의 정리와 활용
각 동에는 새마을 문고가 있고 도동 옥봉지역에는 어린이 등의 접근성이 용이한 달팽이 도서관이 4곳 있다. 기존 도서관의 정리. 활용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대형사업을 추진했고 시민들의 의견수렴이 부족했다.
이상에서 도서관 건립의 여러 문제가 드러났다. 시는 도서관 건립의 여러 문제들을 감출게 아니라 시민들의 반론을 경청해 원점에서 다시 검토 할 필요가 있다.
대안
지역형평성에 맞추어야 한다. 신시가지보다 도동지역이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으며 접근 가능 어린이도 훨씬 많다. 어린이 도서관은 최초이므로 기존 도서관의 배치를 무시하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해서 소외지역을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이는 공공성에 위배되지 않는다.
진주시의 예산범위 내에서 예산절약의 명제 하에 기존 도서관의 시설보완,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공간 이용 시 충분한 휴식공간이 마련되어야 한다. 건축면적 100평의 좁은 공간에서 벗어나 넓고 탁 트인 자연친화적인 공간을 확보해해야 한다.